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남한) 산의 갯수가 통계상  8,751개라고 하는데 정말 좁은 나라치고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국토 면적의 70%이상이 산지 지형으로 이뤄져 있으니 그야말로 아기자기 금수강산의 형태를 갖출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산 중에서 명산이란 이름을 갖추고 있는 곳은 거의 한두가지 이상 특징이 있는데 지형, 미관, 산세, 규모 등등의 조건이 있지만 이번에 오른 강원도 홍천의 가리산(1,051m)은 조망 하나가 끝내주는 산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흔히 100대 명산이란 이름을 붙여 숙제 하듯이 하나하나 오르는 이들이 많은데 이 가리산도 100대 명산에 들어가는 곳입니다.

정상부에 있는 커다란 바위듬 봉우리 3개가 우뚝하여 멀리서 보면 낟가리처럼 보인다하여 가리봉이란 이름을 얻게되었고 이것이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리는데 많이 기여를 한 것입니다.


이처럼 '가리'라는 말은 순수 우리말로서 한문으로는 노적(露積)이라고 하는데 목포 유달산의 노적봉처럼 이곳 가리산도 제대로 쓸려면 노적봉이란 이름으로 바꿔야 하는데 우격다짐으로 순수 우리말을 한문인 가리산(加里山)으로 만들어 놓았답니다. 아마도 점령기 시대 일본넘들의 수작이지 아닐까 짐작을 하여 봅니다.


가리산의 조망은 사방으로 일망무제(一望無際)..

특별히 높지 않은 산들과 그리 낮지 않는 산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망망한 시야..

강원도 제1의 전망대란 수식어에 전혀 시빗거리가 없을 멋진 파노라마의 물결.. 

그곳에서 굽어보는 우리의 산하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가리산은 가벼운 산행거리라고 얼마든지 표현하여도 되는데 정상부에 있는 노적가리 커다란 3개의 암봉 때문에 결코 가벼운 산행지로 여길수가 없는 곳입니다. 가리산의 산행은 거의 휴양림에서 올라 시계방향이나 그 반대방향으로 산을 한바퀴 돈 다음 원점으로 하산을 하는 코스를 택하는데 정상부에 있는 암봉 3곳이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라 약간 긴장을 하여야 하는 곳입니다.


가리산은 전형적인 육산형태로 정상의 암봉까지 구간은 그 흔한 밧줄도 하나 없다가 1,2,3봉의 암봉에서는 제법 가파른 절벽길을 올라야 합니다.  위험하다면 위험한 구간이지만 그마저도 없다면 정말 밋밋한 산행이 될 것 같은.. 아무튼 가리산의 묘미구간이기도 합니다.

시계반대방향(고스톱방향)으로 산행을 한다면 2봉과 3봉을 먼저 오른 다음 1봉을 올라야 합니다.

세 봉우리 모두 기막힌 조망을 제공하는 곳이라 쉽사리 발걸음을 옮길 수 없는 멋진 장소입니다.


제가 오른 가리산의 산행은 주차장에서 휴양림을 거쳐 가삽고개를 거쳐 정상에 오른 다음 무쇠말재로 내려와 휴양림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산행인데 그 코스가 영락없는 가오리 형태입니다.

주차장에서 가삽고개까지는 온통 참나무로 이뤄진 숲길로서 약간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길이지만 이후 정상까지는 편안한 능선길입니다. 가파른 암봉 세곳을 모두 탐방하고 난 후의 하산길도 그리 위험한 곳 없는 무난한 내리막길이라 가리산에서는 오직 정상부 암릉부가 산행의 맛을 느끼게 하는 구간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산행코스 :

주차장 - 자연휴양림 - 합수곡 - 가삽고개 - 2봉 - 3봉 - 2봉 -1봉 - 석간수 샘터 - 무쇠말재 - 휴양림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시간 : 약 4시간



멋진 파노라마 조망을 사방으로 제공하는 가리산




가리산의 등산지도.

등산로가 위낙 단순하여 제가 만들어 봤습니다.

