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구경 실컷하는 청학동 삼성궁

Posted by 두가 여행 일기 : 2018.05.02 21:55

지리산 청학동에 있는 삼성궁은 벌써 몇 번 드나들었던 곳인데 이번에 들려서 많이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 처음 들렸을때에는 입구에서 징을 치고나면 안에서 도인이 나와 문을 열어주고 안내를 하곤 했는데 그 정도 사라진 것은 별로 아쉬운 마음이 없는데 그 뒤 들릴때마다 조금씩 새롭게 변화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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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완전... 더도 덜도 아닌 볼거리 장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돌 가지고 참 엄청나게 별 짓을 다 하는구나 하는 생각만 들게 만드는...


환인 환궁 단군을 모신 성전이라 하여 수행자들이 고행과 수행을 하면서 돌탑이나 돌담을 손수 쌓아 성스러운 느낌이 드는 공간으로 조성을 하였는데 이젠 완전 ...ㅠㅠ


그냥 관광지...

그것도 모자라 중장비가 동원이 되어 더욱 볼거리를 조성하고 꼬불꼬불 돌 담장을 더 늘이는 공사를 하고 있고...

도인들이 돌 하나씩을 모아서 쌓던 그 기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오직 볼거리로만 가득 조성된 하나의 공원..


주말과 휴일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드는데..

입장료 8,000원..

돈이 삼성궁을 변하게 만든 것인지..

세상이 변하게 만든 것인지..


참 씁쓰레한 기분으로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가 보지 않은 분이 있다면 더 이벤트 공원이 되기 전에 한번 구경 할만한 곳입니다.






삼성궁 가는 길에 들린 남사예담촌


흙 돌담장을 치장하는 담쟁이가 골목을 더욱 운치있게 만들고 있네요.



이곳 남사예담촌에서 만난 대문 잠금장치들입니다.











요즘 시골에 가 보면 현대식 기와를 얹어 식한 한옥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래도 역시 옛 묵직하고 흙빛나는 기와가 휠씬 멋집니다.






저 구멍 안으로 손을 넣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혹시 딸 낳는다는 구멍은 없을까요?



부부가 이 아래로 손을 잡고 건너가면 사랑이 더욱 짙어진다는 X자로 교차된 회화나무 두그루.









남사예담촌 구경 마치고 삼성궁으로....



누구의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봐도 신기한 중력의 법칙...



청학동의 삼성궁..

청학(靑鶴)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운(X) 좋은(O) 연두빛 자연



삼성궁의 돌 작품(?)들은 이제 너무 이벤트성으로 변해버려 사진마다 셜명글을 붙이기가 그렇습니다.

올때마다 엄청나게 규모가 크지고 있습니다.

그냥 돌덩이가지고 별 짓(?)을 다 해 놨구나 하는 식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연두빛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바닥에는 온통..

맷돌과 다듬이돌.










































돌아오는 길에 들린 덕산시장

가는 날이 마침 장날.

그리 붐비지 않는 시장통 안의 국밥집에 들러 돼지국밥 주문..



삼성궁에서 세상의 변한 모습에 체한 속을.. 돼지국밥으로 달래봅니다.

깔끔하게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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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03 07:00 신고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으로만 봐도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10 여 년 전인가...입구에 설치된 징을 치고 기다리면,
    머리를 기르고 한복을 입은 젊은 청년이 문을 열어주면서..
    몇 가지 주의사항을 듣고 난 후에 입장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분위기가 너무 엄숙해서 조용히 둘러보고 온 기억이 생생한데..
    그 이 후 방문을 했을 때에는 입구에 징은 사라졌더군요.
    삼성궁을 창건한 한풀선사의 수도장의 의미가 완전히 사라지고 관광지로 변한 분위기에 너무 아쉬운 마음입니다.
    고고한 분위기가 사라진 삼성궁을 다시 갈 일은 없을 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5.03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많이 변해 버렸더군요.
      올라가는 길도 갈때마다 달라져 돌담을 자꾸 만들어 놓고..
      이전에 한풀선사가 단군을 모시면서 최초 생각했던 그 다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도 중장비가 올라와서 길을 내고 돌탑도 시선을 끌려고 하는 시늉을 내는 모습을 보니 답답한 느낌이...
      우리나라는 왜 이런지??
      그냥 고즈녁한 옛 모습과 처음 그 마음을 지속하지 못하는 습성,
      돈에 따라 다니는 세속적 풍경으로 아주 실망한 장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2. 2018.05.03 12:04 신고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정도는 얼렁뚱땅이 아니고 석공으로서는 돌탑쌓기에서 거진 도사급으로 발전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정원에 한두가지는 배울게 있는것 같습니다.

