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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바래봉~세걸산 능선에서 조망되는 지리산 주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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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종주.. 늘 한번 꿈꿔 보고 있는데 아마 올해는 기필코 도전해 보리라 속으로 결심을 하고 있답니다.

태극종주라고 이름 붙여진 것은 이 구간의 모양이 태극무늬의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지어진 것으로서 천왕봉의 동남쪽에 있는 웅석봉에서 지리산 주 능선을 잇고 노고단의 서북쪽 능선 마루금을 다시 이어서  덕두산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75.5㎞에 이르는 구간을 말하고 있습니다. 시간도 충분히 나야 하겠지만 체력도 따라가줘야 성사가 될 것 같은데 과연 시간부터 낼 수 있을지 지금부터 연구를 해 봐야 겠습니다.

그 태극종주 구간 중 지리 주 능선 외 서북능선 중 가장 만만하다는 바래봉~세걸산 능선을 하루 걸어 봤습니다. 눈이 많이 내려 있고 길이 미끄러워 걷는데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 생각보다 소요 시간이 좀 많이 걸린 것 같으네요.  

 

산행은 운봉의 용산마을에서 시작하여 바래봉 삼거리에서 바래봉을 오른다음 다시 삼거리까지 되돌아 나와 팔랑치, 부운치, 세동치를 거친 다음 세걸산을 올라 조망을 감상하고 세동치까지 되돌아가서 전북학생교육원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는데 시간은 대략 5시간 정도가 소요 되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 하는 치(峙)란 고개를 나타내는 한자말로 령(嶺), 현(峴), 천(遷) 등으로 불리고 있는데 우리말로는 다르게 재라고도 하지요. 이곳 바래봉 능선은 모두 한자어를 써서 치(峙)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겨울산의 묘미는 눈이 내리고 그 뒷날 산행을 하여 상고대와 눈꽃을 볼 수 있는 것을 가장 행운으로 치는데 이젠 나무에 앉은 눈은 다 떨어지고 바닥에만 눈이 쌓여 멋진 겨울 설경은 감상할 수 없었지만 산행 내내 조망되는 지리산 주 능선의 매혹적인 풍경에다 날씨마다 좋아 참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위낙에 청명한 날이라 선크림을 잔뜩 바르고 출발 하였구요. 간혹 비료포대기를 들고 다니는 이들도 간간 있는걸 보니 겨울산의 묘미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위낙에 매서운 추위가 이어졌던 시기라 소한(小寒)날씨 치고는 오히려 덤덤하기까지 한 영하 5~10도정도의 새피한 날씨. 하늘은 맑고 청명하여 오히려 양지쪽 눈구덩이 속에서 끓여먹는 라면식사는 포근하게 느껴질 정도.. 오직 지리산 능선 구경을 목적으로 하여 떠난 산행이라 다른 것은 다 재쳐두고 날씨를 염려 하였는데 그동안 겨울 산행에서 조망을 한번도  감상하지 못한 것을 이번 산행으로 만회를 한 아주 청명하고 맑은 날이었습니다. 지리산 서북능선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풍경... 참으로 별미 중에 으뜸이었습니다.

 



 

 

 

비래봉~세걸산 능선 지도

위 지도는 세걸산 정상에 있는 표시판을 응용한 것입니다.

 

산행코스

운봉 용산마을 - 운지사 - 능선 - 바래봉삼거리 - 바래봉(1,186m) - 바래봉삼거리 - 팔랑치 - 부운치 - 세동치 - 세걸산(1,261m) - 세동치 - 전북학생교육원

 

산행소요시간 : 약 5시간

 

 

 눈 속에 뒤덮여 있는 운지사.

절이라고 하기엔 조금 초라하네요.

 

 바래봉 정상

 

 바래봉 정상으로 오르는 사람들

바래봉 아래는 구상나무가 참 많은데 이거 설경이 쥑이는데 눈이 다 떨어져 아쉽게도 그 장면은 볼 수 없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저잣거리 풍경

멀리 보이는 동네가 운봉읍

 

조금 더 가까이..

