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가족의 글
2021. 4. 13.
미리 다녀 온 개심사 ..
개심사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늘 다니던 일주문에서 벗어나 저만의 오름길로 오릅니다. 차량으로 사찰 입구까지 가시는 분들을 뵈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을 모시고 오신 분들은 이해를 합니다. 늘 삭막한 콘크리트 건물에서 지내다가, 촉촉하게 젖어서 걷기 좋은 자드락길 대신에.. 뭐가 그리도 바쁘다고 차량으로 흙먼지를 일으키고 올라가는지? 뭐.. 나름의 이유와 사정이 있겠지요~ 비 온 후의 숲 길은 걷기 좋습니다.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은 속세에서 지니고 온 잡념을 털어 줍니다. 이런 평범한 숲 길을 걸으면, 저는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한 이유는.. 내 안에 남아 있는 생명의 원천이 아직은 건재하다는 증거는 아닐까 싶습니다. 청벚꽃은 다음 주가 절정이라고 합니다. 아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