지금은 하늘에 온통 비행기가 떠 다니면서 여행객들을 실어 나르지만 1930년대만 하여도 비행기는 대중화되지 않았고 비행선이 대세였습니다.
이 중 1936년 취항하여 유럽에서 대서양을 횡단하여 미국까지 떠 가는 엄청나게 커다란 비행선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힌덴부르크(hindenburg)호 입니다. 비행선의 길이가 무려 245m나 되니 정말 엄청난 크기였습니다. 객실과 식당, 라운지, 산책통로 등등이 모두 구비된 비행선으로 운동장의 세배정도의 크기입니다.
이후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하여 유럽과 미국을 17여차례나 왕복운행하며 총 2,700여명의 승객을 실어날랐습니다.
1937년 5월 6일 이날은 이 해의 첫 운항일이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100여명을 태우고 프랑크푸르트를 떠난 힌덴부르크호는 뉴욕 맨허탄 상공을 오후 3시30분에 통과하였습니다.
이후 기착지인 뉴저지주 레이크허스트(Lakehurst) 해군비행장에 도착하여 착륙준비를 하며 고도 23m를 유지하고 있던 오후 7시10분쯤, 갑자기 비행선 뒤쪽에서 한 줄기의 불꽃이 번쩍이면서 작은 폭발음과 함께 수소가스주머니가 파열되면서 비행선은 불길에 휩싸여 버렸습니다. 삽시간에 번진 불로 뒤쪽이 내려앉아 11명이 떨어지고 몸체도 요란한 소리와 함께 지상으로 추락. 이 사고로 승객 13명, 승무원 22명과 지상요원 1명 등 모두 36명이 숨졌고 61명은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비행선이었던 힌덴부르크호의 마지막 모습이었고 이 사건으로 세계적인 추세였던 비행선은 그때부터 자취를 감추게 되었구요.
사고원인에 대하여는 아직까지 완전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지만 내부에 주입한 수소가스가 일단 일차적 원인으로 지목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불이 붙지 않는 헬륨을 쓰지만 커다란 비행선에 가득 채울 헬륨을 마련하지 못하여 폭발성이 있는 수소가스를 주입한 모양입니다.
아래 내용은 힌덴부르크의 마지막 비행장면과 제조장면등의 이야기로서 지금부터 75년전의 사건입니다.
1937년 5월 6일 힌덴부르크호가 독일을 떠나 맨하탄 상공을 날고 있습니다. 몇 시간 후 이 비행선은 폭발을 하게 됩니다.
독일의 제작소의 격납고에서 비행선을 만들고 있는 장면입니다. 꼬리날개와 사람의 크기가 비교가 됩니다.
힌덴부르크의 골격을 만들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 비행선은 파울 폰 힌덴부르크 전 독일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입니다. 히틀러 바로 앞의 대통령이지요.
1936년 5월 9일 미국 뉴저지에 착륙하는 장면입니다. 비행선은 최고 시속 136km까지 운행되었다고 합니다.
1936년에는 대서양을 총 17회 왕복운행을 하여 2700여명의 승객을 실어 날랐다고 하네요.
히틀러가 집권하던 시기여서 비행선에는 모두 나치당의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1936년 5월 11일 뉴저지를 출발하여 독일로 향하기 직전. 출발 준비를 하는 모습.
비행선의 식당모습. 컬러사진으로 되어 있습니다.
1936년 4월 중 .. 비행선의 식당
1936년 최초 비행으로 뉴저지 도착시 에스코트하는 미 해안경비대 비행기
1936년 5월 뉴저지. 비행선 옆의 오륜기는 이 해 열리는 베를린 하계올림픽을 알리기 위한 광고입니다.
뉴저지 레이크허스트비행장의 해군 격납고와 비행선.
이때만 하여도 미국과 히틀러가 별 감정이 없어 왕래가 잘 되었던것 같습니다. 비행선 꼬리날개에 새겨진 나치문양이 인상적이네요.
레이크허스트 해군 비행장에서 이륙중인 비행선과 지상승무원들
1936년 8월 8일. 맨하탄의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 인근의 하늘을 날고 있는 힌덴부르크 비행선
비행선의 주방
비행선의 탑승구 부근에 있는 라운지.
1937년 5월 6일. 사고 몇 시간 전 뉴욕 맨하탄 상공
뉴저지 레이크허스트 비행장 상공. 사고직전의 장면
1937년 5월 6일. 대략 오후 7시 25분.. 비행선 후미부터 화염으로..
추락직전
뒷부분부터 추락. 지상 승무원들이 황급히 피하고 있습니다.
이건 지상에 부딫히는 장면입니다.
동영상으로 보기 : http://archive.org/details/hindenberg_explodes
35초만에 비행선은 완전 전소
1937년 5월 7일.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인 승객
비행선 추락 후 살아남은 여자 승객이 황급히 피하고 있습니다.
미국 해군위원회에서 비행선 잔해 검사
비행선에서 수거한 수화물 조사
1937년 5월 11일 독일 희생자 28명을 위한 장례식이 독일 함부르크 부두에서 열렸습니다.
1937년 5월 7일. 살아남은 승무원들이 뉴저지의 레이크허스트 비행장에서 기념촬영. 일부는 옷이 타 버려 미군군복을 빌려 입고 있다고 하네요.
공중에서 내려다 본 처참한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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