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2007. 11. 29.
우리네 인생사<人生辭>
봄이면 봄 인사하고, 여름이면 또 여름인사... 그리고,불과 엊그제만 하여도 단풍입네 가을입네 하면서 지내 왔는데, 언듯 세월을 보니 한해 인사를 하여야 할 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릴땐 한 살이라도 더 들어 보일려고 용을 쓰곤 했는데, 그 어느 지점 부터인지 조금 더 젊어 보일려고 난리를 치니 이 또한 가소로운 방정이 아닐수 없습니다. 내가 내 아이를 불러놓고 인생 타령 늘어 놓아서 그게 대강이라도 알아 들을 것이라 생각 하였는데 돌이켜 보니 그 모든 세상 살이의 글귀도 제대로의 맞는 나이가 되어야 귀에 쏙쏙 들어 오게 되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낙엽이 다 떨어지고 없는 앙상한 계절의 모퉁이에서 불현듯 씨알도 먹히지 않던 글귀들이 가슴으로 다가오는 걸 보니, 세상 살면서 알게 모르게 저지런 업보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