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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북한산 최고의 명품코스 의상능선~비봉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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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마신 술이 살짝 덜깬 새벽 4시에 일어나 배낭을 꼼꼼히 잘 챙겼는데 뭘 하나 더 넣고 빼다보니 제 산행의 가장 중요 품목인 카메라를 책상 위에 놔두고 나와 버리는 실수를...

그것도 멀리 서울까지 가는 산행에 나서면서...


북한산성 입구에서 신발끈을 매고 배낭에 넣어 둔 카메라를 꺼내려니 .. 없네..ㅎ

어쩐지 배낭이 가볍다 했더니..

암튼 아래 사진들은 모두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ㅠㅠ)


동대구역에서 6시 출발,

서울역에 7시55분에 도착.

연신내역으로 가서 이선생님(유라시아님. 고교 부장교사)과 미팅.

연서시장에서 장수한병에 돼지국밥으로 든든히 아침을 요기하고 ..

다시 북한산성입구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15분..

본격적인 산행 시작입니다.


초반부터 가파른 의상봉코스는 어제 술 잔치를 하고 오신 이선생님 골탕 먹이기 딱 좋습니다.

히말라야, 캄차카, 러시아 오지 전문가, 이선생은 어제 드신 술이 이제 약발이 오르는듯...ㅎ

저는 술 다 깨고 슬슬 다리에 시동이 걸리는 시간이구요.


암튼 의상봉 정상에서, 

"이선생님, 나 욕심이 많습니다. 기왕 올라온거 이곳 저곳 많이 훑어봐야항께 내 먼저 가유.."

하고는,

배낭에서 연서시장에서 산 꽈배기 반쯤 내어 드리고 홀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봉우리를 넘고 오르고 내리고 또 넘고..

암튼 지리를 잘 몰라 대강 머리속에 그려 둔 지도를 생각하며 나름대로 의상능선과 비봉능선을 잘 내달렸는데 두 군데서 조금 헤매었습니다.

한군데는 문수봉에서 굳이 대남문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데 누군가 비봉능선 갈려면 그곳까지 가야 된다고 하여 올라갔다가 내려왔고 또 한곳은 비봉능선의 향로봉에서 족두리봉으로 바로가면 되는데 누군가 이쪽으로 가야 한다고 알려줘서 불광사 거의 가까이 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서 족두리봉으로 올라갔는데 빙 둘러 간 것 같습니다.


의상능선에서는 의상봉 오르는 구간이 많이 비탈지고 힘이 들지만 그 너머의 봉우리들은 그나마 조금 나은 편이라 쉬어가면서 오르면 그리 피곤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비봉능선은 그리 가파르지 않고 내리막길로 연결이 많이 되어 나름대로 멋진 구간이었습니다.

두 능선 모두 조망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곳이라 카메라만 챙겨 왔다면 환상적인 사진으로 소개를 하여 드릴것인데 휴대폰 사진이라 많이 아쉽습니다.


북한산에서는 가장 멋진 구간이라는 의상능선~비봉능선 구간.

최고의 뷰와 능선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중급 정도의 난이도가 있는 곳이라 체력이 조금 필요한 곳이지만 조금 천천히 진행하면 누가나 즐길 수 있는 구간이 아닐까 합니다.


우째등간에...

대구 촌넘이 서울 북한산에서 아주 멋진 하루를 보냈습니다.

특히, 각별하게 챙겨주고 맞아주신 이선생님(유라시아님)과 보낸 하루 무척 즐거웠습니다.

술 취한 촌넘 지리 모른다고 명동에서 서울역까지 손 다정히 잡고 밤거리를 거닐면서 기어이 배웅을 하여 주고 들어가신 유라님.

정말 고맙습니다.



산행코스 : 

북한산성 입구 - 의상봉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 나월봉 - 나한봉 - 대남문 - 문수봉 - 승가봉 - 사모바위 - 비봉 - 향로봉 - 향림담 - 족두리봉 - 불광역


소요시간 : 약 5시간 30분정도.(조금 빠른 걸음으로 진행)

10시 20분(북한산성 출발) ~ 15시 40분(불광역 도착)


난이도 : 의상능선 난이도 및 벼랑지역 많음. 비봉능선도 군데군데 위험지역 있지만 일부러 까불지만 않으면 전혀 안전.



모두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들이라 조금 거시기 합니다만..

올 가을쯤이나 카메라 제대로 챙겨가서 같은 코스에서 정말 멋진 사진을 한번 더 찍어 보겠습니다.

조망도 일품이고 능선의 바위 암봉들도 종말 좋습니다.



북한산 등산지도

의상능선~비봉능선 등산지도


위 지도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구간이 진행한 등산코스입니다.

북한산성 입구 - 의상봉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 나월봉 - 나한봉 - 대남문 - 문수봉 - 승가봉 - 사모바위 - 비봉 - 향로봉 - 향림담 - 족두리봉 - 불광역



모처럼 열차타고 서울로...

세상이 엄청나게 좋아졌습니다.

