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2008. 11. 18.
숙녀 딸 아이와 순천 갈대밭 데이트
딸애와 순천만 갈대밭을 다녀왔다. 일요일, 嶪을 가진 아내는 새벽부터 나가고 없고, 남자 아이놈은 나 만큼 마시는 술로 제 방에서 애완견 뭉치를 보듬고 천지 모르게 자고 있고.. 베낭을 메고 산신령님 면담을 계획하는 것이 여느날의 일요일 풍경이나 오늘은 무심결에 딸애방에 들려 잡담을 나누다가.. - 낙안읍성의 막걸리가 먹고 싶다. 올때 운전기사가 없는데.. 네가 좀 한바리 할래? 머뭇거리던 딸애가 무슨 생각인지 -그럼 땡겨볼까!.. 하며 옷을 주워 입는다. 왠일? 긴 시간을 달려 도착한 갈대밭은 철이 지나는 시기라 약간 을씨년스러울 것이라는 짐작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고, 세계 5대 연안 습지중의 하나인 순천만의 풍경은 그 명성처럼 너무나 아름다웠다. 원래는 남원에서 하동으로 이어지는 19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