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산행 일기 2024. 12. 31. 부산 시가지가 거의 다 조망되는 해운대 장산 올해 마지막 산행으로 부산 해운대 장산에 올랐습니다.에어코리아 미세먼지 예보를 보니 부산이 깔끔하여 해운대 수평선에 뜬 대마도나 구경하자고 갔는데 바다 쪽이 약간 탁해서 대마도는 보지 못했답니다.들머리는 대천공원으로 했는데 대구에서 고속도로 타고 가서 내리면 바로 대천공원이라 꽉 막힌 부산 도심의 교통 스트레스를 피해 쉽사리 도달할 수 있는 들머리랍니다. 장산(634m)은 해운대 뒷산이라 새피하게 보는 분도 있지만 사실 부산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부산(山)이나 양산(山)이 모두 지명이 뜻하다시피 산의 동네인데 큰 도시지만 산이 무지 많지요.오늘은 시간도 넉넉하여 기본 등산로로 오르지 않고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장산마을쪽으로 올라봤는데 크게 볼거리는 없지만 적당하게 운동은 되는 코스였습니다. .. 산행 일기 2024. 12. 30. 호젓하게 걷기 좋은 우포늪 둘레길 어제 발생한 무안공항 참사에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분들의 슬픔을 함께 합니다.새해를 3일 앞둔 지점에 일어난 참사가 제발 꿈이었으면 하네요. 대통령 탄핵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한데 이런 참사까지 발생하여 어제부터 종일 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습니다.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도 조심스럽네요. 창녕의 우포늪은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호수이자 내륙습지로서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고 람사르 협약에서 보호받는 습지에다 유네스코에서 생물권보호지역으로 지정이 되어 있는 곳입니다. 면적은 대략 70여 만평 정도 되구요.아주 오래전 빙하기 때 낙동강이 역류하여 이곳에 물이 고여서 늪지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 늪지를 빙 둘러서 둘레길이 조성이 되어 있는데 걷기에 아주 좋습니다.두어 곳 비탈진 경사길이 있.. 세상 이야기 2024. 12. 28. 저격수 스나이퍼 위장의 힘 영화제목으로 많이 등장하는 스나이퍼(Sniper)..저격수를 뜻하는 영어 단어이지요.스나이퍼의 어원은 도요새(snipe)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18세기 인도에서 영국군 장교 사이에 이 새를 쏘아 잡는 경쟁이 벌어졌는데 도요새는 워낙 작고 동작이 빨라서 맞히기 어려워서 스나이프를 떨어뜨릴 만큼 총을 잘 쏘는 사람을 가리켜 그때부터 스나이퍼라고 불렀다고 하네요.영화에서는 조금 미화가 되어 표현 되기도 하는데 사실 스나이퍼는 다른 사람의 목숨을 앗아야하는 최고의 냉정함과 자기 비애가 있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스나이퍼로 유명 인사가 몇사람 등장하네요.1. 대부분의 군사 전문가들이 세계 최고 저격수로 꼽는 사람은 핀란드 저격수로서 소련과의 100일간 전쟁에서 534명을 사살한 시모 해위해(Simo.. 산행 일기 2024. 12. 27. 비슬산의 한적한 코스 관기봉으로 오르다. 비슬산은 근교 산행지로서 휴일이 되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의외로 아주 한적한 등산로가 있답니다.아마도 이 구간으로 산행을 하면 진달래 피는 번잡한 시즌이라도 사람 만나기 그리 쉽지 않은 구간이랍니다.관기봉으로 오르는 코스입니다. 그렇다고 산행 코스가 별로 시덥잖아서 별 볼 일 없는 곳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구요.비슬산을 외곽에서 조망하는 풍광이 일품이랍니다.