아싸 가오리하고 많이 닮았구요.

산행은 합수곡에서 시계방향으로 돌거나 고스톱방향으로 돌거나 해서 원점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됩니다.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

담쟁이 넝쿨로 인테리어가 된, 이 만큼 멋진 화장실 있음 나와 볼래유..



가을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봄은 올라가고 가을은 내려오고..



첫눈 오는 날 편지가 부쳐지는 우체통.

정말 멋진 운치있는 우체통입니다.

스산한 바람이 불고 하늘에서 하얀 눈송이가 떨아지는 날 누군가에게서 한통의 연서(戀書)를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주차장에서 가삽고개까지는 약 1시간 소요.



가삽고개 가는 방향의 초입에 있는 합수곡입니다.

왼편길은 무쇠말재로, 오른편은 가삽고개로 오르는 길입니다.



가리산은 봄 진달래로 유명한 곳이지만 산 전체의 수종은 거의 참나무로 이뤄져 있습니다.

아직 여름의 분위기가 풍기고 있지만 나무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은 약간 스산했습니다.



가삽고개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편안한 능선길입니다.



참나무가 고목으로 자라서 속이 텅 비어 있는데 대단한 규모입니다.



가리산의 또 다른 특징.

나무를 베어 자연친화적으로 만든 벤치가 등산로 곳곳에 있습니다.

참 보기 좋네요.



가삽고개 방향으로 오르면 2봉과 3봉을 먼저 오르게 됩니다.

2봉 오르는 길부터 조금 위험한 구간이 시작이 되구요.

전체 산행에서 이곳 구간부터 올라서 2봉, 3봉 거쳐 1봉까지 오르는 코스가 하일라이트입니다.



이렇게 호치케스를 박아 논 구간이 잦습니다.

산을 조금 다니신 분들은 약간의 스릴감으로서 재미있는 구간이기도 하구요.



쫄바지 여성분 뒤를 따라 올라가니 민망하여 멈춰서서 딴짓 하기를 몇번 하였으나 뭔 인연인지 계속 앞에 보여지네요.



조망이 트이기 사작 합니다.

가장 먼지 보여지는건 강우레이더관측소.

대구 비슬산에도 있구요.



결어 올라온 계곡이 내려다 보입니다.

아랫쪽으로 자연휴양림입니다.



2봉의 큰바위얼굴입니다.

조선 영조후반 두촌면 천현리에 두가(?)라는 선비가 살고 있었는데 이곳 2봉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장원급제를 하고 그 뒤 판서라는 벼슬까지 올랐는데 이 후 바위가 점차 사람의 얼굴 모양으로 변해졌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뒤 이 바위를 큰바위얼굴이라 불렀는데 이후로도 마을에 사는 젊은이들이 이곳에 올라 열심히 공부하여 많은 이들이 과거에 급제를 하여 벼슬길에 올랐다는데..

소문을 타고 지금도 수능철이면 많은 이들이 올라서 기도하는 진풍경이 연출된다고 하네요. 



2봉에서 남동쪽 조망 파노라마.

우측 능선이 올라 온 등산로가 있는 능선이고 가운데 아랫쪽이 자연휴양림이 있는 곳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품격있는 소나무 사이로 보여지는 풍경이 일품입니다.



2봉에서 조망되는 소양호.

북서쪽 방향입니다.



동북쪽방향 파노라마입니다.

좌측인 가리산 정상인 1봉이고 우측이 3봉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구비구비 이어지는 산 그리메.



소양호의 물줄기 아래로 춘천이 살짝 보여 집니다.



3봉에서의 조망 파노라마.

온통 거침이 없습니다.

저곳 어딘가에 금강산도 보여 질 것인데...

장활하고 눈부신 파노라마는 누가라도 감탄사를 자아내게 합니다.

북, 서, 동쪽 전체의 파노라마.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3봉 정상에서 서쪽 방향 숲 아래로 내려가니 천혜의 조망처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3봉 정상부만 구경하고 돌아가는 바람에 이곳 장소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듯..

