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2010. 5. 31.
일본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 - 히다 다카야마
몇 십년 전 일본에 처음 갔을때 아주 사소한 것 때문에 무척 감명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사소한 것이란 식사 자리에서 만난 이쑤시개입니다. 이쑤시개도 아마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건너 온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때 이 이쑤시개 손잡이에 패인 홈. 세줄로 파 놓은 홈이 있습니다. 이것 뭐 때문에 파 놓은 것인지 알고 계시는지요? 아마 요즘도 이 홈을 왜 파 두었는지 모르고 있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몇번의 공정이 더 들어가는 이 홈을 왜 파 두었을까요? 어떤 분은 손으로 잡기 좋게 하기 위해서..라고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홈은 예사로 파 둔 것이 아닙니다. 철저한 위생관념이 몸에 배인 일본인들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 홈자국은 이쑤시개 걸이입니다. 똑 부질러 이쑤시개를 얹어 놓는 것입니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