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2024. 5. 23.
신경림 - 가난한 사랑 노래
신경림 시인이 어제 하늘나라 여행을 떠났네요.시인으로서 명성이 오르면 정치에 텀벙 발을 담근다든지 넥타이 매고 다니면서 얼굴에 기름끼가 생기는 그런 스타일이 아닌 늘 털털하고 소박한 이미지로 남아있는 존경하는 분이었지요.막걸리 주당 천상병, 김관식 시인과 친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술친구로서 시인으로서 죽이 맞았다고 생각이 되네요. 신경림 시인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이 소개가 되는 게 '가난한 사랑노래'입니다.이 시의 탄생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인이 서울 성북구 길음동 산동네에 살 때였다고 합니다. 집 근처에 자주 들르던 술집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그 집 딸과 연인 사이인 한 청년을 만났다는군요. 그는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는 열정을 지녔지만, 한편으론 많이 배우지 못하고 가난한 처지를 못내 부끄러워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