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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춘천 용화산에서 보약같은 초록바람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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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과 춘천의 경계에 있는 용화산은 강원도의 산 중에서는 그리 높지 않는 고도 878m의 산인데도 산림청 100대 명산으로 지정이 되어 있고 아기자기한 바위능선과 만장대, 하늘벽, 칼바위등의 명물이 있어 등산객들의 인기를 받고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또 원점산행이 되어 자가차량을 이용하여 다녀 올 수 있는 곳이라 개별적인 산행을 즐기기도 수월한 곳입니다. 전체적으로 숲길이 많고 푸른 녹음이 잘 어울리는 곳이며, 능선길이 그리 비탈지지 않고 호젓하여 여름 산행지로 적극 추천을 하고 싶은 곳입니다.

 

원점산행은 산 남쪽의 사여교라는 조그만 교량이 있는 삼거리에서 출발 합니다. 이곳은 산행의 기점이기도 하고 종점이 되기도 하는데 이곳에서 왼편 방향의 비포장 임도를 따라 오르면 됩니다. 길 옆으로는 소를 키우는 목장이 있고 이 길을 끼고 오르면 신통암이라는 조그만 암자와 들꽃향기라는 찻집을 지나게 됩니다.

 

길은 임도 형태라 큰 오르막이 없고 걷기에는 좋으나 어느 정도 오르면 빗물에 길이 파이고 돌 너덜길로 변하게 됩니다. 초입 사여교에서 약 2~3km 정도는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만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걸어 올라가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5월 중순이라 병꽃이 만발하고 점차 초록으로 짙어가는 숲은 그야말로 힐링만점. 사여교에서 약 1시간 정도 오르게 되면 큰고개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조금 황당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고개 너머 화천쪽에서 올라오는 길이 깨끗하게 포장이 되어 이곳 고개마루까지 이어져 있는데 주차장까지 마련되어 승용차들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곳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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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바람을 찍을 수 있다면...

 

요즘 같은 시기인 5월 중순쯤에 산에 오르면 날씨가 약간 덥다고 느껴지면서도 산에서 맞는 바람결 때문에 온 몸이 너무나 간지럽습니다. 산행 중 온 몸을 스치며 지나가는 이 바람결을 카메라로 찍어 낼 수 있다면...

 

어떤 성능이 좋은 에어컨보다도 어떤 인위적인 시원함과도 비교되지 않는 상쾌한 바람.  바람 한자락이 지나가면서 주는 안위함은 아마도 이맘때쯤의

산행 중에서 느끼는 가장 행복한 기분이 아닐까 합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능선에 잠시 멈추면 아랫쪽 초록빛 숲 향기를 가득 품고 올라오는 바람 한자락을 품어보노라면 기꺼운 행복함이 온 몸으로 느껴집니다.

 

 

산행코스

사여교 - 폭발물처리장 - 큰고개 - 660봉 - 하늘벽 - 칼바위 - 용화산정상 - 고탄령 - 사야교

 

소요시간 : 약 5시간 30분

 

 

 

 

 

 

 

 용화산 등산지도, 용화산 산행지도

 

 

 

 사여교에서 큰고개로 오르는 길에서 올려다 본 용화산

만장대의 암벽이 조망 됩니다.

 

 

 

 산길은 초록으로 온통 치장이 되어 걷는 것만으로도 산소충전이 되어집니다.

 

 

 

 

 

 

 

 

 

 

 

 사여교에서 약 1시간 정도 오르면 큰고개

앞에 보이는 숲길 끝이 큰고개 만디(고개마루)입니다.

반대편으로는 화천쪽에서 올라오는 포장도로가 있습니다.

 

 

 

 큰고개에서 용화산으로 들어가는 들머리. 본격적인 오름산행이 시작 됩니다.

 

 

 

 화강암이 되다만 퍼석한 암석으로 이뤄진 비탈길이 많습니다.

한손으로 잡기에는 버거울 정도로 굵은 밧줄이 등산로 곳곳에 매어져 있는데 줄을 잡고 오르는 건 문제 없지만 바위 부스러기들로 이뤄진 바닥은 자칫 미끄러져 다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겠습니다.

 

 

 

 두어번의 바위 암벽을 타고 오르면 만나는 660봉.

멋진 바위 벼랑 옆에 가지를 벌린 묘한 소나무가 있어 인기만점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만장대와 칼바위

용화산에서 가장 명물입니다.

 

 

 

 칼바위

 

 

 

 칼바위 쪽으로 오르면서 뒤돌아 내려다 본 660봉

인기좋은 소나무에는 아직도 팬들로 가득 합니다.

 

 

 

 

 

 

 

 

 

 

 

 하늘벽의 절벽.

난간대용으로 밧줄이 쳐져 있어나 아찔하긴 마찬가지..

 

 

 

 아랫쪽으로 팔을 내밀어 찍은 사진.

 

 

 

 

 

 

 

 가느다란 막대기 몇개로 저렇게 무거운 바위가 받쳐지다니...ㅎㅎ

 

 

 

 칼바위 방향에서 바라 본 만장대 하늘벽

근데 자세히 보니 암벽 타는 사람이 있네요.

 

 

 

 압벽타는 3명 찾아 보세요.

하늘벽 위로 걷는 등산객들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용화산의 명물 칼바위

 

 

 

 멀리 솟구쳐 보이는 봉우리와 그 오른편 아래로 보이는 불알바위.

조금 고상하게는 득남바위라고도...

불알바위는 쌍으로 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곳에는 하나밖에 보이지 않네요.

그럼 짝부랄?

 

 

 

 

 

 

 

 용화산 정상

지네와 뱀이 싸우다가 이긴쪽이 하늘로 승천하여 용화산(龍華山)이라 한다는데...

 

 

 

다시 한 코스 더 진행하여 되돌아 본 칼바위

 

 

 

 

 

 

 

 

 

 

 

 

 

 

불알바위와 함께 멀리 아래쪽으로 올라 온 지점이 보여 집니다.

 

 

 

빨강 동그라미가 산행기점인 사여교

오른편 화살표 방향으로 올라 왼편 화살표 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됩니다.

 

 

 

 

 

 

 

 

 

 

 

 

 

 

 

이런 스릴구간이 많습니다.

 

 

 

 

 

 

 

 

 

 

 

 

 

 

 

 

 

 

 

능선에는 곳곳에 이런 참호가 많은데 요즘은 전혀 쓸모없는 것들입니다.

 

 

 

미련곰탱이 옆 얼굴

 

 

 

고탄령 도착

이제 하산입니다.양동방향

 

 

 

 

 

 

 

 

 

 

 

하신길로 이어진 계곡에는 그야말로 맑은 물이...

 

 

 

 

 

 

 

 

 

 

 

하산완료. 이곳부터는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 갑니다.

바로 윗쪽에 자연 휴양림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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