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대 문도석의 카빈 강도사건

Posted by 두가 세상 이야기 : 2021. 4. 13. 20:10

 

 

얼마전 산청 원지에 있는 적벽산 산행을 하다가 문든 생각이 난 ..

아주 오래전 MBC 수사반장이란 프로그램에서 연말 특집으로 '내리막길'이란 제목의 범죄물을 방송한 일이 있습니다.

검색으로 확인을 하여보니 1979년 12월에 방송을 했네요.

 

이종대 문도석의 카빈난동사건을 각색하여 만든것인데 이종대역으로는 당시 꽃미남인 박근형이 맡았고 문도석 역은 임채무가 맡았습니다.

어찌나 인상적이든지 지금도 방송의 일부 장면이 생생하네요.

이 사건은 워낙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라 TV방송뿐만 아이라 영화(그들은 태양을 쏘았다)롣고 나왔고 소설(최인호의 지구인)과 연극으로도 많이 올랐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이 전국을 누비며 도망 다니다가 이곳 원지삼거리에서 검문에 결렸는데 그때 카빈총을 들고 창밖으로 내다보던 이종대역을 맡았던 박근형의 눈빛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 오릅니다.(솔직히 원지삼거리라고 제가 기억만 하고 있다 뿐이지 확실치는 않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두 사람인 연기한 내용과 인간적이지 않지만 인간적인 범죄자의 말로가 안타깝게 여겨진 사건으로 기억됩니다.

 

이종대 문도석의 인생사는 다음과 같습니다.(내용은 인용하였습니다.)

 

 

 

이종대와 문도석 1974년 7월 26일

 

이종대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전문범죄꾼이었다. 강도부터 불법무기소지에 절도 등 온갖 범죄백화점을 꾸리던 그는 10년 징역을 받고 복역하다가 작업 중 교도관의 눈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탈출하는 영화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이 된다. 그러나 그 탈옥은 영화 한 편의 시간으로 끝난다.

두 시간만에 경찰에 잡힌 것이다. 탈옥죄로 또 3년을 더 썩고서야 사회에 나왔던 그는 역시 온갖 일을 다 하며 생계를 꾸린다. 결혼해서 아이들도 두었다. 그는 미술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었다. 군대에서도 상관들의 초상화를 그려주어 환심을 사기도 했고 감옥내 미술전시회에서도 상을 여러 번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근사한 이름을 지어 주었다. 태양이 큰별이.

 

그의 감방 동료 가운데 문도석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도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범죄꾼이었다. 폭행부터 횡령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별을 달았다. 이 사람은 음악에 비범한 소질이 있었다. 바이올린부터 트럼펫까지 다루지 못하는 악기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둘의 예술적 끼는 그들의 범죄적 욕망에 가려 발휘되지 못한다.

 

문도석이 악사로 일하던 허름한 술집의 골방에서 둘은 한탕을 위한 강도를 모의했다. 월급날 월급을 받아 오는 사무직원을 납치해 봤으나 큰 재미가 없다고 생각한 그들에게 하나의 멋진(?)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총을 훔치자."

총의 무서움을 아는 군부독재가 총기 관리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해 왔던 시절, 총을 가진다는 것은 무소불위의 힘과 무한대의 가능성(?)을 의미했다.

 

그들은 노력 끝에 카빈총 3정과 실탄 수백발을 훔쳐 내는데 성공한다. 대한민국 범죄사에 드문 2인조 총기 무장 강도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내일을 향해 쏴라>의 부치와 캐서디처럼, 둘은 제멋대로 돌아다니며 범죄를 저지른다. 그들은 매우 대담했다. 돈을 턴 뒤 차를 타고 도망가다가 피해자들이 강도야 하고 소리를 지르자 차를 후진시켜서 내린 뒤 총을 휘두르면서 "목숨이 둘인 줄 알아?"라고 으름장을 놓은 적도 있었고, 범행에 사용된 차를 버리면서 "지문 실컷 찾아보슈" 하는 쪽지를 남겨 경찰의 약을 바작바작 올리기도 했다. 가히 간이 배밖에 나온 이들이었다.

