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사 산행 일기 2018. 2. 17. 봄이 오고 있는 비슬산 산행 설 연휴 첫날, 가까운 비슬산에 다녀 왔습니다. 비슬산은 자주 가본 곳이라 어느 코스든 눈을 감고도 올라 갈 수 있을 정도로 훤한 곳인데도 올라가니 그래도 새롭습니다. 그렇게 춥던 날씨가 갑자기 포근해져 정상에 올라서도 가벼운 차림으로 사방을 둘러보며 한참이나 머물 수 있었으니 드디어 겨울이 지나가기는 지나가나 봅니다. 그리고 겨울 다음에는 틀림없이 봄이 오구요. 비슬산(琵瑟山)을 한문으로 표기하면 왕(王)이란 글자가 4개나 들어 있어 옛부터 이곳 자락에서 군왕이 4명이나 탄생할 것이라 했는 대략 4명의 청기와 주인이 이곳 대구지역을 연고로 하여 나왔으니 그것과 연관을 지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비슬산이 한문으로 비파 비(琵)자, 거문고 슬(瑟)자로서 임금 왕(王)자 밑에 받치고 있는 글씨.. 산행 일기 2015. 9. 30. 비슬산 정상의 억새와 들국화 모처럼 비슬산에 올랐습니다.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가까이 있는 산이라 동네 뒷산처럼 자주 올랐는데 요즘 좀 뜸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난듯 부리나케 찾아 갔구요. 정상에는 아직은 싱싱한 모습으로 반겨주는 억새와 함께 이곳저곳에 숨은듯 피어있는 구절초와 쑥부쟁이의 모습이 완연하게 가을을 느끼게 만듭니다. 정상에는 뜻밖에도 새로운 설치물이 있었습니다. 두개의 팔각정자가 마련이 되어 있네요. 언제 지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전혀 뜻밖입니다. 근교산행으로 시간을 조금 내어서 정자 쉼터에서 한나절 세상 시름 버리고 느긋하게 쉬어 보는 것도 참 좋을 듯 합니다. 늘 만나는 산이지만 하루 사이 한 달 사이, 그리고 한 계절 사이의 모습으로 전혀 다른 풍경이 되는 것을 볼 때 참으로 우리나라 산은 만물상 그 자체입니다... 산행 일기 2014. 12. 15. 한 겨울,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의 일몰 산행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에서 일몰을 한번 본다고 작정한 것은 오래 전의 일이지만 이제야 실천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어느 산에서 일몰을 맞든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집에서 그리 멀리않는 산이라 늘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여름 가을 편한 계절 다 지나고 이 추운 겨울에 산 정상에서 밤을 맞는 일을 하게 된 것입니다. 남들은 하산하는 시간인 오후 3시 반 무렵, 유가사에서 출발을 하여 수성골을 경유하여 정상에 올랐습니다. 일몰 예상 시간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으로 볼때, 그렇게 여유가 있는 시간은 아닙니다. 마음이 조금 급해져서 그런지 걸음이 빨라 집니다. 추운 날씨이지만 속옷에서는 땀이 차기 시작합니다. 겨울산행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이 땀을 흘리는 일인데 정상에 가까워 지면서 조금 속도를 낮춰 땀을 식혀가면서 올.. 산행 일기 2014. 8. 26. 비슬산의 여름 산행 - 도성과 관기의 외침이 들리는 도통바위와 비슬산 비슬산 천왕봉에 올라 탁 트인 조망을 감상하다가 새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하였네요. 몇 일 동안 내린 비로 엄청나게 늘어난 낙동강의 모습이 구비구비로 보여지는데 위로는 다사 너머 성주 방면부터 아래로는 도동서원의 물돌이를 지나 구지 끝자락까지 보여 집니다. 이를 네이버 지도로 거리를 측정하여 보니 대략 50km 정도가 되네요. 전체 낙동강의 길이가 500km 정도인걸 감안하면 약 10분의 1 정도가 비슬산 정상에서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어느 산에 올라도 이 정도 길이의 낙동강을 한 눈으로 관측 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저는 비슬산을 소개할때 늘 전방으로 보여지는 장쾌한 조망을 자랑합니다. 비슬산 정상(천왕봉)이나 대견봉 정상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는 높고 낮음의 조화도 멋지지만 그 얖으로.. 산행 일기 2012. 12. 30. 설경이 아름다운 비슬산의 겨울 풍경 몇 일 전 대구에 눈이 엄청나게 내렸습니다. 수 십 년만에 가장 많이 내린 눈이라 하는데 올해는 눈 귀한 대구에도 벌써 몇차례 폭설이 내려 눈 구경을 실컷 하고 있답니다. 주말 아침, 인근에 있는 비슬산도 모처럼 하얀눈을 뒤집어 쓰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달려 갔는데 밑에서 바라보는 산정은 안개로 가려져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날은 산에 올라봐야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비슬산 자락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아름다운 설경을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날씨가 맑지 않아 사진이 조금 밝지가 못하지만 그래도 흑백처럼 보여지는 눈 경치는 두고 보기에 아깝지 않네요. 비슬산 사진들은 바로 인근에 있는 산이라 본의 아니게 제가 자주 소개하여 드리지만 내용을 잘 정리하여 달성홍보블로그에 올릴 것들인데 내용 중 일부의 .. 산행 일기 2012. 5. 1. 비슬산 참꽃축제 - 분홍빛으로 활활 타오르는 참꽃 군락지 비슬산에 불이 났습니다. 진달래 참꽃으로 능선 한 자락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었네요. 비슬산 참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기간(2012.04.28 ~ 2012.05.06)이지만 올해 전국적으로 개화가 늦어 걱정했는데 다행히 달성군의 비슬산 참꽃 축제는 적절한 타이밍으로 더없이 좋은 시기에 딱 맞춰 열려서 비슬산을 찾은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여주고 있습니다. 4월 29일 현재 정상부근의 개화가 현재 약 50%정도이지만 이 정도만 하여도 꽃 잔치를 벌이기에는 충분합니다. 비슬산 참꽃의 개화가 완전히 되는 시기는 5월 5일 전후가 되지 않을까 여겨져 이번 주 내내 참꽃으로 붉게 물든 장관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슬산은 봄의 참꽃도 멋지지만 아기자기한 산행코스가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어 본인의 기량에 따라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