 

눈이 그친지 몇 일 지났지만 온 들판이 아직 하얀색입니다.

도랑을 따라 나 있는 구부러진 도로가 아트스틱하지 않나요?

 

가까이 당겨본 운봉읍

지리산 둘레길 1구간 종점이자 2구간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실상사 방향으로 조망되는 산무리

 

지리산 능선

중간에서 약간 좌측 최고 높게 솟은 봉우리가 천왕봉. 좌측은 중봉

천왕봉 능선의 앞쪽에 진하게 보이는 능선은 삼정산 능선

 

천왕봉을 가까이 당겨서 ..

중봉과 천왕봉 사이의 산사태 장면이 V자 형태로 보여 집니다.

저 산사태는 중봉에서도 잘 조망되구요.

천왕봉 우측으로 두번째 잘림목이 있는 곳이 바로 장터목대피소가 있는 곳입니다.

 

남쪽방향 조망.

멀리 둥글게 높게 솟은 봉우리가 반야봉입니다.

그 앞쪽으로는 뱀사골이 이어지겠지요.

 

반야봉을 크게..

지리산에서는 어디서나 반야봉이 가장 힘차게 보여집니다.

 

앞으로 가야 할 능선입니다.

능선 중간쯤 철모형태로 솟아 있는 봉우리가 목적지인 세걸산..

 

반야봉 우측으로 죽 당겨보니 노고단에 잡힙니다.

 

바래봉에서 조망되는 지리산 풍경입니다.

위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크게 보여 집니다.

윗쪽 사진은 제가 찍은 것을 3장 붙여 놓은 것입니다.

지명이 적혀있는 아래 사진은 바래봉 아래 조망처에 있는 그림을 캡쳐하여 붙인 것입니다.

같이 비교하여 보십시요.

 

바래봉에서 조망되는 지리산 능선 좌측부분(좌측 천왕봉 기준). 아래 계곡은 달궁계곡으로 이어져 노고단 넘어가는 도로입니다.

 

바래봉에서 조망되는 지리산 주 능선의 우측부분(반야봉 기준)

 

바래봉에서 내려와 세걸산으로 향하면서 뒤돌아 본 바래봉 정상

 

겨울 환타지!!!!

 

능선을 이어 걷는 내내 지리산은 조망 됩니다.

 

 

 

봄이면 너무나 아름다운 바래봉의 철쭉인데 겨울에는 얼씨년스럽습니다.

 

철쭉지대를 지나고..

 

 

 

제법 멀리 지나와서 뒤돌아 본 바래봉이 멀리 조망됩니다.

 

지리산 조망..

바래봉에서 조망되는 것 하고는 조금 위치가 차이가 나기 시작 합니다.

 

 

 

 

 

 

 

우측이 반야봉

 

 

 

 

 

지리산에서 가장 웅장하게 느껴지는 반야봉

 

이제 바래봉은 멀리 아득하게 보여 집니다. 좌측부근 뒷쪽 하얀 봉우리..

 

 

 

 

 

세동치에서 직진하면 세걸산. 우측으로 내려가면 전남학생수련원. 일단 세걸산에 갔다가 백하여 이곳까지 되돌아 올 계획입니다.

 

세걸산 정상.

바래봉과 함께 이곳 능선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입니다.

 

 

 

천왕봉은 이제 멀리 보이고 반야봉은 아주 가까이 보여 집니다.

 

천왕봉 당겨보기... 시작~

 

 

 

 

 

 

 

사진의 우측 잘룩하게 낮은 지점에 장터목대피소가 보여 집니다.

 

좌측 중봉과 우측 천왕봉. 맨 우측은 제석봉입니다.

 

멀리 하얀 봉우리가 바래봉

 

 

 

눈이 내린지 조금 되고 추워서 그런지 산행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호젓한 토요산행.

 

하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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