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지리산 둘레길이 구간에 숫자로 된 이름이 붙어서 몇 구간이라는 표시가 있었는데 이게 전 구간이 개통이 되면서는 숫자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구간과 구간을 연결하는 지명 이름을 앞세워서 표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다녀 온 구간은 전남 구례의 '방광~오미' 구간입니다.
광양매화마을 축제와 어울려져 차가 너무 많이 밀려서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 방광에서 화엄사 입구의 국립공원안내센터 구간은 생략하고 이곳 안내센터에서 오미구간만 걸었습니다. 시간은 약 3시간 정도..
봄이 오는 길목이라 온갖 꽃들이 이제 막 피어나고 있었고 산과 들녘에는 봄빛이 내려앉고 있었습니다.
이곳 구간은 지리산 둘레길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지리산둘레길 3코스와 함께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구간인데 나름대로 산과 들, 그리고 마을을 지나면서 느껴지는 포근함은 지리산 둘레길의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걷는다는 것에서 사람들은 많은 의미를 가지기도 하는데 사실 무상무념으로 아무 생각없이 걷는다는 것도 참으로 좋은 걷기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냥 무작정...
세상의 향기에 취해서...
아무 생각없이...
걸어 보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시간, 그 자체를 즐기는 것으로 대(大)만족을 하면서...^^
(사진 설명을 최대한 생략 하였습니다.)
지리산 국립공원 남부 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출발입니다.
이곳에 있는 황건리 마을의 정겨운 풍경..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요즘은 지리산 둘레길에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이들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 둘레길이 개통 될 당시는 피해가 참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도시인들은 지나면서 피해를 준다는 의식을 모르고 있는 때였으니까요.
우리는 하나의 꽃으로 보는 것이지만 농민한테는 한 계절 벌이의 기준이 되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위 두번째 사진에서 보여준 황건리 마을의 정겨운 돌담풍경
온통 봄빛...
이곳에는 녹차밭이 참 많습니다.
이런 야생녹차밭이 걷기길 군데군데 이어지네요.
요즘 농촌의 풍경은 이전과는 다르게 완전 변신입니다.
정말 풍요로워진 농촌입니다.
둘레길 걷는 이정표는 간단합니다.
검은색 화살표와 빨간색 화살표가 마주보며 있는데 한 색깔 방향으로만 따라가면 됩니다.
상사마을도 있고 하사마을도 있습니다.
계급장,,ㅎ
대한민국이 무지 발전을 빨리 하는 이유 중의 하나....
비록 역설적이긴 합니다만...
후다닥 만들고 ..
또 때리 부수고..
또 조금 낫게 후다닥 만들고...
몇 년 전 시골 동네에 위와 같은 문패를 집집마다 모조리 달아 두었는데 지금은 모두 고철로 변신..
아마 어느 공무원의 잔머리 시안이 체택이 되어 책상머리 결제로 만들어진듯한데 이게 참으로 답답하면서도 웃기는 역설이 되기도 합니다.
이와 비슷한거 우리나라에 억수로 많습니다.
가장 비슷한거는...
주소표기방법 바뀌면서 길모퉁이에 붙여둔 도로명 표시판이 되겠지요.
대략 짐작컨데 일이년 지나면 흉물스런 애물단지로 전략...
이게 또 누구의 작품일까 정말 얼굴 한번 보고 싶습니다..
물맛이 시원 달작...
종점입니다.
멀리 오미마을의 명물 운조루가 보여집니다.
둘레길의 구간 시작점이자 구간 종점이기도 합니다.
오미마을
곡전재 입구
곡전재에 대한 내용은 이곳에서 참고..
새마을 창고...
정겹습니다..ㅎ
남도제일주막집이라는 표기가 있는 술집 겸 찻집...
주인장의 운치가 대단합니다.
뜰 아래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박하풀을 만났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풀은 박하 아닙니더...
운조루 탐방
운조루 정경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운조루 대청에 올라 문 틈새로 바라 본 뒷뜰
이게 운조루의 명물 중 하나인데 마루의 나무가 긴 통나무 하나로 되어 있습니다.
길이가 상당히 깁니다.
이건 제사 풀지 못한 수수께끼...
기와 지붕을 받힌 기둥 하나가 중간에 닳아 있습니다.
왜 닿아져 있을까 아무리 추측을 해도 ..???
타인능해(他人能解)
조선영조때 류이주 선생이 지은 양반가옥 '운조루' 안에 목독에 구멍을 내고 마개에'他人能解' 라는 글귀를 써두어 가난한 이웃에게 쌀을 꺼내 생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허용한 쌀독.
이런 베품 떄문에 이 가옥은 민란에서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한 그루 있다는 나무...
나무이름을 깜빡....
다시 이름 알아 냄.
'위석류나무'
오미마을 버스 승강장.
이곳에서 택시로 국립공원남부사무소까지는 대략 10여분 소요. 요금은 8000여원.
버스가 한시간 간격으로 지나가니까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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