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관기봉에서 조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코스는 달성군 관할도 아니고 청도군 소속도 아니다 보니 등산로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조금 거칩니다.거친 등산로를 따르지 않고 쉽사리 오르는 방법은 대견사 왕복 셔틀버스 다니는 임도를 따라 오르면 되기도 합니다만 산꾼이 등산로 버리고 도로 따라 걷는다는 게 그리 달갑지는 않.. 세상 이야기 2024. 12. 25. 현존하는 최고령 육지동물 할배거북이 조나단 지구에서 가장 오래 살고 있는 동물은 무엇일까요?남대서양에 있는 영국령 세인트헬레나섬에서 살고 있는 자이언트종의 거북이 조나단(Jonathan)이 기네스북에 올라 있답니다.2024년 현재 연세는 192세.몇일 후 193세가 됩니다. 섬 주지사의 관저에 살고 있는 조나단은 이곳 최고의 관광 명물이기도 합니다.나이가 있다보니 현재는 백내장이 있어 앞을 보지 못하고 코도 기능을 상실.주욱 암컷인줄 알았는데 2017년에 치료 중 수컷으로 밝혀졌지요.성욕은 왕성한데 아직 자녀는 없다고 합니다.일종의 게이거북이가 아닌가 의심도 되네요. 조나단이 태어난 후 지금까지 영국 군주가 8번이나 바뀌고 미국 대통령이 40번이나 교체되었다고 하네요.1832년생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 역사로는 조선말기 순조임금때 태어났네요... 산행 일기 2024. 12. 22. 하얀 소백산, 칼바람 부는 비로봉 올겨울 가장 춥다는 날..칼바람이 그리워 소백산에 올랐답니다.최강의 칼바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매섭게 얼굴을 때리는 바람을 즐기고 왔네요. 소백산 비로봉의 최강 칼바람을 몇 번 맞아 봤는데 이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 비로봉에서 날려갈 것 같은 매서운 겨울바람 앞에서는 얼릉 내려가고 싶은데 다시 겨울이 되면 그 바람이 그리워진다는.. 소백산 비로봉 칼바람이란? 수십 개의 바늘이 얼굴을 찌르는듯한 고통이 오고 눈알이 얼어서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은 게 특징. 산행지 : 소백산일 시 : 2024년 12월 22일산행 코스 : 삼가주차장 - 비로사 - 달밭골 - 정상 - 갔던 코스로 되돌아 내려옴소요 시간 : 5시간 저녁에 가족모임이 있어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속보로 걷고 내려왔답니다.삼가리에서 올라가는 비로.. 세상 이야기 2024. 12. 21. 탄핵 시위에 사용된 다양한 깃발들 극한 대립의 세상...자기가 생각하는 것만 옳다고 여기다보니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세상이 되었네요.가장 많은 무리군이 포집되어 있는 '이도 저도 아닌 보편적인 생각이나 사고를 가진 시민들'의 위치가 난감합니다.정치적인 뉴스가 블랙홀이 되고 있구요. 얼마전 탄핵 시위에 사용되었던 재미난 깃발들을 모아 봤습니다.정치와 무관하게 재미로 보면 좋겠습니다.출처는 이곳입니다.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제발 그냥 누워있게 해줘라우리가 집에서 나와서 일어나야겠냐 전국 깃발 준비 못한 사람 동호회경찰 추산 최소 10만명 동호회 날 힘들게 하는 건 이글스로도 충분하다 전국고양이집사노동조합 붕어빵천원에3개협회 강아지발냄새연구회 화병 걸린 TK 딸래미 연합 먹을까말까고민되면먹기운동본부 민주묘총 전국거.. 여행 일기 2024. 12. 19. 다라국이란 나라가 있었다 - 합천박물관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의 내용을 관심 있게 보다가 그곳에서 합천땅에 존재했던 다라국(多羅國)이 있었고 고향땅에 본거지를 둔 작은 왕국에 대한 흥미가 생겨 합천박물관을 찾았답니다.'임나'라는 나라(세력)에 대하여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일본은 지들 나라 역사서에 적혀있는 몇 줄을 가지고 우리나라 남쪽땅을 자기들이 지배를 했던 시기가 있었다고 우기고 있지요.