위에 보이는 바위에 앉아 식사를 하며 내려다보는 조망이 가슴을 시원하게 합니다.



산 곳곳에 수더분한듯 자리한 들국화 송이들..



그리고 이른 단풍.

가을이 시작 되었음을 알려주네요.



북동쪽 조망입니다.



가리산의 거침없는 파노라마들입니다.

위와 아래 모두 가로방향 6,000px의 초대형 파노라마 사진들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북쪽방향의 소양호 풍경

금강산이 어디며?



북쪽방향의 파노라마. 약간 서쪽방향으로 틀어져 있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2,3봉을 오르고 다시 내려와 1봉을 오릅니다.

1봉 오르는 길에서 만난 참나무 고목.

고목 안에 웬 인형이?? ㅎ



1봉 오르는 길이 세 곳 봉우리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습니다.



1봉 가리산 정상.



1봉에서 바라 본 2봉과 3봉

겹쳐서 구분이 잘 안됩니다.



북쪽으로 조망되는 설악산

죄측 뒤가 설악산이고 중앙으로 주걱봉이 뚜렷하게 보여 집니다.






1봉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동쪽에서 북쪽 구간입니다.

6,000px의 대형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건너편으로 내려다 보이는 강우레이더관측소






1봉 내려와 들린 석간수 샘터.



아주 드물게도 큰 바위 사이에서 물이 졸졸..

아무리 가물어도 물줄기가 멈추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샘터가 홍천강의 발원지라고 합니다.


물맛은??


그냥 완전 물 맛..



정상부에서 하산하는 길도 편안합니다.

온통 참나무 숲길이구요.



참나무에 붙어 있는 말굽버섯이라도 있나 눈여겨 보면서 내려 가는데 이런 버섯이..

엄청나게 큰 버섯이 참나무에 붙어 있길레 잘 안 떨어져 발로 걷어 찼더니 툭 떨어져 저기 아래로 데굴데굴~~

이거 귀하고 비싼 거 차 버린거 아닌지..ㅠㅠ



예쁜 보랏빛 투구꽃과 눈맞춤하며 내려가는 하산길



말타기놀이에 적합한 등 굽은 참나무






다시 휴양림에 되돌아 내려 왔습니다.

길가에 세워져 있는 선문답 팻말.



가을이 조금조금..






주차장에 내려와 올려다 본 가리산 정상부의 암봉

좌측부터 1,2,3봉






가리산은 6.25 한국전쟁때 해병대가 북한군과 중공군을 상대로 가장 치열한 전투를 별였던 장소입니다.