반세기전만 하여도 서울 부산까지 반하루이상이 걸렸는데 이제 두세시간만 하면 되니...



북한산성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의상봉(가운데 뾰쪽한)

초입부터 완전 가파른 산길입니다.



전 구간에서 가장 힘드는 구간인 의상봉 오르는 코스

경사도가 꽤 있습니다.






중간쯤에 있는 쌍토끼바위

뒷편에서 봐야 쌍토끼...

뒷편으로 아득히 멀리 비봉능선이 조망 됩니다.



올라가는 길...

우측 뒤편으로 보이는 비봉능선



건너편으로는 백운대와 노적봉, 만경대가 조망됩니다.

정말 뷰 하나는 끝내줍니다.



문수봉으로 오르는 의상능선



온갖 기괴한 바위들과 암릉으로 이뤄진 의상능선



할미바위



올라오면서 뒤돌아 본 용출봉과 우측의 의상봉



산성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곳곳에는 산성 보수공사와 유물발굴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제법 많이 올라 왔네요.



자꾸자꾸 올라가면서 뒤돌아 본 풍경

올라가면 내려가고..

내려가면 올라가고..

의성능선의 묘미이자 특징입니다.



의성능선 끝나고 비봉능선으로...

수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뿌리가 앙상하게 들어난 나무들이 많습니다.


휴대폰으로 촬영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휴대폰도 밧데리가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정말 요건 찍어야 되!!'

하는건만 찍다보니 사진이 그리 많지도 않고 진짜 멋진 곳들을 많이 못 찍은 것 같습니다.



비봉능선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풍경

문수봉이 올려다 보입니다.



통천문



승가봉에서 뒤돌아 보는 파노라마

왼편 뒷쪽으로 올라 온 코스인 의상능선이 조망 됩니다.

그뒤로 백운대 정상부가 빼꼼 내다 보이네요.

가운데는 문수봉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가야 할 방향의 사모바위와 비봉



사모바위



나도 해 보고 싶따...

50대만 되었어도..ㅎ



비봉정상과 능선길...



비봉 정상.

저곳 정상에 진흥왕순수비가 있다는 걸 모르고...

올라가 보려다가 그냥 우회길로 돌아가 버렸는데 정말 후회 됩니다.

다음에 꼭 올라가 보리라 ...고 다짐하고..







뒤돌아 본 비봉 정상

그 뒤로 멀리 사모바위가 보여 집니다.



관봉에서의 조망

왼편이 의상능선, 그뒤로 백운대 정상부가 조망 됩니다.



관봉에서의 조망 파노라마

비봉이 앞쪽으로 보여지고 멀리 왼편으로 올라 왔던 의상능선이 조망 됩니다.

꽤 많이 걸었네요.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개미집처럼 ...

산 자락 아래 보여지는 수 많은 집들..

다들 뭘 하고 있을까? 이 시간에...






향로봉을 지났습니다.

유라님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내려가서 만나기로...



이곳부터는 사람들이 뜸합니다.

비봉능선 초입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들 어디로 가버렸는지??

암튼 제법 전문가처럼 보이는 이 한테 비봉능선 종점이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죽두리봉이라네요.

그게 어디냐고 물으니.. 이쪽으로 내려가면 된다네요.



저게 족두리봉입니다.

등고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데 내려가라고 한 말이 조금 의아스러워 한번 더 확인할려다가 그냥 그 분 말대로 죽~ 내려 왔습니다.



한참을 내려와서..

나이 지긋한 비전문가처럼 보이는 노인장 세분이 앉아 있길래 족두리봉으로 가려면 어떻해야 되느냐고 물으니..

다시 올라가야 한다고 합니다.ㅠㅠ

그렇게 다시 올라와서 약간 우회하는 코스로 족두리봉으로 향합니다.

아주 위엄있는 모습의 족두리봉이 가까이 다가 옵니다.



족두리봉 바로 아래 있는 산불감시초소 옆에서 점심으로 먹고 남은 찰떡 두개 마저 먹고 물 조금 남은것도 홀랑 마시고...



빙 둘러 우회하니 족두리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있네요.

정말 멋진 조망포인트의 족두리봉입니다.



족두리봉의 정상부와 그 뒤의 비봉능선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족두리봉 정상에는 이런 돌 분화구(?)도 있구요.



족두리봉 정상의 뷰 파노라마

왼편의 의상능선으로 올라와서 중앙부의 비봉능선으로 ...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족두리봉 정상에서 조금 전 찰떡먹은 장소를 내려다 보니..

흠~마....아찔...



유라님이 기다리는 불광역을 향하여..

후다다닥.. 내려 갑니다.



불광코스 입구



대구 촌넘이 모처럼.. 명동에..

유라님의 뒷 모습이 뷰티한 명동에서 압권입니다.



명동 56번가 발견.

유라님과 친분이 있는 주인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아 줍니다.



늘 만나던 친구처럼...



그렇게 서울역까지 내 손을 놓지않고 이끌어 준 유라님.

또 보입시데이.. 고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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