 

웬만하면 사람 목숨은 다치지 말자고 다짐했다지만 세상 일이 그렇게 쉽게 굴러가지는 않는 법, 피해자 한 명이 거세게 저항하자 그 목숨을 빼앗았고, 지방 원정을 위해 대절한 차 운전사가 총을 발견하고 의심하는 기색을 보이자 목졸라서 시골 강변에 파묻어 버렸다. 강도 나부랑이에 불과하던 그들은 인정사정 없는 살인마의 수순을 밟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성미가 급하고 행동이 격정적이었던 문도석이 경찰에게 꼬리를 밟혔고, 그들은 마지막을 준비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잘 알고 있었다. 지지리도 못살던 집안에서 자라 일찌감치 범죄에 입문했던 이종대와 전쟁 고아로 자라나 눈칫밥을 먹다가 어느 집에 입양되긴 했으나 범죄의 길로 접어들었던 문도석. 그들은 그들 없이 가족들을 세상에 남겨두고 싶지 않다는 잔인한 배려심을 발휘한다. 먼저 문도석이 아들을 쏘아 죽인 뒤 자살한다. 아내는 남편의 살기를 느끼고 순간 몸을 피해 목숨을 건졌지만 아빠에게 오라는 말에 아빠 팔에 매달린 아들은 문도석과 함께 죽었다. 문도석이 남긴 유서들을 보면 최소한 그가 사이코패스는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서로 만난 오늘까지 가난하게 살면서 무엇 하나 제대로 해주지 못한 이 못난 남편에게 무던히도 참고 따뜻하게 보살펴준 그 정이 괴로워집니다. 지금껏 거짓과 허세로만 살아온 남편을 그래도 끝내 믿어주고 함께 울어준 당신의 애정이 이 순간 눈물 속에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자수하고 싶었지만 이미 때가 늦었어요.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어찌 살겠다고 발버둥 치겠소. 내가 죽더라도 낙심 말고 좋은 남자와 재혼하여 굳세고 성실하게 살아주기 바라오."

 

그리고 그는 전쟁고아였던 자신을 거둬 준 부모에게 편지를 남긴다.

 

"살인을 한 불효자식이 무어라고 변명을 드리겠습니까. 모두가 가난 때문에 이같은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이 불효자식이 저지른 죄 때문에 부모님이 치러야할 멸시와 천대를 생각하면 가슴이 메입니다. 내내 오래도록 행복하게 사시기를 불효자는 두손모아 빕니다."

 

한편 이종대는 더 끔찍했다.

경찰에 포위된 몇 시간 뒤 그는 아내와 태양이와 큰별이를 죽인다.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 총을 맞은 듯 아이들은 장남감을 안고 그 주변에 쓰러져 있었다. 아내는 그 아이들을 향해 팔을 벌리고 죽었다. 그로부터 열 일곱 시간이 넘도록 이종대는 경찰과 대치하며 자신의 죄상과 과정을 전부 공개한다. 살인 과정이며 암매장 장소까지. 이종대가 가족을 죽인 뒤 바로 자살해 버렸다면 불행한 피해자 둘은 시신조차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이종대의 마지막 양심이었다고나 할까. 그는 이런 유서를 남기고 한때 자신의 꿈을 이룰 도구였던 카빈총을 이마에 겨누고 방아쇠를 당긴다.

 

“아버지 나 먼저 갑니다. 아버지를 원망합니다. 저세상에 가서 가정을 이루렵니다. 이정수씨는 반항했기 때문에 공범(문도석을 가리킴)이 당황, 저질러 숨진 것입니다. 이로 인해 피해자와 죄없는 시민에게 대단히 죄송합니다. 우리를 사랑해준 모든 분께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 본 우리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최덕현씨의 시체는 진주에서 산청으로 들어가는 검문소에서 산청쪽으로 약3km쯤 떨어진 강가에 묻었습니다. 태양아, 큰별아 미안하다. 여보! 당신도 용감했소. 너희들 뒤를 따라간다. 황천에 가서 집을 마련해서 호화롭게 살자. 이 냉혹한 세상 미련없다.“

 

그들의 유서를 다시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그들의 환경이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본의건 본의가 아니건 범죄의 세계에 접어든 후 다시 사회에 나왔을 때 그들에게 갱생의 기회가 진지하게 주어졌더라면, 그렇게까지 악한 범죄를 저지를 사람들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 속이야 누가 알며 죽음 앞에서 순해지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마는, 황천에서나 희망을 기약할만큼 세상은 그에게 냉혹했던 것은 분명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저지른 끔찍한 범죄의 가장 큰 책임은 그들 자신에게 있으되 가난이라는 교사범의 존재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기자가 사건을 취재하면서 썼던 글이 기억난다.

