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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설명절 연휴 마지막 날 오른 청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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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안개처럼 자욱하게 낀 날 ...

청계산 산행입니다.


몸에 좋다는 산행을 하긴 했지만 더하기를 했는지 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날씨도 낮에는 따스하게 느낄 정도로 기온이 올라 조금 달릴라차면 속에 땀이 날 지경이었구요.

서울쪽의 명성있는 산은 거의 둘러 본듯한데 그 중 못 가 본 산이 청계산이라 마침 기회가 생겨 다녀 왔습니다.

이번 겨울 내내 거의 외톨이 산행이었지만 이번에는 모처럼 사람들 구경 실컷했네요.


청계산은 잡목들이 많아 능선길을 걸었는데도 조망이 트이는 곳이 별로 없다는 생각입니다.

조금 뾰쪽한 봉우리 인근의 잡목은 살짝 전지를 하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대표적인 근교산행지다보니 말 그대로 남녀노소 뒤섞여 많이들 올라오더이다.

더도 덜도 말고 귀한 벗과 올라 막걸리 댓통 비우며 세월 이야기나 나누면 참 좋을 것 같은 산이었습니다.


먼지가 많아 조망도 별로 보지 못했고, 날씨가 미지근하여 겨울맛도 보지 못했고, 산행거리도 그리 길지 않아 발품도 제대로 팔지 못한 하루..

그래도 일단 미답지에 대한 숙제를 마무리 한 것으로 만족을 하여 봅니다.



산행코스 :

양재화물터미널 - 옥녀봉 - 매봉 - 청계산 -  이수봉 - 국사봉 - 하오고개


소요시간 : 4시간 






청계산 등산지도


산행코스는 맨 위에서 맨 아래로...

그리 길지 않는 코스지만 명색은 종주코스라고 하네요.

양재화물터미널 - 옥녀봉 - 매봉 - 청계산 - 이수봉 - 국사봉 - 하오고개



양재 화물터미널 인근의 산행 들머리

좌측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청계산은 여러 지자체의 경계선에 있습니다.

서울 서초, 성남, 과천, 의왕...



운치있는 나무계단.

요즘 이산 저산에 마구잡이로 만들고 있는 캐나다산 얇은 방부목 계단보다는 백 배 낫습니다.



이런 호젓한 숲길이 옥녀봉까지는 이어집니다.

사람도 별로 없는데 ..

옥녀봉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지네요.



과천에서 서울로 순간 이동



옥녀봉

이곳부터는 군데군데 오뎅장수 등장.

미지근한 날씨에 미세먼지로 간을 맞춘 오뎅이지만 그래도 많이들 드시데유..



옥녀봉 도착

전방에 관악산

경마장도 보이구요.



소나무들이 조금 귀한 능선입니다.

간혹 만나는 노송들이 멋져 보입니다.



두그루 중 한 그루 고사한듯..

멋진 의자로 변신하였습니다.




다음 코스는 매바위

전 구간에 걸쳐 가장 빡신 코스

침목으로 만든 계단이 이어져 있습니다.

계단 숫자가 표시되어 있는데...


이게 웃기는게..

그냥 10단위로 하든지..

조금 더 밀도를 촘촘하게 할려면 5단위로 하든지 해야 하는데 ..

한마디로 엿장수 맘대로 해 놨네요.


1241, 1243, 1311, 1316 .. 뭐 이런 식으로....



침목에 싸 붙여 둔 계단 숫자가 보여 집니다.



전체 계단 갯수는 자세히 기억에는 없지만 대략 1,400여개 정도..

대구 갓바위가 1,365개니까 그보다 더 많네요.



바위 하나가 자빠져서 생긴 돌문바위

세바퀴 돌면 소원이 이뤄진대나.. 그 말을 믿고 빙빙 도는 이들이 제법 있네요.



청계산 정상.

망경대라고 합니다.

군 시설물이 있어 출입이 금지되어 있네요.



미세먼지로 조망은 꽝입니다.



매바위 지나 100m 진행하면 만나는 매봉

청계산 주봉으로 정상 노릇을 하는 봉우리입니다.

인증샷 줄이 제법 깁니다.



간혹 만나는 반팔 차림.

입춘 지났으니 봄도 문턱 가까이 온 듯 합니다.

계절보다 마음의 봄이 더 간절한...



오르내림이 조금씩 있는 능선길이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합니다.



정상부 군 시설물



석기봉






내려갔다 올라갔다...

좌우로 철조망 시설물이 많고 노끈으로 된 팬스도 많이 설치가 되어 있네요.

워낙에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보니 아무래도 관리 차원인듯 합니다. 






청계사 갈림길

오뎅 여러곳에서 만납니다.



엄청나게 큰 돌비가 세워져 있는 이수봉.



금방 산신제를 지낸듯..

정규로를 벗어난 큰 바위 아래..

제 지낸 자리를 치우고 있네요.


그러고 보니 올해 산신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도 홀로일것 같네요..ㅠ



능선에서 돌출된 뿌리들..

나무가 넘어지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은 형태입니다.









국사봉 도착



하오고개 방향으로 하산길인데..

자칫 밀끄덩 했다하면 ...



좌측 운중저수지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종점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네요.


비탈진 오르막길에 까만 라이딩복장으로 힘차게 패달을 밟고 오르고 있는 젊은 여성분이 눈에 들어 옵니다.

지리산 종주 능선길에도 대학생 또래의 여성이 홀로 커다란 베낭을 메고 땀 뻘뻘 흘리며 걷는 모습이 그리 보기가 좋은데 이 모습 또한 참으로 아름답게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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