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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통도사 19암자 탐방 순례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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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19암자 탐방 순례기 1부(duga.tistory.com/2576)에 이어 연결이 됩니다.

통도사 19암자는 백운암만 제외하고 모두 승용차로 탐방 할 수 있습니다.
비 맞아가며 하루 종일 열심히 걷고나니 다음에는 이러지 말고 차 타고 와서 암자 구경 좀 천천히 하고 통도사 인근 맛집에나 들려 맛난 식사나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말 하루종일 바쁘게 걷고 암자 찾아다닌다고 고생 많이 한 하루였습니다.



통도사 19암자 탐방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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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암에서 사명암 찾아간다고 계곡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알바 실컷 하고 다시 되돌아 내려와 자장암에 다시 올라 갔습니다.

뭔가 제법 많이 알듯한 보살님이 한 분 계시길래,

이곳에서 사명암가는 길이 어디냐고 물으니 제가 왔던 도로를 가리키며 그길로 죽 가서 내려가라고 합니다.

그 길 말고 이 뒤로 바로 넘어가는 산길이 없냐고 물으니,

자장암 경내 주추장 옆 화장실 앞으로 산 '등산로없음' 표시판을 가르키면서,

이 길로 가면 되는데 혼자서는 절대 가지 말라고 합니다.

멧돼지가 많은 곳이라 하면서..



지도를 보니 도로를 따라가면 한참이나 빙 둘러 가야 합니다. 

에라 모르겠다. 멧돼지는 우산으로 퇴치를 할 요량으로 우산을 무기삼아 산길로 오릅니다. 

희미한 산길이 곧 없어지고 일단 잡풀이 없는 곳을 골라 능선으로 오릅니다.



능선에 오르니 산길이 나타납니다.

통도사방향으로 길을 잡아 조금 이동하니 건너편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입니다.

비가 마구 쏫아지네요.


중간에 보살님 말대로 금방 멧돼지가 맨흙탕에 목욕을 한 욕실이 나타납니다.



12. 사명암


산길을 통해 사명암 도착

비가 제법 많이 내리기 시작 합니다.



암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명대사를 기리기 위해 지은 암자라고 합니다.

이곳 통도사 암자들은 모두 어지간한 사찰 규모로 다들 규모가 큽니다.

이곳 사명암 역시 공원같은 느낌에 꽃집 분위기가 풍겨 지네요.



연못과 아주 잘 어우러지는 일성대라는 정자



연못을 지나 본절로 올라가는 다리를 기준으로 반대편에는 일성대와 비슷한 정자가 하나 더 있는데 이름이 무작정(無作停)입니다.

재미있는 이름이네요.

월명정이라고도 하는데 우측이 해뜨는 곳을 보는 일성대이면 이곳은 달을 구경하는 정자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젊은 커플 두 분이 독차지하고 앉아서 休하고 있습니다.



본절 올라가는 계단에는 그리 크지 않는 관세음보살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보전 



아미타불을 주불로 하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호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골에서는 물조리라고 했는데..

아주 예쁜 꽃화병이 되어 있습니다.



사명암에서 포장도로를 걸어나와 다시 좌회전하여 따라가면 옥련암으로 이어집니다.

이곳에서 실수를 했습니다.

백련정사가 통도사 부속암자인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따라서 이번 19암자 탐방은 백련암(백련정사)을 본의 아니게 빼먹어 버려 18암자 탑방이 되어 버렸습니다.


13. 백련암


14. 옥련암


옥련암 도착

비는 쏫아지고...




멋지게 자란 소나무가 양 옆으로 아치형을 이루고 그 위에 이름도 멋진 '큰 빛의 집'이란 법당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하니 아주 보기도 좋고 읽기도 쉽기는 한데 어딘가 어색하기도 하네요.

다시 한문으로 바꾸면 대광보전이나, 대광전, 또는 대광명전등으로 읽힐것 같습니다.

모두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시는 법당입니다.

흔히 보는 대웅전이란 전각에는 석가모니를 모시는 곳이구요.

