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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부안의 채석강과 내소사 봄빛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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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2일 차박여행으로 목적지를 부안 위도라는 섬으로 정하고 금요일 밤 격포항으로 갔답니다.

격포항에 도착하여 자고 6시쯤 일어나 여객터미널에 갔더니 세상에...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수도권에서 3일 연휴를 맞아 섬 여행을 많이 찾아 나선 것 같은데 위도행 첫배는 7시 55분인데 새벽부터 이렇게 붐비니 은근 갈 수 있겠나 하는 걱정이..

 

우리도 그렇지만 모두 차를 가지고 들어가는 승객들이네요.

벌써 내 앞에만 하여도 수십명인데 이 분들이 줄 서기가 이상하게 되는 바람에 서너 줄이 되어서 무질서하게 되어 있습니다.

엉망이 되어 있는 줄서기는 포기하고 우측 벽에 기대어 생각을 복잡하게 하고 있는데 7시 다 되어 갈 무렵 안에서 매표를 하는 여직원이 나와서 우측 벽으로 붙어서 한 줄로 서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우루루 내가 서 있는 벽 쪽으로 몰려서 다시 줄을 서는데 나는 그냥 가만히 서 있었는데 생뚱맞게 앞에서 네 번째가 되어 있네요.ㅎ

이제 첫배 타고 위도 들어가는 건 갑자기(?) 문제가 없게 되었는데..

조금 후 나이 많은 남자 직원이 나와서 한마디 더 합니다.

오늘은 정상적인 배 운행이 되는데 내일은 일기예보상 배가 운항이 되지 않을 확률이 95% 라고 합니다.

쉽게 말헤서 오늘 섬에 들어가면 내일은 나오지 못하고 월요일이 되어야 탈출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

 

뒤에 분한테 내 자리를 잠시 맡겨놓고 차에 돌아와 김여사와 의논을 하니 월요일까지 잠수 타는 게 곤란하다고 합니다.

할 수 없이 섬에 들어가는 건 포기.

인근에 있는 채석강, 내소사, 선유도 여행으로 이틀을 보내고 왔답니다.

 

 

 

여행일자 : 2024년 5월 3일밤~5일까지 2박 2일

 

 

 

서해안 여행으로 77번 국도 여행을 두 번 정도 다녀왔는데 그중 기억에 많이 남는 장소가 이곳 부안의 바닷가가 아닐까 합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아주 좋은 곳이구요.

섬 여행 계획을 하고 왔다가 격포항에서 목적지가 변경이 되었네요.

 

 

이번에 다녀온 곳들입니다.

위도(섬)는 예보 기상이 좋지 않아 나오기가 힘들어 포기를 하고 채석강과 내소사 그리고 더 북쪽에 있는 선유도에서 지내다 왔답니다.

이곳들은 모두 몇 번이나 다녀온 곳들이라 새로운 것은 없지만 여행지로 워낙에 좋은 곳이라 아무리 자주가도 늘 새롭습니다.

 

 

위도 들어가는 배.

오늘 엄청나게 많은 이들이 들어가는데 나중에 막배 타고 나오지 못하면 꼼짝없이 하루 더 머물러야 합니다.

대개 차를 가지고 들어가는 여행객들이라 더욱 붐비네요.

 

 

위도 섬여행을 포기하고 

격포항 한쪽 한적한 곳에서 우아하게 아침 식사 준비.

 

 

여느 항구보다 격포항은 고기잡이 배가 많습니다.

 

 

우리가 포기한 위도행 배가 나가도 있네요.

 

 

고기잡이 배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구요.

 

 

식사 마치고 달달한 마끼야또 커피까지 한잔하고 오늘 스케줄을 잡아 봅니다.

 

 

배 떠나보낸 격포항 구경도 천천히 하고..

 

 

격포항에서 보이는 채석강

 

 

채석강

이태백이 술을 자주 마시던 중국의 채석강과 닮았다고 하여 같은 이름을 붙인 부안의 채석강.

