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20. 2. 16.
지리산 은둔의 암자, 우번암과 문수암을 찾아서
봄이 오는 들녘과 산하. 지리산 기슭, 은둔의 암자가 있는 그곳으로 소풍을 갔습니다. 억겁億劫의 세월 속 찰나의 인생을 살면서 고뇌하는 이 무한한 어리석음을 어떻게 깨우칠까 하는게 오늘의 화두. 풀 수 있을까? 느낄 수 있을까? 겁劫이란 무엇이던가? 좌우가 40리 되는 커다란 바위를 하얀 무명천으로 일년에 한번 닦아 그 바위가 모두 닳아 없어지는 것이 한겁一劫인데.. 이게 영겁永劫으로 만나는 것을 인연이라 하고 그것이 찰나刹那가 되어 생을 마치는데. 무슨 염두가 있어 찰나생멸刹那生滅과 찰나무상刹那無常을 거역하겠는가? 그속에서 무한으로 늘려지는 탐욕이나 욕심은 누구의 작품일까? 그리고 하늘도 신도 운명도 모두가 넘보지 못하는 사랑의 크기는 광활한 우주 어느 스승의 지헤일까? 영겁으로 왔다가 찰나가 되고 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