우리나라 역사서에는 '임나'라는 지역을 소개하는 내용이 잘 나와있지 않아 여러가지 학설만 제기되고 있는데 대개 가야를 가리키는 지역명으로 인식을 하고 있는 편입니다. 그 임나라는 세력 속에 10개의 소국이 있었는데 그 중 다라국이 한 곳이었구요.가야세력 사이에 끼인 소국으로 여겨졌던 다라국의 문화재가 이곳 합천 쌍책의 옥전고분군에서 세련된 세공품을 비롯.. 글과 그림 2024. 12. 17. 중국 유명 화가들이 그린 겨울 설경 눈이 내린 풍경을 싫어하는 이가 있을까요?예로부터 설경은 문인이나 화가분들이 즐겨 표현하는 묘사의 대상이었습니다. 시인은 눈에 관한 시를 남기고 화가는 설경을 종이에 표현했으며 서예가는 자신의 감정을 붓으로 그려 냈지요. 아래 그림들은 중국의 유명 화가들이 그린 설경입니다. 우리나라 옛 화가들의 화풍과는 약간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동양화의 풍경은 거의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齐白石 四季山水十二条屏 一白高天下 齐白石 雪山行旅图 1892年作 冯超然 《寒江独钓》 黄幻吾 《雪景》 黄幻吾 《雪邨图》 黄幻吾 山水 张大千 《探雪寻梅》 张大千 《溪山初雪》 关山月 《雪景》 何海霞 《关山雪霁图》 吴石仙 《溪山积雪》 张仃《京郊老槐》 秦岭云 《独钓寒江雪》 程十发 -晴雪图 . 산행 일기 2024. 12. 16. 화왕산 일몰 산행 봄에는 능선 가장자리에 피는 진달래가 그림처럼 예쁘고 가을에는 키 낮은 억새밭으로 빛나는 화왕산.그곳 화왕산에서 일몰에 물든 억새밭 풍경이 보고 싶어 올랐답니다.그리메의 실루엣이 깔끔하지 않아서 생각만큼 예쁜 조망속에 떨어지는 일몰은 아니었지만 혼자 즐기기엔 벅찬 풍경이었네요. 오후 3시가 지난 시각에 산행을 시작하여 1코스로 오르면서 조망을 즐기고 정상에서 일몰 구경한 다음 어둠속에서 2코스로 내려왔습니다.산정을 지나가는 겨울바람이 쏴하게 얼굴에 다가오는 느낌이 아직도 좋게 느껴지는 건 행운이라 생각됩니다. 산행지 : 화왕산일 시 : 2024년 12월 14일산행 코스 : 자하곡 - 1코스 - 배바위 - 서문 - 정상 - 서문 - 2코스 하산(원점회귀)소요 시간 : 3시간 + 일몰 같은 코스 따라 걷기.. 세상 이야기 2024. 12. 13. 2024년 엡손 인터내셔널 파노라마 어워드(Epson International Pano Awards) 수상 작품들 엡손 인터내셔널 파노라마 어워드(Epson International Pano Awards)는 파노라마 사진의 기술성과 예술성을 기리는 행사로서 이 장르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회입니다.2010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전 세계 수백 개의 출판물에서 가장 우수한 사진작가가 소개되고 있으며 올해는 상금 규모가 5만 달러로 늘어났다고 하네요. 2024년인 올해가 제15회 대회로서 95개국에서 1,105명의 프로 및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참가했고 4,529개의 작품이 접수되었다고 합니다.올해 수상작이 발표 되었는데 최우수상은 Porce of Nature(자연의 힘)이란 제목으로 출품한 홍콩 출신의 Kelvin Yuen 이었습니다 . 그는 최우수상 외에도 같이 출품한 작품으로 자연/조경 부문에서도 우승했네요. 그의 수.. 지구별 가족의 글 2024. 12. 13. 초겨울 파도구경 구룡포에서 호미곶까지. 며칠 전 이 블로그주인이신 두가님께서 울진여행을 다녀오신 사진을 보니 그렇지 않아도 이즈음 자꾸 겨울 바다도 보고 싶고 추억의 사진들도 보이고... 마땅한 곳을 찿다보니 몇 년 전 두가님글을 보고 저도 비슷하게 북쪽방향 포항동해면 도구해수욕장부터 호미곶까지는 걸어 보았으니 이번에는 남쪽에서 호미곶까지 걷는 여정을 생각하다 거리상으로 구룡포항에서 호미곶까지를 걸으면 좋을 것 같아 그 길을 다녀왔습니다. 다녀와서 그길에 대해 알아보니 해파랑길 14코스라고 합니다. 구룡포항----호미곶 총 거리 15.3km / 소요시간 5시간 20분.