퇴적층이 바닷가에 노출이 되어 사암과 역암이 단층을 이뤄 신기하게 보이는 장소라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흔히 보는 바다 풍경과 별반 다르지 않아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 살짝 실망을 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채석강보다 더 멋진 곳은 이곳 채석강 절벽 위의 전망대인 닭이봉입니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전망대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가도 막힘이 없습니다.

 

 

아마도 저곳이 다음 목적지인 선유도가 있는 고군산군도가 아닐까 합니다.

 

 

앞쪽에 보이는 적벽강 

 

 

고군산군도가 그림처럼 보입니다.

 

 

바로 아래로는 격포항이 내려다 보이고 우측으로는 위도섬이 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컴 화면으로 크게 보시려면 이곳 클릭.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격포항.

 

 

격포해수욕장

 

 

채석강.

 

 

돗자리 깔고 한나절 쉬고 싶은 곳.

 

 

 

 

 

바닷물이 참 깨끗합니다.

서해바다는 뻘빛이 많은데..

 

 

채석강 구경을 마치고..

 

내소사로 이동합니다.

 

 

봄빛이 더욱 진해지는 변산.

 

 

오랜만에 들린 정든민박

문을 두드려도 기척이 없길래 전화를 드리니 노인정에  계시다고 합니다.

요즘은 민박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수십 년의 인연으로 지내고 있는 정든민박집 정원 구경을 잠시 하고..

 

 

전나무 숲길을 천천히 거닐면서 내소사로 들어갑니다.

 

 

내소사에서 가장 먼저 반기는 건 천년이 넘은 느티나무.

내소사의 마스코트입니다.

 

 

 

내소사의 주전인 대웅보전. 보물로 지정이 된 건물이구요.

임란 때 불에 탄 것을 새로 지었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거.

 

 

중앙에 석가 부처님이 자리하고 우측으로 보현보살과 좌측으로 문수보살이 호위하고 있습니다.

뒤편 탱화도 같은 배치로 되어 있는데 나라의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부처님 뒤편으로 돌아가보면 이렇게 백의의 관세음보살이 그려져 있답니다.

 

 

천장 반자에 그려지고 새겨진 수많은 연꽃과 모란.

내소사 대웅전에 들려서는 꼭 천정을 한번 올려다봐야 합니다.

 

 

대웅보전은 단청이 되지 않았다고 여기는 분이 많은데 사실은 단청이 바랜 것입니다.

확인은 대웅전 뒤편 처마를 보면 알 수 있답니다.

 

 

내소사의 명품은 뭐니 뭐니 해도 꽃문살.

연꽃, 모란, 국화, 해바라기, 백일홍 등의 다양함으로 조각이 되어 있습니다.

부처님께 올리는 꽃 봉양이 온 문살에 새겨져 있구요.

수백 년의 세월 저편에서 전해지는 부처님의 꽃 향기가 전해지는 곳입니다.

 

 

내소사에서 눈 맞춤을 꼭 해야 하는 대웅전 꽃문살.

 

 

천년 느티나무

 

 

봄이면 예쁜 꽃이 피고 가을이면 바알간 열매를 달고 있는 산수유나무.

 

 

봉래루 옆에 있는 범종각에는 동종이란 이름의 조그만 범종이 있습니다.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구요.

고려시대 범종으로 1850년 인근 야산에서 농부가 발견했습니다.

인근 절집들이 서로 달라고 다투었는데 농부가 범종한테 물었답니다.

개암사로 갈래? 하고 종을 쳤는데,

...

실상사로 갈래? 하고 종을 쳤는데,

...

마지막으로 내소사 갈래? 하고 종을 치니,

웅장한 종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내소사 전경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컴 화면으로 크게 보시려면 이곳 클릭.

 

 

 

 

 

느긋하게 내소사 구경하고 되돌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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