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개념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져서 요즘은 뭔가 놀라운 것이나 대단한 것을 찾아 떠나는것보다 힐링과 여유로움이 있는 곳이나 마음을 쉬게 해 주는 편안한 장소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많아진듯 합니다.


이전에는 별 관심도 없었던 산골마을이 여행지가 되고 먼지 풀풀나는 비포장도로를 찾아가게 되고 고속도로나 반듯한 국도보다는 이리저리 고불고불 나 있는 시골길 좁은 도로를 달리는 여행은 잠시 시간이 멈춰진듯 착각 할 만큼 모든 것이 눈 앞으로 천천히 지나갑니다.


그렇게 시간을 잊은채 도착한 곳은 군위 화본마을.

알게 모르게 입소문으로 찾아 오는 이들이 꽤 있다고 들었는데 도착한 작은 마을은 조용한 그냥 시골입니다.

조그만 역 하나와 그 곁을 끼고 있는 작은 동네.



군위 화본마을 위치



화본마을의 구경거리는 별 거 없습니다.

그냥 동네구경입니다.

그게 화본마을의 가장 큰 자랑이구요.

청량리에서 아침 8시25분에 출발하는 무궁화열차가 화본역에 멈춰 섭니다.

서울에서는 하루 한번 이 열차밖에 없습니다.


작은 역과 함께 둘러 본 추억의 여행,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화본에서 잠시 타임머신을 타 봤습니다.



화본마을 홈페이지 : http://hwabon.kr







화본역내 철로.

끝없이(endless) 이어진 철길은 늘 뭔가를 생각케 합니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누가 나처럼 이 철길을 밟고 있을까?



조그맣고 깔끔한 화본역

이곳에 들린 이유는 오래된 급수탑을 구경하귀 위함입니다.

급수탑은 역 구내로 들어가야 하는데 일단 입장료 천원을 내야 합니다.



땡땡땡..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급수탑 가는 길

바로 인근입니다.



급수탑이 보이네요.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탑인데 지금은 그냥 관광용.



급수탑 내부

희한하게 생긴 짐승의 조형물이 장식으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천정으로 올려다보면 이렇게 급수 빠이푸와 배수 빠이푸가 이어져 있구요.



벼릉빡에는 거시기와 머시기가 왔다간 자국이 가득 합니다.



입구 반대쪽 작은 구멍에는 작은 소녀가 밖을 내다 보고 있는데요.



어린 소녀가 안고 있는 책은 삼국유사입니다.

군위는 일연스님의 삼국유사의 고장

일연스님은 군위군 인각사에서 건국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역사책인 삼국유사를 집필 했습니다.



국내에 이런 급수탑이 남아 있는 곳은 몇 되지 않는다 합니다.






화본 역 작은 대합실 내에는 이렇게 역원이나 역장 모자가 비치되어 있는데 아무나 쓰고 기념촬영을 해도 됩니다.



화본역에서 2~3분 걸으면 폐교된 산성중학교가 있는데..

이곳은 내부를 꾸며서 엄마아빠 어릴적에..란 테마 박물관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입장료는 2,000원.









타임머신을 타고 40~50년 전으로 떠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그 시절에는 교과서 제목이 모두 두 글자 였네요.



다방입니다.

뮤직박스가 있고..

노른자 띄운 쌍화차가 최고 비싼 메뉴..



그때 시골에서는 한장짜리 벽 달력이 유일했구요.





















담배는 저도 이야기꺼리가 많지만 이미지 관리상 생략..



점빵..






만화방






똥장군

이게 고무로 된 제품이 나오기 전에는 나무로 만든 것이었는데 지고 가다가 골목에 약간씩 흘릴때도 있었습니다.

찔끔.. 찔끔...



이 방 안에는 가난을 이겨내고 기필코 성공하여 부모님을 호강시키려는 아이의 앉은뱅이 책상이 있답니다.






변소라고 쓰인 문을 노크없이 열었다가 깜놀...



