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가족의 글
2021. 11. 19.
거들먹거리는 촌부...
복돌이 녀석과 산책 중.. 추수를 끝내고 이제는 편히 쉬고 있는 논을 바라보니 모두가 내 소유의 논처럼 보입니다. 뭔 욕심이 그리 많냐고요?.. 아닙니다... 저 논뿐만 아니라 산책 중에 본 밭과 모든 농작물도 제 것으로 여겨지더군요. 거실 창문 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온통 내 소유의 정원으로 보입니다. 저 나지막한 앞산도 제 정원 중 일부일 뿐입니다. .. 처음 이곳으로 이사 후.. 창문 밖 풍경은 너무도 낯설었고, 몇 달이 지나도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요즘은 모든 논과 밭이 제 것처럼 여겨지고 제 정원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스스로 생각을 해보니.. 이는 이곳 원주민 분들과 소통의 수단을 저도 모르게 알아 가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장님께서 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