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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내변산 여름산행과 직소폭포의 시원한 물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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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총 22곳의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두 가지 형태로 분류가 되어 있는데 하나는 산악국립공원, 하나는 해상국립공원입니다.

이 중 유일하게 해상과 산악을 겸하고 있는곳이 있는데 바로 변산반도국립공원이구요.

해상쪽을 외변산이라고 하는데 채석강, 적벽강, 격포항등이 있고 내 변산은 내소사를 기점으로 하여 관음봉, 신선봉, 쌍선봉등의 아기자기한 산봉우리들이 있습니다.  면적으로는 대략 9:1 정도로 산악국립공원의 비중이 높습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위치와 지도



산악국립공원에 속하는 내변산에서는 여러 명소들이 많지만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꼭 한 곳을 지나칠 수 없는데 바로 직소폭포입니다. 봉래구곡에 위치한 직소폭포는 높이 약 30m로서 아랫쪽 소로 폭포수가 바로 떨어진다고 하여 직소폭포라 합니다.

변산반도의 산악지형이 물이 바닥으로 쉽사리 스며드는 자갈형태로 되어 있어 개울에 물이 흘러가는 곳이 드문데 이번 장마철에 몇일 쉼없이 내린 비로 직소폭포의 물줄기가 웅장하여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날씨는 장마철에 연일 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 그리 높지 않은 기온에도 땀은 엄청나게 흘리는 하루였네요.

전날까지만 하여도 날씨는 흐려도 조망은 막힘없이 트였는데 이날은 날씨마저 하루종일 이리저리 변덕이 심하여 먼곳 조망이 탁 트이지 않았습니다.


땀을 비오듯 흘리며 열심히 하루 걸었던 내변산의 산행.

몇일전 뭘 잘못먹은듯 약간 식중독 증세가 있어 이것 치료하고 나아서 가야지 하는 심정으로 조금 열심히 걸었는데 그 덕분인지 집에 돌아오니 아주 속이 편안하여 졌습니다.


산에 들어가면 늘 느끼는 것이지만...

마음이 편안하여지고 모든 근심이 사라집니다.

마음으로만, 기분으로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렇게 되는 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가끔 입을 크게 벌려 숨을 한껏 들이쉬는데 아무래도 산에서는 코로는 큰 숨을 쉬지 않습니다.

이는 필터가 달려있는 코 보다는 무공해 자연 산소를 필터없이 마음껏 들이킬 수 있는 입숨이 더 낫기 때문입니다.


놎낮이가 그리 크지 않아 산행 여건이 나쁘지 않은 내변산의 하루 산행.

끈끈한 습도 덕분에 땀은 많이 흘렸지만 마음만은 더 없이 상쾌한 하루였습니다.

직소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쏫아져 내리면서 계곡으로 메아리치는 청량음이 아직도 귓가에 이명으로 들려 집니다.



산행코스 :

남여치  - 쌍선봉 - 월명암 - 직소폭포 - 관음봉 - 내소사

소요시간 : 약 5시간






변산 등산지도, 내변산 등산지도,


위 지도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곳이 산행코스

남여치 - 쌍선봉 - 월명암 - 직소폭포 - 관음봉 - 내소사



들머리인 남여치. 

치는 고개, 재, 령등과 같이 쓰이는 말입니다.

경상도에서는 '재만디'라고도 하구요.



남여치에서 쌍선봉까지 약 40여8분은 꾸준한 오르막길입니다.

날씨가 햇살이 간간 비치기도 하고 또 흐리기도 하는 종잡을 수 없는 하루었는데 습이 너무 높아 오르막길에서는 땀이 업청 나는 하루였습니다. 



월명암 못미쳐 만나는 샘터.

안에 단지를 넣어 만든 샘터인데 조금 탁해 보여 식수로는 그닥...






편안한 산길로 접어들어 조금만 더 가면 월명암입니다.



월명암의 명물 견보살 삽살개.

원래 두마리였으나 한마리는 노환(?)으로 별세..

