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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오대산 겨울산행과 조망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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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에 갈려고 날씨를 검색하여보니 해가 반짝반짝하고 기온은 최저 영하 23도 최고기온이 영하 11도... 겨울산의 정취를 만끽하기엔 딱인 날씨입니다.

오대산은 여러 구간으로 나눠지는데 이번 들린 구간는 상원사를 기점으로 정상인 비로봉을 거쳐 상왕봉을 돌아 원점으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비로봉에서 상왕봉을 이르는 능선에서는 조망이 일품이고 전체적으로 눈이 엄청나게 내려서 설경이 괜찮았습니다.또 하나 이 구간을 선택한 것은 상원사 동종(銅鐘)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상원사의 동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종이기도 하지요. 경북 안동의 누문에 걸려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 온 것입니다. 이전에도 상원사를 들린 기억이 있지만 그때는 동종의 사연을 몰라 그냥 지나쳤는데 이번에는 자세히 본 것이지요.

제가 오래 전 퇴계(退溪)를 연모한 두향(杜香) 이야기(클릭)란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여러가지 자료들을 챙기면서 상원사 동종에 관한 애달픈 고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단양군수로 퇴계가 재임시 그곳의 기생 두향이가 퇴계를 연모하였는데 그 뒤 퇴계가 풍기군수로 떠나면서 두향과 헤어지게 되었는데 그때 두향이 상원사 동종과 자기를 비교하면서 퇴계한테 전해준 이야기... 그 전설의 동종을 꼭 보고 싶었답니다.

 

 

제가 오른 이 구간에는 석가세존의 정골사리를 모신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까지는 등산객외에도 참배객들이 많이 몰려 길이 좋으나 적멸보궁을 지나면서부터는 완전 눈밭이었습니다. 대략 1m 이상의 눈이 쌓여 등산로가 높아져 이전까지는 머리위에 있던 나무가지들이 걸려 진행하기에 다소 불편하였구요.

 

산행시간도 덩달아 드뎌져 날씨 좋을때는 4시간만 하면 한바퀴 돌아 내려 올 코스가 5시간 이상 6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바람이 세차지 않아 기온은 많이 낮아도 고통스런 추위는 느끼지 않았네요. 아무튼 이벌 겨울에는 온 산에 눈이 많아 설경을 즐기기엔 그만입니다.



 

 

 월정사 입구부터 도로는 완전 눈밭..

상원사 입구에 도착하니 등산객들이 많이 와 있습니다.

 

 오대산 상원사란 글자옆에 적멸보궁과 문수성지(文殊聖地)란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곳 오대산의 문수신앙의 성지이기도 하지요.

산행은 이 돌비에서 왼편으로 올라 중대사자암을 거쳐 적멸보궁에 참배하고 다시 계단을 되돌아 내려와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여 비로봉을 오른 다음 능선을 타고 상왕봉을 겨쳐 오른편의 이 자리로 내려 오는 코스입니다.

 

 상원사

 

 

 

 

 

 상원사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우리나라 최고의 범종인 상원사 동종을 모신 전각

오래전 상원사에 들렸을때 사진을 보니 이 건물이 아닌데 아마 다시 지은것 같습니다.

 

 

동종각(銅鐘閣)이란 현판 글씨는 탄허스님의 글씨.

막힘없는 초서체로 초서의 진수를 보는 것 같네요.

 

※ 근데 저도 한문은 좀 날려 그려놔도 대강 읽을 줄은 아는데 동(銅)자가 아니고 아무리 봐도 動자로 보여 집니다.

탄허스님이 우째 실수를 할 리도 없을 것이고 글쎄 말입니다.

어떤 이는 이 글자를 동종각이 아니고 범종각(梵鐘閣)으로 쓴 것이라 하는데 그건 더더군다나 아닌것 같구요.

누군가 이 내용에 대한 해답을 부탁드립니다.

 

범종은 유리상자 안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오른편에 있는 종은 그냥 절에서 사용하는 종..

안동에서 저 무거운 종을 이곳까지 옮겨 온 것도 참 대단합니다.(뭐라꼬요? 택배로 그냥 부치면 된다고요!)