이종대는 아이의 스마일 티셔츠에 그려진 웃는 얼굴을 겨냥하고 총을 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치를 떨었다. 어떻게 인간이 제 자식에게 그럴 수가 있을까. 자기가 죽어도 자식만은 살리려는 게 인지상정이거늘 어떻게 그 웃는 얼굴에 대고 카빈총을 갈겨 버릴 수가 있을까. 기자는 그 자체에 분노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안다. 가난이라는 괴물과 싸우다가 제 자식들을 아파트 옥상에서 던져 버리고 자신도 죽음을 택한 숱한 아버지와 어머니들을.

 

이종대와 문도석은 괴물이었다.

그렇게 치부하면 당장의 속은 편하다.

하지만 악마는 계속해서 자라고 출몰한다는 것이 문제다.

 

"사람 사는 곳에 범죄는 있고, 엄벌에 처하면 되는 것이다. 법이 물러서 문제."라고 규정하면 그 속은 가래침 내뱉은 듯 편안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람 사는 곳'에 대한 관심을 먼저 기울이지 않고 '엄벌'에만 목청을 돋울 때 그 시끄러움 속에서 또 다른 독버섯들이 누군가의 발목을 휘감을 수 밖에 없을 게다. "자기만 가난하고 자기만 아버지가 지랄같았나? 왜 다른 놈들은 멀쩡한데 자기만 그래? 다 핑계야!"라고 단언하기는 쉽다. 그러나 같은 환경에서도 누구는 감기에 걸리고 폐렴에 걸리며 어떤 이는 멀쩡하다. 그러니 환경은 문제가 아니랄 수는 없지 않은가.

 

1974년 7월 26일 겨울 공화국에서 두 명의 강도가 죽었다. 드라마 <수사반장>에서는 이 사건이 특집으로 다뤄진 적이 있다고 한다. 그때 이종대와 문도석 역을 맡은 것은 <추격자>의 회장님 박근형과 젊음날의 임채무였다고 한다. 그들은 어떤 연기를 했을까. 이장호 감독은 이들을 소재로 <그들은 태양을 쏘았다>라는 영화를 만들었고 그 이전에 소설가 최인호는 <지구인>을 썼다. 혹 도서관에서 먼지묻은 옛 소설을 꺼내들 기회가 있으면 읽어 보시라.

(인용 : 뉴스프리존)

 

 

이종대와 문도석

 

 

수사반장에서 이종대역을 맡은 박근형과 문도석역을 맡은 임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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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4.13 20:39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아둔한지..수사반장은 생생하 게 기억이 나는데..이종대 문도석 사건은 기억이 흐릿합니다.
    범죄라는 게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말이 어느 정도는 맞는 듯 합니다.
    시대를 거듭해도 잔혹한 범죄는 되풀이 되는 듯 합니다.
    어느 누구든 잔혹한 뉴스를 보면 공분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한낱 이야깃거리로 전락을 하는 게 우리네 삶은 아닌지 하면서도 씁쓸한 마음입니다.
    여담이지만 논산 훈련소에서 쏴 본 카빈총은 성능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M1 개런드보다 훨씬 가벼워서 소지하기도 좋았습니다.
    자대 배치 후 미군이 쓰던 M16을 지급 받았는데..제대 후 다시 카빈총을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4.14 0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주 오래전 사건이라 아마도 잘 모르실것입니다.
      저도 이 사건 내용에 대하여는 잘 모르고 있다고 사건 5년 뒤 수사반장에서 70년대 사건 특집으로 만든 수사반장의 내리막길이라는 방송 내용을 너무 실감나게 보아서 그 뒤 확을 하고 기억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두 사람다 어릴때는 특별한 재능이 있었는데 어쩌다 범죄자의 길로 들어서서 가족들까지 모두 회생이 되어 버리는 안타까운 사건이구요.
      저는 논산훈련소에서 엠완 들었던 기억밖에 나지 않는데..
      근데 이 둘은 카빈을 개조하여 장권총 형식으로 들고 다녔다고 하네요.^^