(저는 날씨가 바람이 거세고 쌀쌀한 관계로 조금 빠르게 4시간 30분 정도) 날짜 : 12월12일 열차여행으로 다녀오려고 하는데 저희 동네에서 포항까지 직접 차편이 없어 대전역.. 넋두리 2024. 12. 11. 물레방아 돌려서 전기 만들던 옛날 이야기 아득한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고향동네가 댐 수몰 예정지가 되어 댐 건설이 발표되기 훨씬 전부터 개발이 전혀 되지 않고 있었답니다.동네 어른들 말씀으로는 왜정시대(일제강점기)때부터 이곳에 댐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하네요.산 동네 길목을 막아 댐을 건설하기 아주 좋은 입지 조건이라 동네 이름도 병목이라 불렀답니다. 70년대 초, 새마을 운동으로 시골 마을이 급속하게 탈바꿈을 하는데도 수몰 예정지역이라고 하여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었지요.그러다 보니 가장 애로사항이 전기였답니다. 옛날에 시골은 호롱불이나 등잔불로 생활을 하다가 새마을운동이 시작되고 시골에도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하였는데 이게 시골에서는 가장 신세계였답니다.근데 그 혜택을 받지 못하다 보니 밤이 되면 먼 곳 이웃동네들은 환한데 수몰 .. 세상 이야기 2024. 12. 9. 크리스마스 전구를 삼킨 개구리 (feat: 오블완 당첨 소식) 축하해 주세요..^^오블완 챌린지 21일 완주 경품으로 햄버거가 당첨 되었으유.항개밖에 없어 나눠 먹지도 못하고 혼자 날름 할 수밖에 없으니 이해 바람..... 플로리다 팜비치에 사는 사진작가 제임스 스나이더(James Snyder)는 아내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아 뒷마당 망고나무에 알전구 트리를 장식했습니다.며칠 후 밤에 그는 뒷마당에 나가다가 희한한 장면을 보게 되었는데요.처음에는 개구리가 전구 위에 앉아 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개구리가 전구를 삼킨 장면이었답니다.아마도 전구에 있던 벌레를 잡다가 같이 삼켜버린 모양입니다. 사진작가 본능으로 몇 장의 사진을 찍을 때만 하여도 개구리가 죽은 줄 알았는데 몇 분 후 뒷다리가 움직이는 걸 발견했습니다.그는 개구리가 살아 있다는 걸 알고서 천천.. 여행 일기 2024. 12. 8. 울진 여행 -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친구 몇 명과 동부인하여 대게 먹으러 갔네요.장소는 울진 후포항.같은 동해바다에서 울진 배가 잡으면 울진 대게이고 영덕 배가 잡으면 영덕대게인데 서로 원조 다툼도 하고 맛자랑도 하는 곳이지요. 대게는 12월 중순 이후가 되어야 제대로 알이 찬 게 잡힌다고 하여 아직은 철이 아니라고 하네요.그래서 알이 덜찬 국산 대게 대신 러시아산 박달대게로.모처럼 왔응께 한 사람이 한 마리 뜯는 걸로 하고.. 오후에는 북쪽으로 30여분 더 올라가서 죽변항의 해안스카이레일을 타 보고 왔습니다.동해 청정바다를 조망하며 바닷가에 설치된 모노레일인데 대략 시속 5km의 속도로 갔다가 되돌아오는데 35분 정도 소요되네요.현재는 죽변 승차장에서 출발하여 봉수항 정차장에서 U턴하여 운행하는 코스만 운용이 되고 있습니다.바다 위를 걷.. 글과 그림 2024. 12. 5. 20세기 큐비즘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들 스페인에서 출생하여 거의 프랑스에서 활동을 한 20세기의 현대 미술의 거장 피카소의 그림 작품들을 소개합니다.그림뿐만 아니라 조각이나 도자기에도 탁월한 재능이 있는 피카소는 생전에 1만 3,500점의 그림과 700여 점의 조각품등을 합쳐 약 3만여 점의 작품을 남겠습니다. 피카소가 태어난 동네에서는 부모의 성을 합쳐서 이름에다 붙이는데 피카소 부모들이 조금 게을렀는지 윗대에서 내려오는 조상님들의 성을 정리하지 않는 바람에 그의 풀네임은.. '파블로 디에고 호세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후안 네포무세노 마리아 데 로스 레메디오스 시프리아노 데 라 산티시마 트리니다드 루이스 이 피카소 (Pablo Diego José Francisco de Paula Juan Nepomuceno María de los Reme.. 