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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비슬산 정상의 억새와 들국화

모처럼 비슬산에 올랐습니다.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가까이 있는 산이라 동네 뒷산처럼 자주 올랐는데 요즘 좀 뜸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난듯 부리나케 찾아 갔구요.

정상에는 아직은 싱싱한 모습으로 반겨주는 억새와 함께 이곳저곳에 숨은듯 피어있는 구절초와 쑥부쟁이의 모습이 완연하게 가을을 느끼게 만듭니다.

 

정상에는 뜻밖에도 새로운 설치물이 있었습니다.

두개의 팔각정자가 마련이 되어 있네요. 언제 지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전혀 뜻밖입니다.

근교산행으로 시간을 조금 내어서 정자 쉼터에서 한나절 세상 시름 버리고 느긋하게 쉬어 보는 것도 참 좋을 듯 합니다.

 

늘 만나는 산이지만 하루 사이 한 달 사이, 그리고 한 계절 사이의 모습으로 전혀 다른 풍경이 되는 것을 볼 때 참으로 우리나라 산은 만물상 그 자체입니다. 여름의 싱그러운 모습이 청춘을 느끼게 한다면 이 가을의 산은 장년의 모습. 또 다른 스스로의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필요없는 것을 떨구고 온 몸으로 움추려 조용히 안으로만 이야기를 나누는 가을 풍경...

 

약간은 더운듯 오르면서 제법 땀을 흘렸지만 정상의 바람은 어느듯 다른 바람. 귓가를 지나는 바람은 나의 오감을 건드려 온 산을 헤집고 다니면서 또 다른 詩를 만들고 있습니다. 풍경은 조금씩 변하여 느낄듯 살짝 달라졌지만 분명한 가을입니다. 비슬산 정상의 가을은 억새와 들국화로 새로운 정원이 되어 있습니다.

 

 

 

 비슬산의 소개는 제 블로그에서 약간 식상할 정도로 많아 등산로 소개나 이런저런 산행길 안내는 더 이상 안 드려도 될 듯 합니다.

 

위 사진의 붉은 기와는 산자락 아래 유가사 시방루.

十方樓라는 편액이 보여지는데 십방루라고 읽어면 안되겠지요.

앞으로 설법전으로 활용할 곳이라 합니다.

 

시방루를 가리고 있는 큰 은행나무는 기둥 중간 중간에 조그만 줄기를 두어 은행을 가득 품고 있습니다.

 

 

 

 

 

산길을 오르면서 건너편으로 바라 본 진달래 군락지.

탑처럼 보이는 것은 조화봉에 설치된 강우레이더관측소입니다.

 

 

 

비슬산 정상.

두동의 정자가 새롭습니다.

 

 

 

 

 

 

 

 

 

 

 

 

잊지 않으려고 어린왕자가 말했습니다.

이건 쑥부쟁이야...

 

 

 

 

 

 

 

 

 

 

 

 

정상석 뒤로 대구 달서구와 화원방향의 시가지가 건너다 보여 집니다.

 

 

 

아랫쪽으로는 아직도 조성중인 테크노폴리스 공업지구.

 

 

 

 

 

 

 

정상석 앞

 

 

 

정상석 뒤.

 

 

 

8부 능선 위로는 벌써 단풍이 물들어 지고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유가사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다시 유가사로 내려와 올려다 본 비슬산

 

비슬산 정상의 억새와 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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