문방구






담치기 하는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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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 | 삼국유사화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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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30 08:08 신고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급수탑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지만, 저도 오래 전에 나무로 만든 급수탑을 본 기억이 납니다.
    내부 사진을 보니 급수탑 용량이 어마어마 합니다.
    담배 이야기를 접으신 의미는 대충 짐작을 해 봅니다..^^
    청자, 솔 담배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군 복무시절 휴가를 다녀 오면 꼭 솔 담배 한 보루는 가지고 복귀를 하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처음 담배를 배운게... 스로츠 라는 담배였나 ? .. 지금 제 절친 녀석이 저에게 처음 권해 준 담배였는데..ㅎ
    골목에서 몰래 피우고 한 녀석은 어른들 오나 망 보곤 했습니다.
    어른이 지나 간다는 신호를 하면 담배연기를 손으로 휘~ 저어서 날리던 시절..^^
    에구구... 벌써 8시 ... 주말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4.01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주 옛날...
      시골집 머슴 나무하러 가는데 따라 갔다가 솔잎 돌돌말아 물을 붙여 담배라고 피우는데 나보고 한번 빨아 보라고 해서 한모금 하다가 거의 실신상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담배는 대략 6세 전후로 베운듯 하구요.ㅎ
      화본마을은 정말 그냥 시골인데 테마마을로 꾸며서 나름 성공한 케이스가 아닐까 합니다.
      폐교 활용도 잘 한 것 같구요.
      급수탑은 증기기차 물 공급용인데 이제는 기념물로 변한 시대가 되었으니 ..
      우리 주위에 이처럼 변할 것들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2. 2018.03.30 15:56 신고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위는 대구에 조카애 때문에 몇번 발걸음을 한 기억입니다.
    화본역 가기전에 제2석굴암 구경을 한다고 또 갔던 기억이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저런급수탑을 자주 보았는데...
    이제는 관광용이라는 말이 그만큼 세월이 바뀌여서 목적과는 달리 구경꺼리로...
    그런데 화본역에 들어가기위해 입장료 1.000원이라는 것은 조금 뜻밖에 이야기로 들립니다.
    급수탑을 빼고 테마박물관에 전시된 공산품들이 거이 눈에 익고
    우리 나이보다 한참은 덜 먹은 제품들로 보이다 보니
    물론 아우님 이야기처럼 똥장군이 나무로 된것을 전시한다면 또.....
    이제 우리 자체가 얼마나 골동품수준이고 구닥다리일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저기에 보이는 담배들도 모두 모두......
    물론 저기에 보이는 담배들중 봉초까지는 맛을 보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4.01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마전 제 2석굴암이 있는 곳과 반대 대구쪽이 터널로 연결이 되어 이제 아주 가까워 졌습니다.
      헐티재를 오르내리며 무수히 많던 식당들이 가장 피해를 많이 볼 것 같습니다.
      역 구내 입장료를 받는 곳이 경북에 4곳이 있다고 합니다.
      아마 역사안에 뭔 볼거리가 있는 곳은 그리 하는 것 같습니다.
      폐교가 된 중학교를 재활용하여 테마박물관으로 개조한 아이디어는 괜찮은것 같습니다만 이곳도 입장료 2000원.
      오래전 추억을 되집어 보는 이런 장면들도 이곳저곳 많이 생겨 조금 식상한 점이 있는데 그래도 옛 추억이 많이 그리워지는 곳이었습니다.^^

  3. 2018.03.30 16:04 신고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화본이 정치인들 놀음에 대구공항 이전 1순위 군위에서 기차로 연결되는 곳이지요.
    지역 땅값이 벌써 들썩였습니다.
    예전에 청천과 영천, 의성 등등 곳곳에 급수탑이 있었지요.
    제2석굴암도 지척이고(고로라는 동네) 팔공산 뒤편이라 경치도 그만저만합니다.

    요즘은 폐역들 찾아다니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저는 대구 팔공산을 경유해서 군위, 의성, 청송까지 연결시키는 외씨버선길과 접목하고픈 생각이
    늘 들어서 저동네를 자주 다녔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4.01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화본마을 복판에 K2이전반대라는 본부가 설치되어 있고 이곳저곳에 현수막이나 깃발등이 많이 나부끼고 있었습니다.
      대구공항과 연계하여 이전한다고 하는데 잘 안되는 모양입니다.
      요즘 경북 내륙지방이 조금 인기있는 여행지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세상이 변하다 보니 별 볼일 없는 그런 여행지가 별 볼일 없기때문에 여행지가 되는 세상입니다..^^

  4. 2018.04.01 10:00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조그만 마을에도 뭔가 볼거리 하나라도 있으면 관광상품으로 개발되네요.
    소소함에 행복을 느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풍속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도 증기기관차용 급수탑은 처음 봤습니다. 아마 일제강점기때 세워진것처럼 생각되는데 아직도 튼튼해보입니다.
    테마박물관은 파주 헤이리마을 근현대사 박물관과 비슷하게 꾸며놓았네요.
    저도 저런곳에서 추억을 찾았는데 저보다 더 연배가 많으신분들은 추억이 새록새록 하시겠습니다.
    두가님 어디 폐교하나 있으면 인수하셔서 지구별 친구님덜과 함께 사시는건 어떤지요?ㅋㅋ^^*;)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4.01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골 지나다가 폐교를 보게되면 저런곳 인수하여 가정집으로 꾸며 좀 널찍하게 한번 살아 보고픈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ㅎ
      국도를 벗어나 아직도 때묻지 않은 시골동네로 달리다 보면 정말 인심도 그대로 살아 있고 사람들의 정도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대한민국이 서울도 있고 이런 벽촌도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추억찾기 테마박물관은 조금 식상한 점도 있지만 담배가게에서는 한참이나 서성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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