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2022. 5. 8.
부처님 오신 날 만난 작은 새 한 마리
아이와 차를 타고 가는데 도로 중앙선 우측 바퀴 자리에 작은 새 한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차가 지나가면 당연히 휘리릭 날아가야 하는데 그 자리에 가만히 있네요. 지율아. 새가 어디 다쳤나 보다. 날아가지도 않네. 예? 할아버지 어디 가 봐요. 한참이나 앞으로 가다가 다시 양 깜빡이를 켜고 후진을 하여 가장자리에 차를 바짝 붙이고 뒤 창문을 여니 지율이가 내려다보고 놀랍니다. 할아버지 새를 저렇게 두고 그냥 가면 어떡해요!!! 아마 곧 죽을 것 같은데 어떡하지? 어서 내려가서 풀숲에 살려 주세요. 차에서 내려 중앙선 가까이 있는 작은 새한테 다가갔습니다. 참새라고 하기엔 너무 통통하지만 크기는 참새 정도. 새가 빨간색 피를 흘린다는 걸 이날 처음 보았습니다. 날개와 머리 사이에 스포이트로 빨강 잉크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