절집도 자주 다니니 사소한 것에 공부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큰빛의 집 밥당에는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하여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호위를 하고 있습니다.

곱게 업드려 삼배 올립니다.



큰 빛의 집 옆에 있는 무량수전.



'큰 빛의 집' 에서 바라 본 절집 마당쪽 풍경.

이곳 통도사 암자들은 모두 주차시설들이 넉넉하여 자가 차를 가지고 둘러보기 참 좋은것 같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옥련암을 둘러보고 나와 서운암으로 향했습니다.

옥련암에서 약간 나와 좌측 산길로 난 언덕을 넘으면 바로 서운암에 도착합니다.



15. 서운암


서운암은 된장 간장 .. 이런걸로 아주 유명한것 같습니다.

또 다르게 유명한것은 야생화이구요.

그리고 서운암에서 약간 더 올라가는 언덕위에 도자기로 대장경을 만든 장경각이 유명합니다.

전체 암자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 같습니다.


참고로 이곳에서 파는 된장은 3kg에 25,000원입니다.



벌써 매실이 익어 가네요.



서운암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들어가 보지를 못하였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본절구경은 생략하고 모두 야생화나 주위 꽃밭등을 구경하면서 10여분 거리 언덕위에 있는 장경각을 둘러 보는 것으로 서운암 탐방을 하게 됩니다.



엄청나게 즐비한 장독대는 어느 곳이든 포토존이 됩니다.



여름에 제철인 야생화는 이곳 서운암 인근 어느 곳이든 예쁘게 즐비하게 피어 있습니다.



장경각으로 올라가는 언덕.

소나무 사이로 멀리 장경각이 보여 지네요.

저곳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가도 됩니다만 거의 걸어 올라 갑니다.



장경각으로 올라가는 길



온통 야생화가 지천입니다.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기념사진도 찍고, 시원한 바람도 맞고, 야생화도 구경하고...



도자기로 만든 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각입니다.



일단 커다란 파랑머리 부처님께 인사부터 드리구...



날씨가 좋으면 조망도 좋고 아주 시원한 곳입니다.



장경각 내부.

특이하다면 특이한 것은 여느곳에나 있는 '사진촬영금지'가 이곳에는 없습니다.



모두 도자기 재질입니다.



도자기에 대장경을 써서 구웠네요.

엄청난 불사를 한듯 합니다.



장경각에서 내려 오면서 마주보이는 서원암






온통 야생화.

들국화처럼 생긴 '샤스타테이지'란 꽃.

처음에는 가을 들국화인줄 알았답니다.



안양암을 찾다가 다시 알바.. 2km


비가 제법 많이 내립니다.

서운암에서 나와 도로를 따라 한참이나 걸어 내려 옵니다.

그리고 다시 좌회전하여 오르막을 오르니 위와 같은 표시가 나오는데...ㅠ

어느 표시석이든 화살표가 있어야 되는데 이게 없이 대충 눈때림으로 왼편으로 갔답니다.

대략 1km쯤 가니 ..

감으로...ㅠㅠ

이게 아니다 싶어 이곳까지 되돌아 와서 오른편으로 다시 이동..

시간은 없고 아직 남은 암자는 많고...

왔다갔다 알바를 하고나니 빗속에서 땀을 흘립니다.



안양암 입구



16. 안양암


안양암



안양암 본절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정중하게 인사를 드리고...



대개의 암자들이 인기척이 없는 곳이 많습니다.

이곳 안양암도 둘러보는 내내 사람 기척이 전혀 없습니다.

부처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뒤돌아 보니 비 내리는 바깥 풍경이 문창살 너머로 그려집니다.



북극전이란 암자.

그리 흔한 이름이 아닙니다.

칠성신앙에 기인한 북두칠성을 봉안한 곳이라 합니다.



이건 뭔지 모르겠네요.

일주문도 아니고..

하여튼 담으로 가려진 문이 마당 가운데 하나 있습니다.



