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계곡 산행 일기 2020. 11. 6. 두타산 베틀바위 절경과 신선봉의 기이한 소나무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대구에서 4시간 달려 새벽 2시에 무릉계곡 도착. 독한술로 전신마취 한 다음 동계침낭 안에 웅크려 자고 있는 새벽에, 이선생님(유라시아)의 전화가 왔습니다. 등날의 아슬아슬한 바윗길에서 道나 트자 생각하며, 이곳 베틀릿지를 오래전부터 둘이 같이 가자 했는데.. 근데, 내가 술 취해 있으믄 이선생이 맨정신이고, 저분이 술 되어 있을 땐 내가 말짱할 때라 결국 싸인이 맞지 않았답니다. 그러다가 이파리 떨어지는 시기 되니 마음은 급하고 부랴부랴 혼자 다녀 온 베틀바위와 신선봉 코스. 베틀바위는 근간에 핫하게 뜬 산행지이지만 사실 오래 전부터 알게 모르게 비탐 릿지로 많이 찾던 곳입니다. 지금은 릿지는 막아 두고 깔끔하게 정비된 등산로를 이용하게 해 두었는데, 몰래 드나들며 등날.. 산행 일기 2018. 7. 15. 산꾼이라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두타산 청옥산 능선길 무더위만 없다면 기가막히게 좋은 날씨..구름없는 파란 하늘에 미세먼지도 사라져 먼 곳 조망이 트인 날.두타 청옥산을 다녀 왔습니다.안내산악회에 얹혀서.. 두타산 청옥산은 백두대간길 중에서도 꽤 긴 구간에 속합니다.댓재에서 백복령까지가 한 구간으로서 거의 30km 가까이 됩니다. 다행히 들머리인 댓재가 해발 810m나 되어 능선상에서 출발하여 능선에서 끝나는 곳이라 긴 구간에 속하지만 대간길의 백미 구간으로서 상당히 즐겁게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와 다르게 개인산행으로 이 두 산을 연계하여 원점회귀를 할려면 무릉계곡 입구 삼화사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삼화사 인근 부근이 해발 150여m밖에 되지 않아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을 연계한다면 어느곳으로 올라도 1,200m이.. 산행 일기 2011. 7. 19. 쉰움산에서 무릉계곡으로.. 노거수와 기암괴석, 폭포수가 만든 산수화에 반하다. 산꾼들 용어에는 일반적인 뜻과 약간 다르게 사용하는 것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알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르바이트의 준말인데 용돈벌이를 뜻하는 말이지요. 근데 산에서 사용하는 이 말은 '길을 잘못들어 되돌아 오다.'라는 뜻으로 쎄빠지게 갔던 길을 다시 돌아 나와 힘만 빼고 용만 쓴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알탕'이란 말도 있습니다. 여름 계곡 어슥한 곳에서 홀라당 벗고 물속에서 신선놀음을 즐기는 것인데 이건 아주 금지되어 있는데도 가끔 일탈하는 이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악센트를 잔뜩 넣어 '깨쓰(가스)'라는 것이 있는데 이건 운치있고 멋진 단어인 운무(雲霧)를 일컷는 말입니다. 이걸 가지고 산꾼용 문장을 만들면 '깨쓰가 차서 이번 산행 조져놨따.'라고 표현 합니다. 말하자면 안개나 운무로 조망..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