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가족의 글
2018. 5. 16.
추억의 간조날....
유년시절 아버님께서 펼쳐 놓으셨던.. 간조날 풍경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월급날이라고 하지만, 그 당시는 간조날이라고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금처럼 한 달에 한 번 주는 월급이 아닌 보름 간조로..^^ 누런 봉투에서 돈을 꺼내신 후 달력 뒷장에 숫자를 일일이 기재를 하셨습니다. 쌀 팔고, 반찬 값 얼마..그리고 제 학비 얼마.. 이런 식으로 .. 어린 제 눈에도 비친 아버님의 살림살이는 정말 빈틈이 없었습니다. 간조날 저녁식사는 평소와 달랐습니다. 김치찌개에는 돼지고기도 들어가고, 상 위에는 아버님 반주용 소주 한 병도 ^^ 그 당시 쌀을 사는 걸 왜 쌀 판다고 했는지..? 그 모순된 표현이 궁금하여 자료를 찾아보니... 쌀을 판다는 것은.. 쌀이 먹고 살 만큼 있어서, 남아서 팔 수 있는 집안들에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