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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여유로운 당일 산행 - 운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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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산은 청도와 밀양의 경계를 이루면서 영남알프스의 한 곳이기도 합니다.  영남알프스라 하면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고헌산, 재약산, 천왕산, 그리고 이곳 운문산을 합쳐 부르는 말인데 경남의 밀양과 양산 그리고 경북의 경주, 청도, 울산시를 포함,  5개시군에 걸쳐 형성되어있습니다. 해발 1,000m이상의 산악군들이 유럽의 알프스마냥 신나고 멋진 산군이라 하여 붙여 진 이름입니다.

 

 

<영남 알프스 개념도>

 

 

영남 알프스 중의 한 곳인 운문산을 찾았습니다. 날씨가 아주 말고 쾌청한 휴일이었구요.

약간은 바람이 차가웠지만 그래도 산행하기엔 아주 좋은 날씨였습니다.

 

운문산의 등산은 잘 알려진 비구니 사찰인 운문사에서는 산행이 불가능 합니다. 생태·경관 보전 지역으로 지정이 되어 입산이 금지되어 있어 거의 모든 등산객들은 밀양의 산내면에 있는 석골사를 들머리 기점으로 하여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들머리로 하여 오르는 운문산은 경사도가 그리 가파르지 않고 정상까지의 산행시간도 두어시간만 하면 오를 수가 있습니다. 능선을 따라 한바퀴 빙 돌면서 본인의 체력이나 여건에 따라 다양한 하산코스를 선택하여 석골사로 원점회귀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행시간 : 4~5시간

산행코스 : 석골사 - 상운암계곡 - 상운암 - 능선삼거리 - 운문산 정상 - (능선삼거리로 되돌아 와서) - 딱발재 - 범봉 - 팔풍재 - 대비골 - 석골사(원점회귀)

 

산행강도 : ★★ (보통)

위험도 : ★ (위험구간 별로 없음)

 

 

 

<운문산 등산지도>

위 등산지도에서 빨강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구간이 제가 다녀 온 구간입니다.

 

 

 

 석골사 바로 앞에 있는 석골폭포

겨울인데도 얼마전에 비가 내려 여름철마냥 물이 콸콸 쏫아져 내립니다.

온 산의 계곡에는 이제 얼음은 거의 녹아 없어지고 시원한 물줄기가 흘러 내리네요.

봄은 아주 가까이에서 다가오고 있나 봅니다.

 

 

 

 석골사 입구

석골사는 제가 가 본 절집 중에서 보기 드물게 운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느낌때문에 여행기 포스트에 석골사의 장면들을 모아서 따로 하나 올려 두었습니다.

 

http://duga.tistory.com/2111

 

 

 

 운문산으로 오르는 길

운문산 등산로는 전체적으로 유순한 편입니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은 그리 가파른 오르막은 없고 육산이라 그리 위험한 구간도 없습니다.

 

 

 

 커다란 바위가 굴러 떨어지지 않게 튼튼한 지렛대로 받쳐 논 장면

 

 

 

 올라가면서 뒤돌아 본 수리봉과 아침 햇살로 그늘이 조금씩 사라지는 산자락의 풍경

 

 

 

 아직도 날씨는 겨울이지만 이제 겨울산은 아닌듯..

응달에 남아 있는 눈 조각도 보이지 않네요.

 

 

 

 상운암 오르는 길 옆 바위에 그려진 그림(?)

아는 한문이 불(佛)자 밖에 없어서일까? 아니면 또 다른 불심의 추구일까?

부처님 낭심 부근에 그려진 저 무심한 자국은 또 무엇일까?

 

 

 

 앙상한 가지 사이로 보여지는 얼음폭포들..

여름 장마철이 되면 저 자국들이 모두 폭포가 되어 쏫아 질 것 같습니다.

 

 

 

 상운암

처사 한 분이 이 곳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문패는 따로 달려 있지만 안쪽으로는 한 공간

대웅전이라고 휘갈려 쓴 문짝 글씨가 이채롭습니다.

 

 

 

 상운암 마당 앞쪽으로 조망이 탁 트인 자리에 세워져 있는 원두막

살아 있는 나무를 잘 활용하여 지은 원두막이 이채롭습니다.

여름에 저곳에 올라 탁배기 한 사발 하면서 시인인척 해 보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 상운암에서는 마가목과 감초와 칡을 가지고 끓인 따스한 차를 만들어 길손들께 대접하고 있는데 너무 맛났습니다.

사진 우측 상단의 둥그스러운 통은 냄비와 기타 첨단 테크롤로지 기술을 조합하여 만든 스피커입니다.

 

 

 

 상운암에서 약 800m 정도 오르면 능선에 도착 합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조금 더 오르면 운문산 정상입니다.

하산은 이곳까지 다시 되돌아 와야 합니다.

 

 

 

 운문산 정상

 

 

 

 운문산 정상에서 정 동쪽으로 조망되는 가지산

 

 

 

 남쪽의 산내면과 그 너머로 조망되는 천왕산 사자봉

 

 

 

 정상에는 어느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준비하고 있는데 엄청난 막걸리와 소주병을 보니 ....

 

 

 

 정상에서 조망 되는 파노라마

좌측의 가지산과 중앙 우측으로 높게 솟은 건너편의 천황산, 그리고 그 뒤로 빼꼼이 고개를 내미는 재약산..

천황산 능선을 이어서 좌측으로 죽 달리면 능동산이 있고 그 위로 신불산과 간월산이 조망 됩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운문북릉 방향입니다..우측에 보이는 바위가 독수리 바위이며 중간이 하마바위 이며 계곡 건너편 사진 오른쪽에 있는 것이 소머리 바위라 불리웁니다..

다소 난코스고 길이 찾기 쉽지 않지만 가을에 단풍이 절경입니다..

(내용수정. 16. 5. 27)

 

 

 산 자락을 내려 오면서 뒤돌아 본 상운암

 

 

 

 딱발재

이곳에서 팔풍재 빙향으로...

 

 

 

 멀리 산 자락 사이로 바라 보이는 사찰은 어디인지 가늠이 안 되네요.

 

아래 유라시아님의 댓글로 저곳 사찰은 운문사의 사리암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제가 작년에 두번이나 가 본 곳인데도 얼른 알아보지 못했네요.

 

지난번 다녀온 사리암 포스팅입니다.

http://duga.tistory.com/1678

 

 

 

 가까이 당겨보니 풍광이 참 좋습니다.

 

 

 

 범봉 도착

석골사로 내려가는 길과 억산으로 가는 길과의 갈림길입니다.

이곳에서 석골사 방향으로 길을 바꿉니다.

 

 

 

 하산 하면서 올려다 본 운문산 정상부

 

 

 

 진행하면서 바라 본 억산의 깨진바위

 

 

 

 억산과 깨진바위

 

 

 

 깨진바위

억산을 올라가는 것 보다 이곳에서 조망 되는 억산의 풍경이 더 멋집니다.

 

 

 

하산 중 올려다 본  운문산 정상

중간 중간에 조망 되는 얼음폭포가 멋집니다.

여름, 비가 쏫아지는 날에는 저곳들이 모두 폭포가 될 것 같습니다.

 

 

 

다시 석골사 도착

그리 길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가슴에 담아 오는 것은 한가득인 알찬 하루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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