    만약 희망대로 퇴직후 나무키우는 기회가 있으면 한두가지는 배워볼 요량입니다.

    서너번 청학동 두가님 여행기에 동참 ? 했지만 정말 대단한 도인들 무슨 종교 ? 인지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

    요즘 또다시 회자되는 구원파라는 그딴 종교보다야 낫겠지요 ?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5.03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래 전 삼성궁은 그 의미도 남다른 곳이었고 엄숙한 느낌이 드는 장소였는데 이젠 공원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엄청난 돌들과 맷돌 다듬이돌 절구돌등은 가히 볼만 하구요.
      언젠가 유라님 직접 한번 보시고 평가 해 주세요..^^

  3. 2018.05.03 19:59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직 가보질 못하여 두가님의 예전 블로그포스팅을 본게 전부인데요..
    입장료도 무척 비싼것같구요.. 중장비동원 인공미에 실망하셨다는 말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려합니다.
    시장통의 돼지국밥이 맛나보입니다. 한톨도 남기지 않으시고 발우공양을 하신듯 너무 깨끗히 드셨습니다.^^*
    그저 전통은 그대로 보전을 잘하여 있는그대로를 보여주는게 제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5.04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쩌다보니 이곳을 몇번이나 가 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어러번은 말고 딱 한번은 볼만한 곳입니다.
      돌가지고 엄청난 짓을 해 둔 곳이니까요.
      이날 친구 내외 모시고 난 운전기사하고 둘레길을 간다고 나섰다가 친구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여 들린 곳인데 구경하고 내려오면서 마침 덕산 장이라 구경도 하고 ..
      모처럼 돼지국밥도 맛나게 한그릇 하였습니다.
      전 먹는건 뭐든지 좋아하고 깨끗하게 먹는 편입니다.ㅎ^^

  4. 2018.05.04 05:26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이쿠! 8천냥이믄......
    그 돈 주곤 우린 절대루 안 들어갑니다.
    요기도 욕심이 생긴 모냥인지 식당들이 장사 좀 된다고 평수 늘린 후 서비스질 떨어트리는거이 연상이 됩니다.
    요즘 주위 여러 분야 여러 곳에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그저 보여주기식에다 내 배 부르기에만 정신들이 팔려서리.....ㅜㅜ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5.04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몇년전만 하여도 이러지 않았는데 지금은 완전 공원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이번트성 눈요기로 알게 모르게 찾아오는 이들은 엄청나게 많아졌구요.
      주말과 휴일에는 입장료 수입만 하여도 어지간한 재벌 못잖을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내 배 부르기에만 정신이...

  5. 2018.05.04 14:14 신고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삼성궁이야기 제목을 보면서.....
    일단 아이쿠~ 무슨 낯으로 댓글을 올리나 였습니다.
    아마 제기억으로 꽤 오래전부터 삼성궁을 다녀 온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으니 말입다..
    남사예담촌도 작년에만 두세번을 지나치면서 호젓한 담장길을 걸어보는 멋도 부릴줄 모르고요.
    혹시나 해서 처음에 구경한 삼성궁이야기가 언제인가 하고 보았더니
    2011년 이맘때이군요....ㅎ
    몇번인가 하동쪽에서 단성쪽으로 길을 잡다보면 청학동이나 삼성궁이정표가
    보이면 아~ 저곳을 구경해야 되는데 하는 생각은 늘 하면서
    이런저런 일정으로 그냥 지나치던것이 벌써 한참의 세월이 흐른 것 같습니다..
    저도 아우님처럼 혼자서 훌쩍 떠나는 여행을 해야 되는데
    아직 혼자 즐기는 여행의 묘미를 제대로 몰라 누구와 갈까 언제갈까 ...
    이런거 따지다 세월만 저 혼자 신나게 자~알 갑니다....에~휴 못난이!!!
    올봄에 마산무학산을 한번 올라 본다고 대전에서 출발하는 열차시간표도
    알아보기를 몇번을 하면서 또 홀라당 봄날은 갔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5.04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 가 보지 않으신 형님이 계시니 그래도 이 글이 조금이나마 효력을 볼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한번쯤은 가 볼만 한 곳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돌 가지고 별 짓거리를 다 했다는 생각이 제 생각이구요. 엣날 우리 시골 집 다듬이돌과 절구가 어디로 갔나 했더니 이곳에 와 있구요.
      홀로 여행을 다니는거..
      홀로 느끼고 홀로 생각하고..
      그렇게 썩 좋은 것은 아닌데 ....
      갑자기 어딘가 엄청나게 허전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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