  2. 2021.04.13 21:41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사반장은 저도 어릴적 무척 좋아하던 프로그램이었는데요...
    넘 오래되서 그런지 기억엔 없지만 슬픈 사연의 인물들이네요.
    세상에 태어날때 그러한 악인으로 나오진 않았을진데요...ㅠㅠ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을 자신의 손으로 방아쇠를 당긴 심정은 누구도 이해를 못할것같습니다.
    오롯이 그 당사자의 몫이겠지요. 모쪼록 아무런 죄없이 세상을 떠난이에게 명복을 빕니다. _()_
    그런데 진범들과 연기자의 싱크로율이.... 캐스팅한 감독의 안목이 높네요.
    한때 수사반장놀이를 한답시고 동네 골목을 형사와 범인으로 나눠 뛰어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수사반장의 출연자분들이 많이 돌아가시고 이젠 몇 분만 남아계시네요.
    수사반장 최불암 선생님과 범인 단골역 이계인 선생님...
    요즘 선호맘은 예전 전원일기 케이블 TV시청에 시간을 많이 보냅니다.
    저역시 간간히 보고있는데요. 역시 옛 연기자님들이 사람냄새나게 연기 하시네요.
    대부분 4~50대의 나이로 70대 노인역을 어찌나 잘하시는지.ㅎㅎ
    덕분에 제가 잘모르던 시대의 비극을 알게되었습니다. 요즘의 비극도 만만치는 않은데요.
    제발 아이들좀 가만뒀으면 좋겠습니다.ㅠㅠ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4.14 0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진범들과 거의 비슷하게 얼굴이 닮아서 저도 깜짝입니다.
      그 시대 연출가로서는 최고였던 고석만 PD의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는 참 즐겨 시청했던 방송인데 그 시절의 연기자들은 지금 다 뭘 할까요?
      아마 반 정도는 이 세상분이 아닐 수 있겠네요.
      세월이 이만큼 흘러도 그때 방송했던 내용들이 많이 기억 납니다.
      그러고 보니 둘 다 최불암선생이 주역이었네요.
      전원일기에서 최불암이 했던 대사 한마디는 아주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지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마시는 술잔의 반은 눈물'이라는 대사..
      비극적인 사건 하나를 파헤쳐보면 너무나 인간적인 면도 보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죄는 죄..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하지 않는게 이 세상을 가장 편하게 사는 방법인것 같습니다.^^

  3. 2021.04.14 00:22 신고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건 내용은 끔찍 하겠지만 어쩌면 내가 시청을 했다면 울었을거 같기도 합니다.

    맘대로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건 참 힘들지요.
    그리고 경제적으로 궁핍 하다는것도 삶을 지치게 만들거 같읍니다.

    나이든 지금의 내가 바라보는 젊은이들...살기 힘든 세상이 아닌가 싶읍니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4.14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에 눈도 깜빡이지 못하고 시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최고로 흉악한 범죄자이지만 그래도 한편 인간적이기도 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던가요..
      말씀대로 경제적으로 궁핍하다는게 대개의 범죄 시초가 되기도 합니다.
      요즘 세상은 이전에 비하여 풍족이 넘치는데도 그 궁핍의 의미를 또 다르게 여기고 있는듯 하구요.
      세상에서 인간만큼 무한한 욕심을 가진 동물도 없다고 생각 되구요.^^

  4. 2021.04.14 09:11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사반장의 시그널 음악은 지금도 생각이 나네요.
    2인조 총기 무장 강도가 예술성이 뛰어난 사람인줄은 몰랐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인지 모르지만 수감생활을 하면더 더 큰 범죄를 배운다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처해진 환경만 탓하는건 사실 비겁한 행동이잖아요.
    또한 자기 가족까지 죽음으로 몰고간 잔인한 배려심은 인간으로서는 빵점이 아닐까요 ?
    수사반장...기억소환이네요...ㅎㅎ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4.14 1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시절 참 즐겨 봤던 프로그램이었던것 같습니다.
      서그널 음악도 저도 기억이 나구요.
      아쉽게도 그 시절 방영되었던 프로그램들이 지금 방송국에 저장이 되어 있지 않다고 하네요.
      전원일기는 잘 저장을 하여 지금도 리플레이 시켜주고 있는데 말입니다.
      윗글에 나오는 두명의 강도들은 그 시절 완전 유명스타였습니다.
      인기스타쪽이 아니구요.
      3년간 전국을 도망 다니다가 결국은 가족들을 희생시키고 자살을 한...
      비운적인 세태의 한 단면이기도 하구요.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만 바람이 많이 부네요.
      간강한 시간 되십시오.^^

