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19. 5. 12.
천주산에서 공덕산 묘봉을 잇는 초록의 능선길
부처님 오신날을 하루 앞두고 있는 주말입니다. 산 자락에 숨어있는 우리네 산사들은 오늘 하루 아주 바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캄캄한 내 가슴의 옥죄임 속에도 부처님은 오실까요 연등은 켜질까요 고개 가로저어 더 깊숙히 감방 속으로 발을 옮기며 두 눈 질근 감으면 더욱더 영롱히 떠오르는 사월 초파일 김지하 시인의 '초파일 밤'이란 시입니다. 내 가슴에도 연등이 켜일지 어떨지 걱정을 껴안아 보는 하루였습니다. 문경의 공덕산을 목적으로 하다가 기왕 갈 바에는 종주 능선길에 있는 천주산도 묶어 타기로 하였습니다. 원점회귀는 애초 불가하고 자가차량으로 가서 대중교통을 연계하여 산행을 하기로 계획하고 집에서 조금 일찍 나섰습니다. 천주산(天柱山)과 공덕산(功德山)은 같은 능선에 연결되어 있는 산이 아니고 따로 솟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