 

 상원사에는 대웅전이 없고 대신 문수전(文殊殿)이 있지요.

이곳 상원사는 세조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주 많습니다. 계단 좌측에 있는 두개의 석상이 고양이 모양의 석상인데 세조의 명에 의하여 만든 것입니다.

 

 상원사 구경하고 임도를 통해 산길을 오릅니다.

 

 중대사자암 도착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절집의 운치가 아름답습니다.

월정사의 산내암자로서 바로 위에 있는 오대산 적멸보궁을 수호하는 역활을 하는 곳입니다.

사철 적멸보궁을 예방하는 많은 사람들로 늘 붐비는 곳입니다.

 

 채색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창살 무늬도 그렇구요.

 

 

 

 

 

 다시 산을 오르면서 내려다 본 중대사자암의 모습

 

 적멸보궁으로 이르는 길에는 이렇게 눈이 치워져 있습니다.

 

 적멸보궁 오르는 계단.

비로봉은 적멸보궁을 둘러보고 다시 이 계단을 내려와 우측으로 난 산길로 접어 들어야 합니다.

 

 적멸보궁

적멸보궁은 이 보궁의 뒷편에 있는 부처님 사리를 모신 계단을 향한 에배장소에 불과 합니다.

따라서 내부에는 어떤 상도 모셔져 있지 않고 다만 뒷편에 유리창을 내거나 뚫어 놓아 그곳 방향을 향해 참배를 할 수 있게 하여 두었지요.

특이한 것은 이곳 오대산 적멸보궁은 뒷편에 부처님 정골사리를 모신 계단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묻힌 장소를 알수도 없구요.

다만 전각 뒤쪽의 작은 언덕에 부처의 정골사리[佛頭骨一片]를 모셨다는 기록이 있는 세존진신탑묘(世尊眞身塔墓)가 상징적으로 세워져 있습니다.(두변째 밑의 사진 참고)

 

 

 

 

 

 적멸보궁 뒷편에 있는 세존진신탑묘(世尊眞身塔墓)

 

 적멸보궁을 나와 이어지는 산길은 이제 참배객은 없고 등산객만 사용하는 길입니다.

 

 비로봉에서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네요.

 

 사람들이 주는 먹이에 익숙해진 새들이 길 옆 표시석 위에서 먹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로봉 도착.

이전에는 오대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였으나 작년에 계방산이 오대산국립공원으로 편입되면서 졸지에 2등이 되어버린 장소입니다.

무척 춥습니다.

영하 23도가 맞을려나요.

 

 사방을 둘러보니 막힘없는 조망으로 그야말로 속이 다 시원 합니다.

이거 볼려고 산에 오르는데 정말 이렇게 막힘없는 조망이 보여지는 날은 흔치 않는데 오늘 복 터졌습니다.

사진의 좌측끝으로 주문진항이 희미하게 보여 집니다.

 

 주문진항을 좀 당겨 봤습니다.

 

동대산 너머로 황병산도 건너다 보이고..

황병산 왼편으로는 노인봉도 조망 됩니다.

 

 황병산을 당겨서 본 모습

 

 

 

 

 

 진행해야 할 상왕봉 능선이 우측으로 보여 집니다.

 

 

 

 비로봉에서 상왕봉으로 이동

 

 중간에 만난 헬기장

 

 멀리 상왕봉이 보여 집니다.

 

 눈이 많이 내려 등산로가 많이 높아 졌습니다.

나무가지가 머리에 많이 걸려지네요.

 

 상왕봉으로 향하면서 뒤돌아 본 비로봉

 

 이 고사목 찍는다고 등산로를 벗어 났다가 눈에 파 묻혀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냥 목까지 쑤~욱 빠지는데...ㅠㅠ

 

 

 

 

 

 

 

 

 

 

 

 점심때가 되니 이곳저곳 따스한 자리에서 식사들을 하고 있네요.

 

 

 

 컵라면으로 식사 중인 커플

 

 눈이 많아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습니다.

 

 지구별에서 추억도 만들어 남기고..

 

 상왕봉 도착

이곳에서도 막힘없는 조망이 일품입니다.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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