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23. 1. 9.
철쭉도 없고 억새도 없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겨울 황매산
해마다 5월 초순이면 전국의 모든 산악회 버스가 어김없이 찾는 곳이 황매산 철쭉 구경인데 단일 시기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산악 축제이기도 합니다. 하루에 수백 대의 버스가 길가에 나열되고 온 산은 철쭉과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됩니다. 산정에는 제법 너른 주차장이 여러 곳 있지만 밤중에 벌써 만차가 되는 곳. 한마디로 북새통이지유. 그러다가 어느 시기부터 가을 억새도 입소문을 타서 요즘은 가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을에는 온전하게 억새 무리만 가득하여 정말 운치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반대로 한여름과 한겨울은 완전 적막한 산이 되어 버린답니다. 여름에는 햇살을 피할 곳이 별로 없는 곳이라 더위를 각오해야 하고 겨울에는 능선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만 가득한 곳으로 여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