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봉 산행 일기 2022. 2. 10. 의령의 숨은 명산 국사봉 서부 경남의 사투리는 투박하기 그지없습니다. '이 문디 가스나 캭 지기뿔라.' 서울 사람에게는 뭔 살인의 징조처럼 보일 수 있으나 서경 오지 산촌에서는 아부지가 소 멱이러 가기 싫다는 딸에게 내뱉는 정겨운(?) 말투이기도 합니다. 가장 억센 사투리를 쓰는 동네들이 산청 합천 거창 함양이고요. 온통 산들로 둘러싸여 있답니다. 산꾼들한테는 그윽하게 정겨운 지명들이구요. 오지 동네를 벗어나 아래쪽으로 자리한 의령은 은근 양반 동네에 속합니다. 우리나라 재벌들의 집산지이구요. 아쉽다면 산은 그닥 유명한 곳이 없답니다. 기껏 한우산이나 자굴산 정도. 근데 뜻밖에 조망 명산이 있어 찾아간 곳이 오늘 산행지인 국사봉입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탁월합니다. 국사봉 정상에는 아주 큰 바위들이 층층 포개져 있는데 그 사이에.. 산행 일기 2019. 2. 7. 설명절 연휴 마지막 날 오른 청계산 미세먼지가 안개처럼 자욱하게 낀 날 ...청계산 산행입니다. 몸에 좋다는 산행을 하긴 했지만 더하기를 했는지 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날씨도 낮에는 따스하게 느낄 정도로 기온이 올라 조금 달릴라차면 속에 땀이 날 지경이었구요.서울쪽의 명성있는 산은 거의 둘러 본듯한데 그 중 못 가 본 산이 청계산이라 마침 기회가 생겨 다녀 왔습니다.이번 겨울 내내 거의 외톨이 산행이었지만 이번에는 모처럼 사람들 구경 실컷했네요. 청계산은 잡목들이 많아 능선길을 걸었는데도 조망이 트이는 곳이 별로 없다는 생각입니다.조금 뾰쪽한 봉우리 인근의 잡목은 살짝 전지를 하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구요.대표적인 근교산행지다보니 말 그대로 남녀노소 뒤섞여 많이들 올라오더이다.더도 덜도 말고 귀한 벗과 올라 막걸리 댓통 비우며 세월.. 산행 일기 2018. 3. 27. 가벼운 산행지로 좋은 안동의 진산 학가산 대기에는 미세먼지가 가득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고는 하지만 산하는 아직 겨울의 스산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시기.딱히 매력적인 산행지가 떠오르지 않는 계절입니다.이럴때는 미뤄두었던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평소 새겨두었던 곳으로 떠납니다. 오늘의 산행지는 안동의 학가산. 학가산 위치 경북 안동의 진산 역할을 하고 있는 학가산(鶴駕山)은 그 의미가 '수레를 타고가는 학'이란 뜻인데 나름대로 주위에 높은 산이 없어 산세가 좋기는 하나 현재 정상부에는 온갖 통신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이런 의미는 희석됩니다.특히나 경북 북부 두 도시인 안동과 예천의 자존심 대결로 꼭대기 두 곳 조금 떨어진 자리에 정상석을 따로 세워 두었는데 산행하는 이들한테는 헷갈리기도 하거니와 씰데없는거 가지고 다투는 모습이 보기가 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