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산(烏棲山-790m)은 가을이면, 억새를 보러 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산행지입니다.
억새군락은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충남 서해안에 인접한 산 중 제일 높은 산으로 상담 주차장에서 많은 분들이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곳의 단점(?)은 정암사에서부터의 가파른 1600 계단으로 좀 벅차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 인적이 뜸 하고 계단이 없는 자연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10~11월에 주능선을 뒤덮는 억새군락을 어영부영하다가 또 못 볼 것 같아서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오서산의 단점(?)은 어느 출발지이든 산행 중 전망은 기대를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오서산의 자랑은 정상과 주능선에서 바라보는 가슴 탁 트이는 서해안 조망권입니다.
자연휴양림 도착
나름 일찍 출발을 했는데 주차 공간이 협소하여 주차를 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월정사 도착.. 잠시 쉬어 갑니다.
빈 배낭이라 막걸리 한 잔 생각이 간절했지만.. 참았습니다.
월정사부터는 다소 오르막 길이 험한 편입니다.
임도길에서 계속 직진을 하면 정상입니다.
쪽빛 하늘에 구름이 두둥실~~
구름이야말로 우리가 목도할 수 있는 자연의 가장 장대한, 동적(動的)인 아름다움은 아닌지..
오서산 능선의 갈대를 춤추게 하는 바람도 동적인 아름다움이지만..
구름은 쉽게 고개만 쳐들면 바로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상영되는 야외 와이드 비전입니다.
가이아 님의 작품을 한동안 감상을 하고 잠시 쉬어 갑니다~
숨이 턱에 찰 즈음.... 정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배에서 쪼르륵~
짧은 산행이라고 점심을 안 챙긴 게 후회가 됩니다.
저어기 정상에 많은 등산객들이 보입니다.
어렴풋이 서해 바다가 보이는데.. 뚜렷하게 조망은 안 되는군요.
인증샷을 찍으시려는 분들이 많아서...
부탁하는 걸 싫어하는데..
젊은 연인에게 부탁을 해서 한 장 건졌습니다... 오랜만에 산행을 해서 그런가.. 좀 지친 모습입니다.
옹기종기 모여서 식사를 하시는 분들..
너무 배가 고파서 못 본 척하고 서둘러서 지나칩니다.
배가 고프지만 아직은 더 걷고 싶어서..
매표소보다는 휴양림 주차장으로 하산을 합니다.
오서산 참조용 지도(휴양림 제공 지도)
저도 이젠 충남도민이 된 듯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시동을 건 후 카톡으로 지도를 확인을 하는데.. 카톡 작동 불가 ??
몇 번을 시도를 해도 안 되어 포기를 하고, 도로 안내 표시만 보고..
바다 송어로 유명한 횟집에 들려서 송어회 4 인분을 구입 후 무사히 귀가를 했습니다.
2 년 만에 왔지만 나름 눈에 익은 도로라 어렵지 않게 귀가를 하고 나니..
이젠 저도 어설프기는 하지만 충남도민으로 자리를 잡은 듯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뉴스를 보고 카카오 화재 소식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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