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20. 9. 23.
뜻밖에 조망 명산을 찾았다. 진안 내동산.
가을에는 단풍이나 억새산행을 많이 가게 되는데, 이것 외에도 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게, 산 위에서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을 내려다보는 것입니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벼 수확을 하기 전 산정에서 내려다보는 황금빛 들판은 풍요로움 그 자체. 정말 보기 좋답니다. 아직 조금 이르지만 들판 풍경이 잘 내려다 보이는 진안의 내동산(萊東山·887.4m)을 산행지로 찾아 갔습니다. 그러나 전혀 뜻밖에 들판보다는 조망에 취해서 오히려 즐거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조망 끝판왕입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에서 이 정도 조망을 즐긴다는 건 상상도 못했네요. 맞은편 동쪽으로는 덕태산~시루봉~선각산의 환종주길이 산행 내내 건너 보이고, 남쪽으로는 멀리 지리산 주능선이 뚜렷이 보이고 그 앞으로 팔공산이나 만행산등의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