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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덕유산 눈꽃 산행(설천봉 - 향적봉 - 동엽령 - 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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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린 뒷날 덕유산 천 년 주목과 구상나무에는 켜켜이 눈꽃이 맺혀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능선에 조밀하게 자라고 있는 철쭉도 순백의 눈꽃 방울들을 온 몸으로 치장하여 겨울 덕유의 절경을 만끽하게 하여주고 있구요. 화려한 눈꽃 새상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이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어디 있을까요?

 

금요일, 남쪽나라에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다음날 새벽 아내 順과 함께 덕유산을 찾았습니다. 順은 일기예보에 지레 겁을 먹고 기능성내복을 두겹 껴입고 그 위에 두툼한 바지에다가 위에도 완전 무장을 하고 출발.. 이번 산행은 우선 눈구경을 하는 걸 목적으로 두어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1,520m)으로 슝~~ 하고 올라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1,614m)에서 중봉을 거쳐 능선을 타고 남진 하다가 백암봉을 지나 동엽령에서 안성으로 내려 왔습니다. 설천봉에서 시작한 순수 산행 시간은 약 4시간 정도..

 

솔직히 제가 케이블카 타고 산 꼭대기까지 공짜로 오르는 걸 억시로 싫어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본의 아니게 1500여M까지 공짜로 올라 버렸는데 사실 그래 오르고 보니 시간은 엄청나게 단축이 되더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겨울산자락의 멋진 설경을 구경하고 싶다면 이곳 덕유산 곤도라를 이용하는 것도 꽤 괜찮다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케아블카(곤도라) 종점인 설천봉에서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해발 약 100m 고도차이고 걸어서 20여분이면 닿을 수 있습니다. 1,600m가 넘는 산정에 이렇게 쉽사리 오를 수 있는 곳은 이곳 덕유산 뿐일 것 같네요. 이번 겨울은 초반부터 눈이 잦은데 아름다운 겨울 설경을 구경한다는 것은 글로나 말로 설명을 하는 것 보담 실제 한번 보는 것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환상 그 자체입니다.

 

지난 여름의 덕유산 종주 사진과 비교 하면서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덕유산 종주 첫째 날 - 육십령에서 삿갓재 대피소까지(1박)
덕유산 종주 둘째 날 - 삿갓재 대피소에서 삼공리 주차장까지

 

 

 

 

설천봉을 곤도라로 오르기 위하여 도착한 무주 리조트의 스키장.

스키장 인파도 엄청납니다. 밑에 줄을 서 있는 인파는 리프트를 타기 위하여 기다리는 사람들.

 

곤도라를 타기 위하여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요금은 왕복 12,000원. 편도는 8,000원입니다.

될 수 있으면 아침 일찍 도착하는 것이 쉽사리 이용하는 노하우 팁입니다.

 

산정을 오르고 있는 곤도라. 저기 위에 설천봉 종점이 보여지네요.

한 상자에 6명이 탑승하게 됩니다.

 

곤도라를 타고 오른 설천봉

 

설경 조망이 끝내 주네요.

멀리 수도산과 가야산이 구름 위로 조망되고..

 

가까이 당겨 봤습니다.

 

설천봉에서 바라 본 향적봉 정상

20여분이면 오를 수 있습니다.

 

향적봉 오르면서 뒤 돌아 본 설천봉 시설물들

 

 

 

향적봉 도착.

이때까지만 하여도 날씨가 좋아 오늘 사진빨 쥑이겠따는 생각을 하였는데 이건 중봉 못 미쳐 곧 사라지게 됩니다.

 

향적봉에서 중봉 가는 길

 

 

 

향적봉 대피소.

전화로만 예약을 받는 희한한 곳입니다.

 

 

 

눈꽃 위로 저 멀리 가야산과 왼편의 수도산이 조망 됩니다.

 

천 년 주목에 쌓인 눈 꽃

 

아래 사진은 지난 여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때부터 산정에 개스가 차기 시작하더니 날씨가 돌변.

이 후 사진은 시야가 전혀 트이지 않아 눈구경은 실컨 하였지만 멋진 덕유 조망은 하지 못하였습니다.

 

 

 

눈 밭에서 하는 생 쇼도 거저 즐겁습니다.

 

 

 

 

 

중봉에서 내려 오는 사람들

 

앞에 김여사가 완전 무장을 하여 내려가고 있네요.

 

 

 

 

 

사진으로 보는 것 하고 실제 보는 것 하고는 하늘과 땅 차이..

정말 멋진 설경이었습니다.

 

 

 

 

 

 

 

 

 

 

 

동엽령의 나무데크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산꾼들..

추위속에서 끓여 먹는 라면맛.. 어떤 식사보다도 더 맛있습니다.

저희도 자리를 잡고 라면파티를 하고 안성으로 하산..

 

 

 

동엽령에서 안성탐방센터로 하산하는 초입 부근

 

 

 

냇물은 얼지않고 맑게 흘러 갑니다.

 

안성탐방센터 도착. 산행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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