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2022. 6. 28.
정두리의 詩 - 그대
세상 살아가다보면 눈물 나도록 그리운 사람이 있답니다. 술 잔뜩 마시면 울컥 생각이 나고.. 별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 가슴 한켠 쌓아 두었던 기둥이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도 같이 들린답니다. 산다는건 결국 왔다가 가는 것인데. 우리는 그것에 너무 많은 의미를 담는 것 같습니다. 정두리 - 그대 우리는 누구입니까 빈 언덕의 자운영꽃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반짝이는 조약돌 이름을 얻지못할 구석진 마을의 투명한 시냇물 일제히 흰 띠를 두르고 스스로 다가오는 첫눈입니다 우리는 무엇입니까 늘 앞질러 사랑케 하실 힘 덜어내고도 몇 배로 다시 고이는 힘 아! 한목에 그대를 다 품을 수 있는 씨앗으로 남고 싶습니다 허물없이 맨발이 넉넉한 저녁입니다 뜨거운 목젖 까지 알아내고도 코끝으로 까지 발이 저린 우리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