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2021. 9. 3.
경주 석굴암보다 100년 먼저 만들어진 군위 삼존석굴암
대구에서 군위 남산리에 있는 제2석굴암으로 갈려면 팔공산에 새로 생긴 터널을 지나면 금방입니다. 하지만 그러면 너무 밋밋하구요. 한티재를 넘어가는 지그재그 산길로 엔진 소리를 크게 하여 오르다 보면 어디론가 한없는 동경의 세계로 다가가는 듯 덜뜬 기분이되어 여행지로 찾아가는 맛남을 더하게 된답니다. 팔공산을 자동차로 가장 높게 오를 수 있는 한티재는 고개 만당에 있지만 나무들로 가려서 조망이 탁 트이지 않은 아쉬움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다 멋진 전망대를 하나 만들면 바쁘지 않는 이들은 터널을 지나지 않고 부러 이곳으로 넘어갈 것인데 말입니다. 고개를 넘어 엔진 브레이크로 뒷다리를 버티어 천천히 내려가면 주변에는 온통 사과밭입니다. 한여름 뜨거운 햇살에 낯이 데인 홍로가 이제 막 제대로 익어 붉게 달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