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20. 4. 19.
연둣빛에 취하다. 통영의 벽방산과 천개산 산행
여러가지 색깔들 중에 저는 유별나게 연두빛을 좋아 합니다. 그것도 맑은 연두색 ... 아마 국어 맞춤법에는 분명 연둣빛으로 표기해야 맞을것인데 저는 늘 연두빛, 연두색으로 적습니다. 연두에다가 뭔 받침을 붙이면 색깔이 탁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연두는 새 봄 산자락 아래서부터 만나게 됩니다. 자연속에서 만나는 연두는 온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봄에 산에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위는 잿빛인데 금살금 올라오는 연두빛 풍경은 맑은 봄빛 그대로입니다. 가벼운 산행길로 다녀 온 통영의 벽방산(碧芳山)과 천개산(天開山). 진달래는 살짝 지난 철이지만 막 연두가 산자락을 타고 올라가는 계절이라 산빛이 너무 좋았습니다. 가슴 울렁거리는 설레임으로 맘껏 즐긴 연두빛의 순한 아름다움, 능선에 올라 산자락을 내려다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