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절친이 고창 처가집을 다녀 오면서 분재를 주더군요
고맙지만 너무 부담이 되여 망설였습니다
일 전에도 선물로 받은 소나무 분재를 나름 정성을 들여 키웠는데
시들 시들 잎을 떨구더니 그만..
그 경험이 있어서
지금도 분재를 키우는데에는 자신이 없습니다
신문에서 읽은 좋은 내용이라서 옮겨 봅니다
분재는 제 때에 뿌리를 잘라주지 않으면 죽고
사람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빨리 늙는다
(제주 한경면의 안내 맨트 중 한 대목이라고 합니다)
분재 전문가들은
분재가 오래되면
그 뿌리가 갈색으로 변하여
물과 양분을 잘 흡수를 못한다고 합니다
즉 사람도 낡은 생각을 주기적으로 바꿔야
창의적인 생각이 뿌리를 내린다는 뜻입니다
오래된 아집을 버리지 못하고
세상을 향하여 자신의 부족을 뒤로 숨키고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살면
언젠가는 초라하게 생을 마감한다는 뜻 이겠지요
식물의 뿌리도 시기를 맞춰서 잘라줘야 잘 크듯이
나 자신의 오래된 관념도 서서히 도려 낼 필요를 느끼지만.. 쉽지는 않더군요
숙련된 정원사들은 뿌리를 잘라내면서
나무의 상태를 봐서 동시에 가지도 쳐 준다고 합니다
사람으로 치면 기득권을 버리고
새 뿌리와 새 가지를 돋아나게 하여
다시 새로움의 시작에 동참을 할 수 있다는 글로 나름 해석이 되는군요
저도
저의 아집을 버리려고 나름 노력을 하려 했지만 그 도 쉽지가 않더군요
(그렇게 노력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ㅋㅋ)
어차피 지금의 삶이
저에게 주는 양분도 점 점 고갈되여 가는데
내 부족을 남 탓으로 돌리면 얼마나 초라한 삶일까요..?
이젠 그 초라함에서 벗어 나려고 합니다
그나마
제게 주워진 조건에 감사하면서..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시집 간 큰 딸 아이가 제게 한 말이 생각이 납니다
아빠~ 고집 좀 피우지 마세욧~~ ^.^
글과 제 행동이 전혀 ..ㅋㅋ
지구별에 공기를 채우려고 횡설수설 용감하게 글 올립니다 (^.^)
불금입니다
건강한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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