그 기념으로 전적비가 세워져있고 그때 사용되었던 텅크도 한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런걸 모티브로 하여 이곳 가리산 휴양림 인근에는 스릴과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여러시설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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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18 08:40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이 내려앉는 가리산을 다녀오셨네요. 정말 가을 냄새가 살짝살짝 납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산자락의 구름그림자가 멋집니다. 가오리 등산로중 주댕이에 해당하는 1.2.3봉이
    제일 험하군요. 산행 초심자들은 아주 힘들겠습니다.^^*
    쫄바지 여성분.ㅋㅋ 요즘 등산객들의 패션이 정말 끝내주는것같습니다. ㅎㅎ
    기이한 바위와 소나무들이 산의 신령함을 보태주는것같습니다. 멋진 조망의 가리산 정말 가보고 싶네요.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금요일을 학수고대하며 이번주를 지내야 겠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7.09.19 2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형적인 육산 형태의 산인데다 산행시간도 길지 않아 누구나 접근이 용이한 산인것 같습니다.
      하마님 말씀대로 상부에 있는 세개의 봉우리가 이 산의 뽀인트인데 약간 스릴감을 느끼며 올라야 하는 구간입니다.
      어떤 봉우리를 올라도 조망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는 풍경이었습니다.
      파란 가을 날..
      시야가 탁 트이는 날.
      가리산에 오르면 이 세상 최고의 파노라마를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2017.09.18 11:46 신고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행시 앞서 가시는 분이 여성일 경우.. 민망스럽다는 말씀에 동감을 드립니다..^^
    눈길을 둘 곳이 없으시죠 ? ... ㅎ
    저도 그래서 동문 산행시에는 앞에 여자 후배님들이 앞서가면 힘은 들지만, 먼저 앞서서 갑니다..ㅎ
    산행 소요시간을 보니 4시간인데, 참으로 다양한 풍경을 안고있는 가리산입니다.
    모든 산에는 각 각의 전설을 안고 있네요.. 큰 바위 얼굴 바위처럼..ㅎ
    코스모스로 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한번 안아 봅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7.09.19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산행복들도 패션에 아주 예술이라 나름대로 이게 산행패션이라고 생각도 드는데 간혹..
      민망스러운 복장으로 산에 오르는 이들도 있긴 합니다.
      뒤를 따르다보면 내가 무슨 변태, 스토커, 불한당... 뭐 이런것으로 비춰지는듯하여 여간 곤혹스러운 때도 있습니다.
      코스모스가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산 자락으로 가을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즐거운 가을산행 많이 계획 하시어 짧은 계절 풍요로움으로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3. 2017.09.18 12:43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리산은 제 지인분께서 아랫쪽에 집 짓고 사시는 분이 계셔서 자주 찿던 산인데
    지금은 아마 건강문제로 안 계시단 소리를 들었는데 나이엔 장사가 없는듯 합니다.
    이 산을 첨에 갈 땐 이상하리만큼 다른 산보다도 두더지구녁이 왜 이리 많은지....
    아마 흙이 부드러워 그런건가? 암튼 이구동성으로 놀랬던 적이 있습니다.
    물도 어느 정도 있고...암튼 힐링하기엔 참 좋았던 산이란 생각이 듭니다.

  4. 2017.09.18 22:16 신고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번에는 오고가는 거리도 만만치가 않은 강원도 홍천쪽을 다녀 오셨군요...
    가리산이라는 이름도 조금은 익숙치가 않고..
    특히 삶자체가 그렇고 그렇다보니 가리라는 말을 들으면...저에게는 떠오르는 생각도 저급한(외상)!....ㅋ
    어쨌든 지도로 가리산을 찾아 보고 사진을 자세히 보다보니
    눈에 익은 소양댐이 나오는군요...
    그러면 저곳은 어딜까하는 궁금증에 유심히 들여다 보니 알 것 같습니다.
    맨처음 사진에 아래쪽에 자그마한 동네도 보이는 곳은 바로 물로리....
    물로리 아래쪽 윗쪽~~~~~물론 보이는 동네쪽은 잘 모르고요.
    그런데 윗쪽에서 보아도 소양호가 물이 가득찬 모습으로 보입니다...
    멋진 산에 풍광을 보여주는데 저는 겨우 물이야기나 하고있습니다 그려~~
    반성하고 고목속에 인형도 유심히 보고.....
    또 강우레이더를 보니 저도 오늘 낮에 본 서대산 강우레이더가 생각납니다.
    오늘 가리산 구경은 일단 여기서 댓글을 간단히 올리고 천천히 여기저기 잘찾아 보면서 구경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해는 마십시요 잉~
    쫄바지 아줌마 뒷모습을 보려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소양댐을 좀 더 자세히 보려고 합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7.09.19 2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곳 가리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그리 많지 않아 휴양림으로 오르는 길이 있고 그 외에는 형님 말씀하신 물로리를 통하여 오르는 길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리저리하여 강원도 산은 좀 멀지만 다녀 봤는데 경기도 산은 아직도 미답지가 많습니다.
      내년에는 어찌되어건 경기도 탐색을 좀 해야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는 소양호와 또 북쪽으로 연결되는 산능선의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아주 멀리 금강산도 보인다고 하는데 어느 산인지 도저히 분간이 되지 않아 확인은 못하였습니다.
      이쪽 강원도는 눈에 많이 익혀 둔 산들이 없어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 속에서 건너다 보이는 산들이 어느 산인지 확을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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