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16. 2. 10.
38년 전, 폭설이 내린 한라산에 나 혼자 있었네.
대략 36~38년 정도 지난, 아득한 나의 20대 초반. 그때는 통기타와 함께 낭만이란 말을 참 많이도 사용했었지요. 그 시절 저도 낭만이란 말을 아무데나 마구 같다 붙이면서 산이나 들이나 여기저기 싸돌아 다니는걸 무척 좋아 했습니다. 그리하여 어느 날, 거창하게 계획한 것이 나홀로 제주도 무전여행. 주 목적은 한라산 등반이었구요. 아마도 대략 일두일 정도의 여정으로 계획을 잡은 것 같습니다. 시기는 딱 이맘때 2월 중순 무렵이었네요. 대략 37~38년 전, 1980년쯤이 아닐까 합니다. 리얼 100%.. 나 홀로 제주도 무전여행이랍시고 갔다가 한라산 폭설에 입산이 금지된 줄도 모르고 나홀로 올라 생고생한 이야기.. 정말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고 무모한 등반이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되새김으로 되 돌아 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