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2024. 3. 31.
2등으로 달리던 선수가 1등 선수 등 떠밀며 먼저 결승선 통과하게 한 이유
2012년 스페인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경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가슴에 7이 새겨진 강력한 우승 후보 케냐의 아벨 무타이(Abel Mutai) 선수가 결승전을 단 10m 앞두고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중요한 경기에서 결승점을 착각했을 수도 있고 피로 때문일 수도 있고 암튼 그는 결승점을 통과하지 않고 우승의 세리머니를 하며 멈춰 선 것입니다. 무타이는 "끝났다. 내가 이겼다."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뒤를 스페인 출신의 이반 페르난데스(Ivan Fernandez)가 바짝 붙어서 달려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앞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닫고 무타이에게 "멈추지 말고 달려라"라고 계속 소리칩니다. 그냥 앞질러 달리면 결승점을 들어가서 1등을 할 수 있는 상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