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16. 3. 16.
기묘한 바위들이 능선에 가득한 천관산
아주 오래 전, 대략 10년도 더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때 우리집에 키우고 있는 애완견 뭉치가 연세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인데(지금 뭉치는 17세) 그 뭉치를 데리고 전남 장흥에 있는 천관산에 가족산행을 갔더랬습니다. 산 아래 어느 민박집에서 하루 머물고 이틀날 아침 일찍 산행을 했는데 전날 밤 아이들이 잠을 설쳤다며 올라가는데 매우 피곤한 기색이 역력, 짜증을 내며 겨우 올라 가는 중 옆구리 가방에서 훌쩍 뛰어내린 뭉치가 쏜살같이 산 위로 뛰어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둘은 뭉치를 잡으로 같이 올라가고 뭉치는 아이들과 장난을 치며 산 위로 잘도 올라가는데 .. 어느듯 산 능선에 올랐습니다. 거의 뭉치 덕분에 아이들과 전혀 피곤을 모르고 재미있게 오른 천관산.. 아이들이 간혹 그때 이야기를 하면서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