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2010. 12. 29.
때로는 나도 엉엉 울고 싶어라
친구와 앉아 술을 마신다. 한 숨을 푹 푹 쉬는 친구 올 한해 유달리 사업이 잘 안 되어 힘들어 한 그의 하소연을 들어 주다 보니 내 하소연은 어디론가 묻혀지고 난 그를 위로 하기에 바쁘다. 그래 내일은 잘 될거야. 허허로이 메아리 치는 웃음을 나누며 그와 난 잔을 부딫친다. 참 고마운 일이다. 그래도 내일이 있다는 것이.. 그에게 내가, 나에게 그가 있다는 것이.. 자넨 참 강해 보여 친구는 가끔 나에게 이런 이야길 한다. 바보 같은 친구.. 내 속을 어이 모르나 웃는다고 속까지 웃고 있는 건 아냐 나도 가끔 아니 자주 정말 소리내어 엉엉 울고 싶다구.. 철없던 시절 다 지나고 이제는 손짓 고개짓 하나로 세상을 이해 하는 나이 온 마음 속 이야기를 한들 그건 위선과 진실사이에서 줄 타기 하는 놀이 솔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