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2018. 5. 4.
며느리만 한 딸 없다? 가슴 먹먹한 이야기.
언젠가는, 기필코, 두고 보라지…. 무너진 사람을 일으켜 계속 걸어가게 하는 것은 아마 그런 다짐의 말들일 겁니다. 하지만 세월이 그 다짐을 둥글리고 미운 정이 빈틈을 메웁니다. 우리는 차마, 인간적으로, 끝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기필코'가 '차마'로 변해가는 과정. 그것이 아무도 손뼉을 쳐주지 않는 우리네 삶의 길이 아닐까요? ..................................................... "사부인이 세상 뜨실 때 연세가 몇이셨지?" 개수대에서 딸기를 씻는데, 어머님이 갑자기 궁금해하십니다. 요즘 그렇게 뜬금없는 말씀을 잘 꺼내시긴 하지만, 이번엔 좀 놀라지 않을 수 없더군요. 실은 저도 아까부터 돌아가신 친정엄마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예순다섯이셨죠." "여태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