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2010. 9. 16.
시장통 좌판식당에서 만난 고향아줌마
처음으로 먹어본 시장바닥 칼국수 아내와 딸의 볼일에 곁가지 마냥 따라 나선 재래시장 허기 진다며 시장의 좌판식당에 앉았습니다. 칼국수 세개요. 딸 아이가 익숙하게 주문을 하고 젓가락을 챙깁니다. 시장 좌판에 퍼질고 앉아 뭘 먹어 보기가 처음인 전 약간 어색하고 깔끔치 못한 풍경에 조금만 주세요. 하며 눈치를 봤지요. 허접한 포장마차는 내집처럼 잘도 드나드는데 이곳은 그렇지가 않네요. 칼국수를 저어 먹어며 옆에 세워진 입간판을 힐끗 보니 어라, 고향 아줌마네요. 그때부터 시작된 아줌마와의 고향 이야기.. 이리저리 꿰어 맞추니 아는 사람도 몇 사람 등장하고.. 언제 먹었는지 말끔한 빈그릇 맛있네요. 아줌마, 조금만 더 주세요. 고향양반, 이것도 먹어 보시요. 삶은계란 세개를 양은그릇에 담아 밀어 줍니다.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