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2020. 12. 10.
물 맑고 공기 좋은 합천호를 끼고 도는 드라이브길
제 시골 고향, 조그만 면 단위 마을에 코로나 기습. 부산 딸 집에 가 있던 80대 할머니가 시골에 되돌아 와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가족과 접촉자 몇명이 연이어 확진되어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모여사는 시골 동네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할매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10원짜리 화투를 치면서 칼국수를 끓여 드시고, 이런저런 수다로 하루를 재미있게 보내던 마을회관은 문이 굳게 닫히고 온 동네는 사람 그림자가 사라졌답니다. 우리 어머니도 온 종일 집안에서 TV를 보며 소일하는데, 회관에 올라가서 여러 할매들과 어울리면 밥맛도 있고 시간 가는줄 모르며 하루 보냈는데 요즘은 거의 감옥살이나 마찬가지. 자식들이 이런 엄마를 위로하기 위하여 교대로 가끔 들리는데 지난 주에는 제가 다녀 왔습니다. 고향집에서 엄마와 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