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을 즐기다 . 겨울 소백산

Posted by 두가 산행 일기 : 2019.01.27 17:43


겨울 소백산은 매서운 바람이 온몸을 시리게 만드는 그 맛에 오르는 이가 많은데 마침 겨울방학이라 서울에서 고향으로 잠시 귀향(歸鄕)해 계시는 李선생님과 연락이 되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산행은 초암사에서 국망봉으로 올라 비로봉을 거친 다음 달밭골로 하산하여 초암사로는 자락길로 이동하는 원점회귀를 택했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거의 니리지 않아 산자락에서 눈 구경은 애초 생각지도 않았고 오르는 내내 바람 소리가 제법 우렁차게 들려 비로봉 칼바람 맛이나 제대로 볼 것이라 여겼는데 완전 매서운 바람은 아니고 2%정도가 부족한 칼바람이었습니다. 

그래도 비로봉의 세찬 바람은 이곳만이 즐길 수 있는 겨울 산 맛.

밋밋한 이번 겨울에 잠시나마 짜릿함을 느낍니다.



산행코스 : 초암사 입구 - 국망봉 - 비로봉 - 달밭골 - 초암사(원점회귀)

산행강도 :

소요시간 : 약 6~7시간



지난 소백산 산행기 (클릭 연결)


5월 소백산(어의곡 - 비로봉 - 천동리) 

1월 소백산(삼가리 - 비로봉 - 연화봉 - 죽령)

1월 소백산(어의곡 - 비로봉 - 국망봉 - 어의곡)

5월 소백산(삼가리 - 비로봉 - 연화봉 - 희방사)

2월 소백산(초암사 - 국망봉 - 비로봉 - 초암사)

6월 소백산(삼가리 - 비로봉  -연화봉 - 희방사)

2월 소백산 도솔봉(죽령 - 도솔봉 - 죽령)

5월 소백산(배점리 - 국망봉 - 비로봉 - 삼가리)




정상에서 내려다 본 영주 풍기방면

미세먼지가 약간 보이는 날씨이나 요즘 들어서는 청명한 편에 속합니다.



초암사 아래 탐방센터 입구

이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 시작합니다.



초암사



초암사 아래 개울 옆의 고목.

수십년 세월을 이렇게 버티고 있다는게 대단합니다.



초암사 대웅전



이번 겨울 춥지 않은 날씨에

거북이 입에서 물이 졸졸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계곡의 물들도 그리 많이 얼지 않았구요.

이거 물론 밑에서만 그렇습니다.

위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온통 꽁꽁...



초암사 코스나 비로사 코스나 소백산에서는 조금 빡센 구간인데 이선생과 둘이 이야기 나누며 오르다 보니 500m 표시판을 금방 하나씩 추월합니다.



보석같은 고드름.

땅에서 위로 솟아 올랐네요.









석륜암터는 온통 얼음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자칫 미끄러질라 조심..조심..



석륜암터의 봉바위

바위 속에 품어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일품입니다.



석륜암터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만나는 돼지바위

올해가 황금 돼지해인데 길한 돼지 한마리 만났습니다.



멀리 비로봉 정상부가 나무가지 사이로 조망 되네요.



열심히 오르고 있는 이선생님.

올해 몽블랑 MTB를 준비 중이신데 이번에 새로 장만한 글로브와 개털모자를 테스트용으로 가져 왔답니다.

영주에서 아침 국밥 반주로 쏘주 한병 홀라당 하신 이선생을 오늘 소백산행에서 완전 칼바람 맛을 한번 뵈 드려야 하는데 원풀이가 될지 걱정(?)하며 앞서 올라봅니다.



능선에 오르니 바람이 제법입니다.

능선 아래서 완전 무장으로 옷차림을 바꾸고 국망봉으로 향합니다.

되돌아 와야 하구요.



국망봉 정상



멀리 비로봉 연화봉 능선이 이어집니다.

아득히 멀리 죽령 너머 도솔봉이 조망 됩니다.



개털모자 이선생과 국망봉



늦은맥이재로 향하는 북쪽 능선길입니다.



아득한 도솔봉

정규등산로는 죽령에서만 있습니다.



북서쪽 사면에만 눈이 있습니다.

내린지가 조금 되어 퍼석퍼석하게 밟히구요.

주 능선 전 구간에 이렇게 눈이 내려 있긴 합니다만 아이젠 없으도 걸을만 합니다.






능선에서 바람을 맞으면 자라고 있는 나무들을 보면 인간은 너무 나약한 존재로 인식이 됩니다.



뒤돌아서..

멀리 국망봉입니다.

이곳이 소백산 철쭉으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지역인데..

나무만 앙상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비로봉 올라가는 계단길.

겨울, 바람 세차게 부는 날에는 줄을 잡지 않고는 오르기 힘든 구간입니다.

휭~ 하고 몸이 떠 오릅니다.



뒤돌아 본 국망봉



멀리 연화봉 아래 천문대와 KT중계탑



좌측 도솔봉부터 이어지는 소백산 주능선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뒷편 북서방향 국망봉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비로봉에 여러번 올랐지만 이렇게 사람 전혀 없는 풍경은 드물게 보는데 오늘 정상석만 오똑하게 찍게 되네요.



개털모자 이선생과 둘이 인증샷.



오른편이 달밭골, 왼편이 월전계곡과 석륜암계곡인데 달밭골로 하산하여 좌측으로 넘어와야 합니다.



하산 시 만난 사랑나무

아무리 추워도 이 정도면 춥지 않을것 같습니다.



달밭골

이곳에서 자락길로 초암사로 넘어가야 합니다.

1시간 소요.



달밭골 주막집



감자전으로 간단하게 한잔씩만 하고...



소백산 자락길



소백산 자락길을 따라 초암사로..