  5. 2021.04.14 10:58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사건을 접할 때마다 참 가슴 아픕니다.
    막다른 상황에서 한 번이라도 그 부모를 떠올려 보면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아무 죄없는 아내와 아이들
    그 삶을 마음대로 끝내버리는 그런 행동은 결코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 어디에서도 접한 적이 없는 내용이네요.
    가슴에 큰 바위를 올려 놓은 느낌입니다.
    요즘도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니 더 안타깝고요.
    아이들이 잔혹한 게임을 하다보니 그렇다고 하는데 그럼 학교에서라도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나 미담 그런 영화를 보는 시간을
    일주일에 한 두 시간 할애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저 눈부신 예술감각을 좋은 일에 쓸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교도행정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거기서 뭐라도 해서 기술도 배우고
    경제적으로 좀 준비된 상채로 출소할 수 있으면 참 좋을 건데 늘 아쉽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4.14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사건을 제대로 볼 수 있는게 최인호의 소설 지구인인데 참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사건입니다.
      워낙에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사건이라 영화로도 나오고 연극으로도 많이 올려졌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죄없는 아이들과 아내를 희생한 내용에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구요.
      자기 손으로 자기 아이들을 총으로 쏘는 심정은 또 어떠할까요.
      이 사건을 우리나라 현대판강력사건의 분기점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집에 경찰관이 한명 있어 이런저런 강력범죄 이야기를 밥상에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정말 비겁한 범죄가 많은것 같습니다.
      죄를 짓고도 어떻하든지 증거만 없으면무죄가 되는 세상.
      무죄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 세상.
      양심이라든지 가책을 느끼는 건 바보같은 세상이 되어 버린..
      그렇게 생각하면 이종대가 마지막에 모든것을 털어놓고 경찰이 결국 찾지못한 희생자의 위치도 알려주고 자기 잘못을 뻔히 알면서도 이렇게 살아 온 인생역경을 원망하면서 스스로를 마감한 삶 자체가 여러가지 생각을 낳게 합니다.^^

  6. 2021.04.14 15:05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최인호의 소설 지구인"을 머리속에 남겨 놓겠습니다.
    아우님의 추천도서로...
    사실 이종대와 문도석이라는 이름은 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이름들입니다.
    오죽하면 집사람에게 물으니 집사람도 가물가물 한지 확실한 대답을 하지 못하고요.
    왜 그렇가 하면서 핑계를 찾다 보니 그시기가 문제일 것 같습니다.
    74년 그시기에는 딱히 직업인으로서 일상적인 삶을 살때도 아니였고..
    말그대로 다음해 75년도 되기전에는 천방지축으로 살때였나 봅니다.
    그러니 메스컴에서 떠들어도 그런 뉴스에 접하는 것보다 그시절 몇몇친구들과 그냥 그렇게 어울리기만 하였나 봅니다.
    오늘 글에서도 느끼고 요즘에 더욱 느끼는 것이
    사람으로 태여나 제몫을 다하고 산다는 것이 정말 힘들고....
    어떤 환경에서 자라느냐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를 꺼내자면 한참 길어질 것 같에 입을 다물면서...
    아이들의 제대로 된 환경에서만 자랄수 있어도 정말 축복일꺼라는 생각을 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4.16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형님 다니시는 도서관에 책이 있으시면 한번 얻어 보시길 바랍니다.
      최인호의 글이라 참 재미읽게 엮어져 있어 아마도 읽고 나시면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이 둘이 사건을 저지러고 다니던 시기에 우리나라 내부적으로 뭔 일들이 있었지 않나 생각되네요.
      그래서 아마 이 둘의 사건을 잘 되새기지 못하시는것 같습니다.
      나고 죽는건 모든 사람의 일생이지만
      이처럼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사람도 있다는게 서글프기도 하네요.
      세상의 저쪽에 또 다른 세상이 있다면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요?
      망각을 강을 건너 갔다고 하지만
      무한한 원자의 하나하나가 모두가 기억하고 이 우주에 남아 있는데
      저는 내세가 있다면 그 뒷편이 참으로 궁금합니다.
      코로나로 더욱 더 느껴지는
      일상의 행복,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들이 가장 행복의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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