안양암에서 다시 되돌아 나와 수도암으로 향합니다.

대개 순방 코스로는 수도암을 먼저 가던데 저는 안양암을 먼저 탐방 하였습니다.



수도암 옆 소나무 아래 4좌회담 자리.

막걸리 서너병 놓고 둘러 안자 한잔하면 아주 좋을것 같네요.



17. 수도암


수도암.

비가 마구 쏫아집니다.



수도암이란 현판이 붙은 본당 안에는 석가모니불이 주불로 모셔져 있습니다.



수도암에서 나와 도로를 따르지 않고 비탈진 언덕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빙 둘러 오는 도로와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 도로를 따라 한참 내려가면 개울건너 취운암이 있습니다.



18. 취운암


자그마한 암자 규모가 아니고 엄청난 건물들이 많습니다.

이곳은 영남총림인 통도사의 계율이나 법문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시설물이 많다고 합니다.



본당인 취운전에 모셔진 부처님은 좀 특별한 빛깔의 옷을 입었습니다.



한쪽 옆으로 자리한 요사채가 오히려 수더분하여 눈길을 끕니다.



주홍빛 장미가 곱게 피어서 비를 맞고 있는데 너무 예쁘네요.

작품 사진 찍는 분이 봤다면 절묘한 뷰감입니다.



19. 보타암


19암자 마지막 탐방으로 들린 보타암입니다.

취운암 바로 밑이고 통도사 옆입니다.



통도사의 유일한 비구니암자라고 합니다.



본당에는 석가불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이런 통나무 의자는 늘 제가 탐내고 있는 것들입니다.



암자 어디든지 요즘 야생화를 비롯한 이런저런 꽃들이 한창입니다.

암자도 구경이지만 꽃 구경도 아주 좋습니다.



20. 통도사


암자 구경 마무리하고 본절인 통도사에 들렸습니다.

보타암에서 약간 내려와 다리를 건너면 통도사입니다.



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운데 월영교의 풍경이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는 영산전.

통도사에서 유명한 건물입니다.



영각앞의 그... 유명한 자장매

여름이라서 그런지 매화인지 뭔 나무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작년에 들려 구경한 영각앞의 자장매 사진입니다.

http://duga.tistory.com/2247



인위적으로 만든 연리목..



작년 봄에 담이가 모델이 되어 준 나무입니다.

뒤로는 영각앞의 자장매가 보여 지네요.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는 통도사의 봉발탑

봉발탑이란 석가세존의 발우를 봉치하여 장래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하실 미륵존불의 출세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이러한 종류로는 우리나라 유일의 조형물입니다.




통도사에사 가장 유명한 건물인 대웅전.

위의 사진과 함께 아래 3장의 사진이 모두 같은 건물인데 각각의 면에는 다른 이름의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이 건물은 국보로 지정이 되어 있으며 남향으로 된 팔작지붕 건물로서 남향쪽 후면에는 금강계단(金剛戒壇)이라고 쓰여져 있고 동쪽에는 대웅전, 서쪽에는 대방광전, 북쪽에는 적멸보궁이란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서쪽에 걸려잇는 대방광전이란 현판



북쪽으로는 금강계단이란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부처님 사리를 모셨다는 곳이고 이곳 내부에는 부처상은 없습니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탑.



통도사에 도착하니 마침 바도 그치고 시간도 조금 남고하여 천천히 통도사 경내를 구경한 다음 주차장으로 내려 옵니다.

통도사에서 주차장까지는 걸어서 약 30분 정도 소요.



어디든 이름을 새기는 건 옛날이나 요즘이나 여전합니다.



우측의 소나무 가지가 쳐져서 다른나무가 받쳐주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비록 바쁘게 하루에 둘러 본 암자 탐방이지만 나름대로 얻은것들이 참 많습니다.

다음에 차를 타고 가서 천천히 액기스암자들만 다시 둘러 볼 계획입니다.

공부를 좀 더 해 가지구요.


앞의 글 - 1부: http://duga.tistory.com/2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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