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더위라서 미루고 휴가시즌 때라 복잡하다고 미루고 추석명절 때문에 미루고 하다 하다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 중으로 미루고요. 이곳 지구별 주인장 두가님에게는 산에 가야 할 이유가 될 듯한 것들이 저에게는 집구석에 박혀 있어야 할 핑계가 되었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 제게는 겨우 숨쉬기 운동의 일환인 걷기 운동마저도 게을리하여 다리 종아리를 만져보니 완전히 물렁물렁하였습니다...ㅠ
친구는 얼마 전부터 바람 한번 쏘이고 오자며 성화를 대고 이제 저도 몸 컨디션이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아서 지난 화요일(9월 20일) 오후에 친구 부부를 내려오라고 하여서 다음날 일단 1박 2일 일정으로 여수를 목적지로 하여 일단 출발을 하고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이야기가 나온 것이 여수로 해서 낭도 적금도를 거쳐 고흥 외나로도를 갔다가 다시 여수 백야도 쪽으로 돌아와 하룻밤 묵고 다음날 목적지는 밤에 숙소에서 정하자던 것이 사진이 목적인 친구가 여기까지 왔으니 순천만 노을 보자는 성화에...
그때부터 외나로도 가는 것과 백야도 숙박은 물 건너가는 예감이 들더군요...ㅠ
백야도 섬 구경도 건성건성...
다시 순천만 쪽으로 돌아와서는 정문으로 들어가도 모두 지공 신세라 입장료가 무료인데도...
숨을 헐떡이면서 용산전망대를 올라갔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외나로도는 다시 다음으로 미루고 순천에서 영광 불갑사 부근인 함평 해보면의 용천사라는 곳으로 뒤늦은 꽃무릇 구경을 하러 갔습니다.
함평 용천사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그 후 갈 곳이 마땅치 않아서...
생각난 것이 함양의 상림공원을 가보겠냐고 하니 친구도 오케이 하더군요.
집으로 오는 길이고 점심은 함양에서 지난번에 갔다가 못 먹고 왔던 그 집을 가기 위하여 일단 부지런히 전남 함평에서 경남 함양으로 왔습니다.
결론은 이번에도 바닷가에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과일도 먹고..
그야말로 군데군데에서 물 멍도 하면서 가을바다를 즐기자고 떠나긴 떠났는데....
냅다 동서남북을 오고 가는 헛발질 투성이의 여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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