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10. 11. 8.
낭만충전, 화왕산 억새밭 속에 묻혀 본 하루
화왕산 배바위에는 슬픈 영혼들이 잠들고.. 지난 2009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 화왕산 정상 능선부 억새밭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액운을 없애고 한 해의 무사안녕을 비는 억새 태우기 축제가 2만여명의 관광객이 지켜 보는 가운데 시작 되었는데 불을 붙이고 10분쯤 지나 억새의 불길이 거세어 질 무렵 갑자기 바람이 역풍이 되어 방화선을 넘고 구경꾼들을 덥쳐 7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날 숨진 이들은 순식간에 밀어 닥친 불길을 피하여 거의 배바위에서 뛰어 내려 사고를 당하였는데(아래 사진 참고) 아직도 그 바위 아래에는 그을음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죽은 영혼의 애달픔은 어디로 가고 슬픈 배바위 앞에는 철늦은 아이스께끼장수가 무거운 통을 메고 와서 하품만 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