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산행으로 부산 해운대 장산에 올랐습니다.
에어코리아 미세먼지 예보를 보니 부산이 깔끔하여 해운대 수평선에 뜬 대마도나 구경하자고 갔는데 바다 쪽이 약간 탁해서 대마도는 보지 못했답니다.
들머리는 대천공원으로 했는데 대구에서 고속도로 타고 가서 내리면 바로 대천공원이라 꽉 막힌 부산 도심의 교통 스트레스를 피해 쉽사리 도달할 수 있는 들머리랍니다.
장산(634m)은 해운대 뒷산이라 새피하게 보는 분도 있지만 사실 부산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부산(山)이나 양산(山)이 모두 지명이 뜻하다시피 산의 동네인데 큰 도시지만 산이 무지 많지요.
오늘은 시간도 넉넉하여 기본 등산로로 오르지 않고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장산마을쪽으로 올라봤는데 크게 볼거리는 없지만 적당하게 운동은 되는 코스였습니다.
장산 정상은 방공포대가 있어 개방이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올라보니 새로이 정상이 일부 개방이 되어 있네요.
대신 정상 출입은 10~15시로 제한이 되어 있습니다.
정상 조망은 동래쪽은 거의 보이지만 해운대쪽은 시설물이나 잡목등으로 가려져 이전의 정상이 있던 아래쪽이 더 낫습니다.
산행지 : 해운대 장산
일 시 : 2024년 12월 29일
산행 코스 :
대천공원 주차장(유료) - 대천공원 - 폭포사 - 장산폭포 - 체육공원 가기 전 우측 산길로 - 빙빙 온 산길을 헤매며 오르다가 억새밭으로 - 정상 - 중봉 - 옥녀봉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4시간(10km 정도 됨)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장산은 도심 산행 코스답게 등산로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오늘은 그냥 올라가면 정상이려니 하고 갔는데 의외로 빙빙 많이 둘러 올랐네요.
생각보다 시간은 별로 많이 걸리지 않았구요.
오늘 다녀온 등산코스
대천공원에서 그냥 직진 바로 오르면 쉽사리 오를 수도 있답니다.
대천공원 조형물
이곳 장산은 우리나라 최초로 구립공원으로 지정이 된 곳이기도 하지요.
체육공원까지는 도로를 따라 주욱 오릅니다.
중간에 폭포사 잠시 들려서 부처님께 인사하고요.
폭포사 위에 있는 장산폭포입니다.
양운폭포라고 했는데 이름이 바꿨나?
체육공원 건너가기 전 오른편 산길로 오릅니다.
이곳부터는 인적이 거의 없네요.
계곡 개울을 잠시 따라 오르다가 좌측으로 건너서 위로 올라갑니다.
이런 돌담을 만나게 되는데 집터 같네요.
이곳에서 잠시 헷갈렸는데 우측으로 빙 돌아서 올라가면 됩니다.
널찍한 등산로를 만나게 되네요.
마른 단풍이 한그루 있는데 색깔이 너무 곱습니다.
다시 너른 등산로를 마다하고 산길을 오릅니다.
오늘은 내 멋대로 산행..
장산마을로 이어지는 산중 도로를 만났는데 뜬금없이 등산로가 이 집 앞에서 막혀 있습니다.
산꼭대기 가까이 이런 집이 있다는 것도 의아스럽고 집 앞에 고물을 잔뜩 쌓아둔 것도 그렇고..
임도를 양쪽으로 막아 두어 가지도 못하게 한 것도 그렇고..
고등학교 때 읽은 탈무드의 한 구절을 새기고 있는데..
길을 가다가 가시덤불이 있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피해 가라는.
길을 빙 둘러서 오릅니다.
(위에 올려 둔 등산지도를 보면 우측 상당에 손가락이 그려진 것처럼 요상하게 이동한 구간이 있답니다.)
산 위에 군사시설물이 보이네요.
저곳에서 대략 2km 정도 더 가야 정상입니다.
억새밭..
올봄에 이곳에 산불이 났다고 들었는데 멀쩡하네요.
산불주의 깃발이 당나라 군대깃발처럼 온통 설치되어 있는데 그것 피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멀리 산 정상이 밋밋한 천성산과 우측으로 정족산이 조망됩니다.
나중에 정상에서 더 자세히 보려고 올랐더니만 이 방향은 군사시설로 조망이 막혀 발리네요.
억새밭에서 정상까지는 산 옆구리를 타고 가는 구간이라 아주 편안합니다.
능선 쪽으로는 군사시설이 있는 곳인 데다 이전에 지뢰를 매설한 곳이라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 아래가 정상이었는데 새로 개방이 되어 있네요.,
정상 개방 시간은 10시에서 15시까지로 되어 있습니다.
요즘 간첩도 인터넷으로 활동할 것인데 그냥 산시 개방을 해 두지...ㅠ
장상 정상.
웹으로 모이는 산악회에서 단체로 온듯한데 정상석 인근을 차지하여 조금 요란스럽습니다.
정상에서 조망되는 풍경
좌측으로 백양산과 우측으로 금정산이 조망됩니다.
맨 우측으로는 멀리 영남알프스도 조망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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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금정산.
좌측이 파리봉과 상계봉이 있는 구역이고 우측이 의상봉과 고당봉이 있는 구간이네요.
당겨서 본 백양산
부산에서는 금백종주가 조금 긴 산행길이지유.
천성산과 정족산
좌측 뒤로는 신불산 능선 같은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멀리 뒤로 보이는 영남알프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주택지.
레고블록 같네요.
내려다보는 도심 풍경
살짝 다른 방향에서 본 파노라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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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추운 겨울에 방 안에서 머 하고 있나?
정상에서 조금 더 하산을 하면..
이전의 정상석이 있습니다.
동래 쪽은 보이지 않지만 해운대 방향은 이곳에서 조망됩니다.
해운대 풍경
마린시티와 광안대교가 멋지게 조망됩니다.
오륙도도 보이고요.
고층빌딩이 솟아 있는 해운대 마린시티
금련산과 황령산
그 뒤로 구덕산과 승학산이 조망됩니다.
해운대
달맞이길이 있는 동네가 보이네요.
우측에 있는 더 샵 엘시티로 부산에서 가장 높은 건물.
당겨서 본 광안대교.
이전 장산 정상석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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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중봉으로 내려가면서 건너 보이는 장산마을 쪽
산 위에 장산마을이 살짝 보이네요.
오늘 올라간 구간입니다.
해운대 신시가지 쪽...
조기 앞으로 대마도가 보여야 하는데..ㅠ
중봉으로 내려와서 올려다본 정상 풍경
중봉
곧장 내려가려다가 옥녀봉으로 가서 조망을 좀 더 보기로 하고..
옥녀봉.
다른 곳들은 잡목들이 자라서 조망을 많이 가리는데 이곳 옥녀봉은 잡목이 없어 오늘은 이곳 조망이 가장 좋네요.
옥녀봉 조망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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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에서 주욱 하산하면 들머리 대천공원과 만나게 됩니다.
대천호수는 조그만 저수지이지만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인근 주민들이 뱅뱅 돌고 있네요.
두 팔을 로봇마냥 각을 만들어 걷는 전형적인 동네 아줌씨를 따라서 저수지를 한 바퀴 빙 돈 다음 주차장으로 내려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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