소백산 자락길은 12길로 되어 있는 전체 143km의 소백산 한바퀴 빙 두르는 걷기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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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1.28 00:23 euroasl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너무늦어 내일뵙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01.28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맑은 날씨에 유라님과 함께 즐거운 하루 보냈습니다.
      차량때문에 뒷풀이가 생략된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만 또 기회 있겠지요..^^

  2. 2019.01.28 08:29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털 모자 이 선생님인 유라시아님과 제대로 겨울 산행을 즐기셨군요 ^^
    음... 하산 후 감자전에 간단하게 막걸리로 마감을 하셨을리는 없다고 추측을 해 봅니다..ㅋ
    비로봉으로 오르는 능선길에서의 거센 바람이 사진으로는 느껴지지는 않지만 상상은 됩니다.
    저도 토요일 불곡산행 시 요즘 날씨치고는 맑은 날씨 덕분에 즐거운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소백산...두 번이나 다녀 왔는데..
    올 봄 꽃산행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01.28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5월 중순 이후로 철쭉이 아주 아름다운 소백산인데 다가오는 새 봄에 한번 시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겨울 소백은 역시 칼바람을 즐기는 재미인데 올해는 예년의 송곳 칼바람에는 못미치지만 그래도 아쉬운대로 바람 좀 쐬고 왔습니다.
      유라님께서 올해 장거리 계획을 진행 중이시라 이것저것 장비 마련에 집중하고 있답니다.
      개털모자 귀쪽 바람 구멍이 특색이 있었습니다.^^

  3. 2019.01.28 14:15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전에 아우님에 글 생각이 납니다.
    제사를 지내기 싫은 사람에게는 개가 새끼를 낳는 일도 제사를 피할수 있는 일이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도리어 그일도 제사에 겹치는 좋은일로 생각한다는 소리가요...
    홋가이도를 다녀오셨기에 조금에 휴식이 있지 않을까 하였는데
    유라시아님 핑계로 그사이에 또 소백산을.....거~~참 입니다!!
    늘 유라시아님 특유에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주시기에 저도 쉽게 웃을수 있고
    또 반가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능선에 나무 사진을 보니 그냥 떠오르는 것이 萬古風霜....
    소백산하면 저같은 사람도 이제는 눈을 연상하는데
    역시 올해는 정말 눈이 적은 해인가 봅니다.
    어제 일기예보에 오늘 새벽에 60%의 눈을 예상하기에 혹시나 했더니 역시~
    눈은 않내리고 비소리만 후두둑하다 끝났습니다..
    그런데 게으른 저 같은 사람은 눈치울 걱정은 없어 속으로는 안도하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01.29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라님의 백만불짜리 웃음과 함께한소백산 산행.
      저도 하루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되었답니다.
      형님말씀대로 능선에서 자라고 있는 고목들을 보면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합니다.
      모진 엄동의 바람을 이겨내고 다시 새봄이 되면 잎이 돋아나고 꽃을 피우겠지요?
      올해 겨울은 그냥 이렇게 보내야하나 봅니다.
      곧 설인데 설 전날이 입춘이고 그 뒤로 2월 중순이 되면 봄이 살금살금올 터이고..
      형님 집 앞에 그득 내린 설경이 너무 멋질 것 같은데 올해는 그 풍경이 없어 아쉬움이 있을것 같습니다.
      눈 치우는 노동이 없어 다행이시라는 형님의 말씀 속에 살짝 느껴지는 늬앙스를 안아 봅니다.^^

  4. 2019.01.29 11:22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개털모 이선생님.. 너무 웃기면서 귀여워요.^^*
    기능성으로 봤을때 엄청 따뜻할겁니다. 머리나 귀를 모두 커버하니 말이죵.
    그런데 어떻게 유라형님과 일정을 맞추셨나 봅니다. 저도 함께했으면 하는 부러움이있습니다.ㅎㅎ
    소백산풍경은 앞선 일본 홋카이도 풍경에 비하니 겨울산같지가 않고 늦가을쯤으로 보여지네요...
    다만 정상 사진에서 보이진 않지만 엄청난 바람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주막에서의 막걸리 한잔이 정말 맛있었을것같습니다.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01.29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 않아도 유라님과 서울 지구별 가족분들께 연락을 해야하나 하고 말씀을 나누었는데 유라님께서도 가까운 의성에 계시고 하여 만나 인근에 있는 소백산행을 하였답니다.
      다음에 같이 한 번 더 모여 멋진 산행 일정 만들어 보입시다.
      겨울 같지 않은 올해 겨울 ..
      아쉬운대로 소백산 바람으로 위안을 삼아 봅니다.
      시골에 내려와 거의 산신령님처럼 지내시는 유라님이 많이 부러운 요즘입니다.^^

  5. 2019.01.31 04:48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독한 감기몸살로 5박 비몽사몽여행을 갔다 오니 그 사이 두 분께서 소백산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백산이지만 저도 한 번 겨울에 갔다가 다신 겨울엔 못 가 본 소백산.
    그러나 봄, 여름에 소백산에 올라 그 넓게 펼쳐진 능선을 바라보는 그 기분과 성취감은 진짜 엄청나지요.
    시방도 콧물 줄 줄 흐르는 중에 글 쓰지만 겨울 소백산 사진들을 보니 으스스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01.31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디형님, 감기가 크게 걸리셨나 봅니다.
      몇 일 있으면 설이고 꼬맹이들 세베도 받으셔야되는데 얼릉 쾌차 하셔야 겠습니다.
      저는 지난해부터 겨울 되기 전에 독감접종을 하고 있는데 그게 도움이 된건지는 몰라도 감기가 걸리지 않고 있습니다.
      소백산 칼바람 사진에 감기 더 심해 지실라 더는 보지 마시길 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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