머리깍은 스님은 하나도 안 보이고 이 삽삽보살견이 오고가는 중생들을 모두 접견하고 있습니다.






대웅전 뒷편 기둥이 살짝 곡선에다 배흘림형태라 멋이 있네요.



날씨가 맑았다면 이곳 월명암 조망이 끈내 주는데 살짝 흐린데다가 탁 트이지 않아 아쉽습니다.

그래도 봄 철 황사 범벅인것보다는 휠씬 낫습니다.



조금 더 진행하면 보여지는 직소보. 

직소폭포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고이는 곳입니다.

가운데 가장 높게 솟은 봉우리가 관음봉.

그 너머로 내소사가 있습니다.






산중 호수 직소보로 내려가는 길



직소보

중앙 뒷편으로 관음봉이 우뚝합니다.



하트모양으로 만든 직소보전망대






조금 더 진행하여 만난 선녀탕

근데 이 무슨 쌍놈의 짓인지....ㅠ

국립공원에다가 수 많은 이들이 직소폭포를 보기 위해 드나드는 길목에서 저렇게 옷을 벗고 목욕을 하는..

직소폭포쪽은 내변산의 가장 졀경이자 명소라 가까운 코스로 올라서 이곳을 찾는 이들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특히 아이들도 많이 오는 곳이구요.

근데 저런 모습은...?

참 이해하기 힘듭니다.



윗쪽 직소폭포와 아랫쪽 분옥담

장마철에 비가 많이 와서 모처럼 직소폭포가 시원하게 쏫아져 내립니다.

사실 이곳 직소폭포는 수량이 많을때가 드문 곳입니다.



직소폭포



모처럼 ...

인증샷..^^

땀으로 흠뻑 젖은 모습이 .. ㅎ



정말 시원하게 쏫아져 내립니다.



동영상으로 한번 감상하여 보세요.


내변산 직소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쏫아져 내리는 영상




직소폭포에서 한참을 구경하고 다시 내소사 방향으로..

위에서 내려다 본 직소폭포입니다.



맑은 개울가에 잠시 쉬면서 오찬을 하고..

빵 두 조각, 비스켓 한봉지...



낙조대 인근에서 바라 본 곰소만

낙조대는 비탐구간입니다.

앞에 보이는 동네는 원암마을.



지나 온 능선길과 앞쪽의 곰소만 풍경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관음봉 삼거리

이곳에서 관음봉은 올라갔다가 다시 되돌아 내려오거나 관음봉에서 새봉방향으로 진행을 하여 하산해야 합니다.



관음봉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관음봉을 오르면서 뒤돌아 본 내변산 풍경

우측에 직소보가 보여지고 오늘 산행한 등산로가 연결이 되어 보여 집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관음봉 정상

관음봉 삼거리에서 관음봉까지는 약 0.8km

오르막길입니다.



관음봉의 시원한 조망 파노라마

곰소만과 곰소항. 염전등이 보여 집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관음봉에서 하산하면서 뒤돌아 본 관음봉의 위용있는 자태.



관음봉부터는 아래쪽으로 계속 내소사가 조망 됩니다.

반대로 내소사에서 올려다보면 이곳 관음봉이 가장 우뚝하게 솟아 보이구요.



내소사.

여름철이자 장마철이라 한적하고 조용하여 보입니다.


내소사 구경은 : http://duga.tistory.com/2511


내소사와 함께 유명한 입구의 전나무 숲길.

여름이라 더욱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내소사 입구에 있는 정든민박집에 들리니 조용합니다.

아저씨한테 전화를 드리니 또 반갑게 받습니다.

동네 마을회관에서 쉬고 계시다가 그냥 인사만 드려려 왔다니 잠깐 계시라며 자전거를 타고 부리나케 달려 오십니다.

조그만 선물을 일부러 챙겨 갔는데 전해 드리니 너무 고맙다면서 정든주(酒) 한병을 내어 주시네요.

저녁에 집에 도착하여 반주로 얼음 동동 띄워 마시니 금방 반 병이 사라졌습니다.

됫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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