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20. 1. 19.
덕유산 겨울 종주 2 (삿갓재 - 향적봉 - 삼공리주차장)
덕유산 삿갓재 대피소. 대피소 밤은 도통 할 일이 없답니다. 그나마 요즘은 휴대폰이라도 있으니 폰질이라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게 천만 다행이구요. 그리 춥지 않는 밤이라 별 구경을 나갔습니다. 반짝거리는 별이 그리움으로 다가 오네요. 약간 쏴한 차가움이 너무 좋습니다. 근데 문제는 늘 잠을 자지 못한다는 것. 오늘도 잠의 미련을 버리는데 긴 긴 시간 새벽까지 기다리는 일은 정말 지겹습니다. 바로 옆 코고는 소리가 거슬리네요. 그러고 보니 준비물을 성급하게 챙기면서 귀마개도 빠트렸구요. 다음 날, 새벽 6시가 되기 전. 벌써 먼저 출발 한 이들이 몇 있습니다. 배낭을 챙겨 출발 합니다. 캄캄한 밤. 헤드랜턴의 불빛만 앞을 밝힙니다. 하늘을 보니 일출을 볼 수 있을지 없을지 감이 잡히지 않는 날씨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