산행 일기 2024. 12. 4. 신라 불교 문화재가 있는 등린이 코스, 경주 소금강산 지금은 경주 변방의 동네 뒷산이지만 옛 역사가 숨어 있는 얕은 산 하나가 있어 찾아가 봤답니다.이름은 경주의 소금강산.널리 알려진 북한 금강산이 지금 이름을 가지기 훨씬 전부터 이곳은 금강산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곳이었는데 강점기시절 일본넘들이 강원도 금강산과 구분한다고 이곳 산 이름에다 '소(小)'자를 앞에 붙여버리는 바람에 천년이상 불려오던 금강산이란 이름이 소금강산으로 되어 버렸답니다.현재의 북한 금강산의 옛 이름은 개골산이었지요. 이곳 경주의 소금강산 산행은 아주 쉽습니다.등린이도 룰루랄라, 완전 동네 뒷산 개념이구요.오늘 소금강산을 찾은 목적은 백률사 아래에 있는 사면불상을 보기 위함인데 그곳만 보고 가기에 아쉬워 산을 한 바퀴 둘러본 것이랍니다.옛 신라 초기 이야기를 되새김하여 보는 뜻깊은.. 글과 그림 2024. 12. 2. 이고르 레바쇼프(Igor Levashov)의 고혹적인 장미 그림 이고르 레바쇼프(Igor Levashov/Игорь Левашов)는 1964년 러시아의 모스크바 출생입니다.주로 꽃 그림을 많이 그리는데 그중 장미 그림이 매혹적이네요.현재는 네덜란드에서 가족들과 같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그의 그림 대다수가 아트 프린트로 유럽과 북미에서 많이 출판되고 있는데 이번에 확인해 보니 우리나라에서 이 화가의 작품이 아트프린트로 판매가 되고 있네요.그의 그림에서 장미 그림은 무척이나 많은데 그 중 가장 매혹적인 장미 작품 몇 점만 골라 봤습니다. 진홍빛 유월미소 연년이 피었건만예전에 미처 몰라무심했던 붉은 정열 치미네,애정의 분노 세월 찢고 담는 맘여인네 입술처럼 끼를 물고 절규하는화냥.. 산행 일기 2024. 12. 1. 산맛 들이기 좋은 남산제일봉 합천의 첩첩산골로 시집을 가서 지지리도 고생을 한 아낙이 모처럼 친정에 와서 동네 친구들과 미숫가루를 먹다가 친구가 수척해진 아낙의 얼굴을 보고 시댁이 어디냐고 물었는데...목이 메이고 억장이 무너진 이 아낙, '합~' 하다가 미숫가루가 목에 걸려 죽었다는... 합천의 명산 가야산에 묻혀서 같은 국립공원에 속하면서도 덜 알려진 곳이 남산제일봉입니다.산세로 치면 금강산이 부러울까?오늘 산행은 소리길 입구 황산주차장(무료)에 파킹을 하고 남산제일봉으로 올라서 돼지골로 하산한 후 소리길로 걸어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입니다.청량사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조금 가파르지만 온갖 기암괴석들이 즐비하여 산행 맛 최고인 곳이지요. 가야산 남쪽의 최고봉이라하여 남산제일봉((南山第一峯)이라고 하는데 이 산이 불꽃같은 .. 글과 그림 2024. 12. 1. 각별한 사람 - 김명인 그가 묻는다, “저를 기억하시겠어요?”언제쯤 박음질된 안면일까, 희미하던 눈코입이실밥처럼 매만져진다무심코 넘겨 버린 무수한 현재들, 그 갈피에그가 접혀 있다 해도생생한 건 엎질러 놓은 숙맥(菽麥)이다중심에서 기슭으로 번져 가는 어느 주름에저 사람은 나를 접었을까?떠오르지 않아서 밋밋한 얼굴로곰곰이 각별해지는 한 사람이 앞에 서 있다 내 인생에서 각별한 사람은 누구일까?지우지 못하는 사람. 지웠는데 지워지지 않는 사람.각별한 그에게 나도 각별할까? 언젠가 지워지겠지 하면서도.. 詩라는 게 이렇게 박음질을 풀어주기도 하네. . 이전 1 다음 Calendar « 2024/12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본문과 관련이 없는 댓글은 부득이 차단합니다. 제 블로그는 퍼가기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쏭빠님의 브런치 스토리 소중한 댓글에 대한 지구별의 생각 '지구별에서 추억 만들기' 블로그 사용 설명서 블로그 내 산행기 목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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